국어 잘하는 애들이 왜 공부를 잘할까? - Reading lite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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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가에는 대입 시험이 존재한다.
이 제도는 상당히 오랫동안 공고화되어서 이제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지만,
사실은 이 또한 발명품의 일종이고,
이것이 어떠한 사회적 효용이 없었다면, 혹은 사회적 필요성이 없었다면 이 시험은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수능국어는 어떤 효용을 할까?
이를 이해하려면 교육이 사회에서 갖는 효용을 이해해야한다.
사회 시스템 전반을 보았을 때 교육의 목적은 인적자원의 양성이다.
인적자원은 경영학자 피터드러커가 한국을 평가할 때 제일 높게 평가했던 면이다.
추상적인 말이지만, 매우 간단하게 말하자면
옛날에 한국 수석들이랑 최상위권이 물리학과만 갔어서,
지금의 삼성반도체가 가능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시험이라는 제도는 교육의 성과를 평가하는 척도가된다.
다시말해서, 특정한 시험을 치면, 모든 사람은 그 시험에 맞춰서 공부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수능 문제를 위해 1년 길게는 10년을 바치듯이.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과정도 결국 수능에 맞춰 만들어진다.
아니면 역으로 수능은 교육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여러분을 포함한 한국인의 10년, 그리고 많은양의 돈을 쏟아바치게 만드는 이 수능국어는 무엇을 평가할까?
왜 수능국어는 물그나무서기 대신에 다른 능력을 평가할까?
이는 이를 평가하는 것, 그리고 그에 따라 따라오는 아이들이 이것을 공부하게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유용한 인적자원
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수능국어에서 평가하는 능력은 수능 말고 전 세계의 국가에서 평가하는 능력이다.
다른 나라도 유능한 인재를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에 수능국어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우리가 요구하기
훨씬 전부터 요구해왔었다.
뿐만 아니라, 사실, OECD 전체국가들이 전체가 합쳐서 교육시스템을 평가할 때 쓰는 지표중 하나가 이
수능 국어에서 평가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권재원의 "그 많은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를 읽어보면 나오지만,
OECD가입 국가들은 몇년에 한번씩 자기들이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금전, 시간)대비 교육 시스템의 아웃풋이 어떠한지
측정하는 시험을 친다.
그리고 그 아웃풋으로 규정하는 것 중 하나가 reading literacy이다.
그리고 이런 전 세계적 수요가 있기 때문에, 혹은 이런 수요가 있을 만큼 중요한 능력이기에,
우리나라 또한 이런 reading literacy를 아이들에게 갖추도록 요구해야한다.
그리고 그걸 하는 제일 쉬운 방법은 수능에서 그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reading literacy는 OECD에서 보기에는 어떤 능력일까?
Cognitive Processes
Successful reading, whether reading a single text or reading and integrating information across multiple texts, requires an individual to perform a range of processes. The 2018 Reading Literacy framework defines several cognitive processes that span a range of difficulty. Each cognitive process is assigned to a superordinate category which will be used for the final scaling of the 2018 Main Survey data: Locate information, Understand, and Evaluate and Reflect. The cognitive processes within each category are briefly defined below
OECD는 위와 같이 reading literacy를 글을 읽을 때 일어나는 인지적 과정으로 규정하고 있다.
물론 수능이 묻는 것은 이 중에서도 understanding이라는 과정이 어떠한 방식으로 일어나느냐를 더 세부적으로 묻지만,
기본적으로 수능은 이러한 reading literacy를 학생들에게 요구해야 한다는 제도적 필요에 의해 나온 것이다.
위와 같은 reading literacy는 단순히 글이 아닌, 도표, 자료, 차트등을 분석하는데에도 쓰이며,
이러한 자료들에 담겨있는 정보들을 종합하여 판단하는 능력을 우리는 "텍스트 분석 능력" 혹은 "독해"력
이라고 한다.
필자는 예전에 과학연구실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글자가 아닌 실험 결과들을 해석하는 작업,
그리고 이 실험 이후 어떤 실험이 필요한지 질문을 만드는 능력이 중요했다.
그리고, 이 능력을 필자는 꽤 괜찮다고 평가를 받았었는데, 그 이유는 필자가 수능국어를 많이 공부했기 때문이다.
수능국어를 공부하면서 자료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분석하는데 익숙하다 보니,
논리적 사고가 발달해서 다음 자료로는 어떤 것이 와야 내 주장이나 가설을 서포트 할 수 있을 지도 알았고,
그래프나 자료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빨랐었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수능국어는 배경지식이 아닌 지식의 조합과 활용을 묻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수능국어가 어떤 국어능력을 묻는거냐?
이는 필자가 독해력 강화도구라는 책과 필자의 유튜브 채널에 있는 영상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여,
가 아니라 사실 글 쓰는게 힘들어서 그냥 유튜브를 봐주셨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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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추ㅋㅋㅋㅋㅋㄱㄱ
하 시바 글쓰다가 뭔가 쓸말이없어서... 죄송합니다.
죄송할 필요 없어요ㅋㅋㅋㄱㄱㅋ
글잘보고 가용
유튭도 볼게요!
어려운 말 가지고 쓴 글이네
이건 사실 수험생들이 보라고 썼다기보다는 예전에 국어강사분이랑 리터러시가 뭐냐?
에 대해 잠깐 얘기할 일이 있어서, 그 김에 정리해보려고 쓴 거에요 ㅋㅋㅋ
제가 이쪽에 아주 정통했다면 쉽게 설명할수있었을 텐데, 아직은 쉽지가 않네요
God상범
인성1타
이번 3월 국어 교식추보법 지문 4문단은 독해가 어느 수준까지 이뤄져야 했나요? 이해가 너무 어려웠어요 ㅠㅠ
요거는 인강찍을거에요
감사합니당
솔직히 국어 고정95 이상 맞는애들 거의 대학 잘가는듯
ㅇㅈ 특히 문과
ㅇㅈㅇㅈ
그냥 기억력이 쓰레기인건 최대한 외울려고 노력하는것 말곤 답이 없나요?
대립. 인과관계 표시 다 하면서 4문단쯤 오면 1.2문단 내용이 증발해버려요
선지 5개중에 꼭 2~3개는 지문으로 되돌아가는데 어뜨카죠...
이건 기억력이 쓰레기인게 아니라 유기적인 장악이 안되서 그런거에요.
흠.. 특강들었었나요?
안간게 후회되네요 ㅜㅜ
유튜브에 유기적 장악과 관련된 영상 있나요?
음 그 비트겐슈타인이 제일 비슷할거같은데 논리철학논고
현재 피램커리 타는중인데 독해력 강화 도구 병행하는거 ㄱㅊ아요?
나쁘지 않다봄요
한가지만 더 질문하자면, 국어의 기술 시리즈를 보지 않고 독해력만 봐도 무방한가요?
무방하긴한데..
이건 뭐라 애매한게 그걸 본다해도 보는 사람마다 깊이가 달라서...
아마 제가 3바퀴 돌리면서 가르칠때와, 다른 사람이 그냥 3회독할때는 느낌이 다를거에요
아마 그런 디테일까지 잡으려면 국기도 같이 보는게 나을수도요
국어풀때 30번쯤 힘들어서 뇌정지와요ㅜㅜ
승범님 고1 첫 시험때는 피와 살을 깎아서 올인하나요??
승범님 평가원 지문은 잘 풀리는데 교육청 비문학이 잘 안풀려서 88이 떴습니다. 어휘가 지나치게 난해한 느낌이 있는데 여기서 얻어갈만 한 것은 무엇이었더 보시나요
이거는 괜찮은 느낌, 문장교열이 안 되어 있어서 그래요.
다만 역법같은경우 구조독해하기는 좋았어요
그냥 국어를 잘함>>최근 입시에서 유리하다>>다른 과목에 투자할 시간이 늘어난다
선순환의 시작임
이것도 현 메타에서는 맞는말인데, 그 전에도 이런 경향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