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가능세계 2,3문단 해설- 미시독해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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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시독해와 추상적인 성질을 구체적인 단계로 끌어와 이해하는 행동영역에 다루고자 합니다.
-> 1.
가능세계를 통한 담론은 우리의 일상적인 몇몇 표현들을 보다 잘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뒤에서 가능세계라는 개념을 일상적인 몇몇 표현들, 혹은 그에 해당하는 사례에 적용시킬 것이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2.
다음 상황을 생각해 보자. (상황제시 = 예시의 일종, 가능세계의 개념을 적용하니까
가능세계라는 개념의 정의 혹은 적절한 예시와 대응시킬 준비를 해야합니다.)
-> 3.
나는 현실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놓쳤고, 지각을 했으며, 내가 놓친 기차는
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게 가능세계랑 무슨 관계이려나요? 의아하네요)
-> 4
그리고 나는 “만약 내가 8시 기차를 탔다면, 나는 지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다.
(음 예시가 이어지네요, 그래서 이게 가능세계랑 무슨 관계인지 계속 궁금해야합니다)
->5.
그런데 전통 논리학에서는 “만약 A 이면 B이다.” 라는 형식의 명제는 A가 거짓인 경우에는 B의 참 거짓에 상관없이 참이라고 규정한다
a. 왜 그런데 일까요?
-> (잠시 고민)
아, 우리는 앞과 같이 기차를 탔으면(만약 A이면) 지각을 안했다고(B이다) 주장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기차를 안 탄 경우( A가 아니면),
애초에 지각을 안한다는 명제(B이다.)나 지각을 한다는 명제(B가 아니다.)나 참이라고
하니까 다 부질없다는 얘기인걸까요??
그런 얘기 일 것 같기도 하네요.
b. “만약 A 이면 B이다.”
이전 문장에는 구체적인 사례인
“만약 내가 8시 기차를 탔다면, 나는 지각을 하지 않았다.”
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만약 A 이면 B이다.” 라고 바뀌었구나.
아까까지는 구체적 사례인 한 명제에 대해 논했다면, 이번에는 그것을 일반화시켜
많은 명제에 적용하고 있네요.
만약에 앞으로 A나 B등으로 지칭이 되어 글을 읽을 때 헷갈리면
“만약 내가 8시 기차를 탔다면, 나는 지각을 하지 않았다.” 의 앞부분을
A , 뒷 부분을 B라고 대입해 읽어보면 되겠습니다.
6, 그럼에도 내가 만약 그 기차를 탔다면 여전히 지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까 5번 문장에서 왜 그런데인지 궁금했는데, 그럼에도가 제 생각을 뒷받침해줍니다.
앞의 그런데 전과 후로 의미상 대립이 이뤄졌고,( 차 탔으면 지각 안했을 듯이라고 말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vs 없다), 그 이후 다시 그럼에도
를 통해서, 기차를 탔었으면 지각하지 않았을거라고 말하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얘기해주려나 봅니다.
그리고 질문에 밑줄, 표시까지 있으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꼭 주관식으로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7.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 아 드디어 사례에 가능세계 개념을 적용하네요. 굳굳.
8. 그 가능세계 중 어떤 세계에서 나는 여전히 지각을 한다.
-> 오키 가능세계중 일부를 꼽네요!
9. 가령 내가 탄 그 기차가 고장으로 선로에 멈춰 운행이 오랫동안 지연된 세계가 그런 예이다.
‘가령’을 통해 예시인걸 알려주네요. 예시와 일반적 진술을 연결지어봅시다.
8번 문장과 연결해서 이해해보면,
선로고장으로 인해 지각을 하는 가능세계인 것 같군.
10. 하지만 내가 기차를 탄 세계들 중에서, 내가 기차를 타고 별다른 이변 없이 제시간에 도착한 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우리의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이 더 높다.
a.
하지만이니 앞뒤로 무언가가 반대되겠네요.
어느 부분이 반대되는걸까요?
찾아봅시다.
아하,
9번 문장의 내가 탄 그 기차가 고장으로 선로에 멈춰 운행이 오랫동안 지연된 세계
와
10번 문장의 내가 기차를 타고 별다른 이변 없이 제시간에 도착한 세계
가 반대되네요
그럼 뒷부분의 그렇지 않은 세계는, 이변이 있는 세계고 ,아마도 기차를 제대로 탔으나 고장으로 선로가 멈춘 세계같은 걸 얘기하겠네요.
b. 기차를 타고 제시간에 도달한 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보다”는 두 대상을 대비할 때 쓰는 말이죠.
위 경우는 제 시간에 도달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비교하고 있어
둘을 대비할 때는, 평가원이 어떤 기준으로 둘을 대비하는지 꼭 체크해야합니다
이 경우, 평가원은 두 세계(혹은 두 세계들의 집합)을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비교하고 있어요.
별다른 이변 없이 도착한 쪽은 현실세계와 더 유사하고
고장이 일어난 세계는 현실세계와 덜 유사한거죠.
다시 한번 문장을 볼까요?
하지만 내가 기차를 탄 세계들 중에서, 내가 기차를 타고 별다른 이변 없이 제시간에 도착한 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우리의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이 더 높다
c. 유사성
이 글의 "유사성"이라는 단어처럼 추상적인 단어들이 설명 대상의 성질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철학 지문에서 자주 그런 일이 생기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심신일원론 지문이 있죠
확인해봅시다.
이 지문에서도 "관련성", "이질성"이라는 개념이 나오지만, 이 말들은 굉장히 추상적으로 다가와요. 이 말들이 무슨 말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다시 본 지문으로 돌아와서, "유사성"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찾아볼게요.
찾아보면.
앞서 3번문장에서
나는 현실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놓쳤고, 지각을 했으며, 내가 놓친 기차는
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라고 했습니다. 현실에서는 내가 놓친 기차가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당연히 이변없이 도착한 가능세계가 고장이 일어난 가능세계 보다 현실세계와 더 유사하죠.
이해가 가네요.
11번 문장
일반적으로, A가 참인 가능세계들 중에 비교할 때, B도 참인 가능세계가 B가 거짓인 가능세계보다 현실세계와 더 유사하다면, 현실 세계의 나는 A가 실현되지 않은 경우에, 만약 A라면 ~B가 아닌 B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서 4번 문장과 5번 문장 사이에서도
구체적 사례였던 “기차를 탔다면 지각 안했다”를 "A와 B“라는 일반적인 단어로 대체해서
내용을 일반화 시켰네요
이번에 10번과 11번 문장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이 둘 사이에서 A, B가 헷갈린다면
앞서 4번문장을 대입해보면 좋겠죠.
또, 이 문장의 특징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입니다.
->
구체적 사례로부터 다시 일반화라는 걸 시키고 있는게 눈에 드러나죠.
아까 4,5번 문장에서도 말했지만
“만약 내가 8시 기차를 탔다면(A), 나는 지각을 하지 않았다.(B)” 의
앞부분을 A , 뒷 부분을 B라고 대입해 읽어보면 되겠다고
라고 했었죠..
대입해보면,
8시 기차를 탄 것(A)이 참인 가능세계들 중에 비교할 때, 지각을 하지 않은 것(B)도 참인 가능세계가 지각을 하지 않은 것이 거짓인 가능세계보다 유사하다면,(실제 이 경우 현실 세계에서 기차가 제 시각에 도착했기 때문에 지각을 하지 않은 가능세계가 지각을 한 가능세계보다 현실과 유사하지), 현실 세계의 나는 기차를 타지 않은 경우에, 만약 기차를 탔다면 지각을 한 것(~B)이 아니라 지각을 하지 않았던(B)라고 말할 수 있겠죠.
이제 문제로 가봅시다.
위 문제에는 선지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지문내의 질문에 대한 답은 지문을 읽으면서 결정해놓고,
선지에서는 내가 결정한 주관식 답에 해당하는 것을 고르는게 더 시간적으로 유익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기차를 탄 가능세계중에서 기차가 제 시간에 도착한 가능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현실( 기차는 제 시간에 도착함)과 더 유사하다는 얘기가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확인해보면,
그 말을 살작 바꿔놓은 것이 3번 선지인걸 알 수 있습니다.
이리하여 가능세계에서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의 이해가 끝납니다.
제 생각이 어쨌든,
그 당시에 제가 흥분한 상태로 너무나 과격하게 말을 해서, 여러분들이 느끼시기에 굉장히 불쾌하고,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게 사실이라 사과드려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건,
분쟁이 있기를 바란 것이 아니고, 몇몇 유저분들이 지속적으로 제게 해설을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하나 더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예전부터 최근까지 쪽지로 여쭤보시는 분들한테 이원준 선생님 강의(인강으로는) 추천하고 있습니다. 등급대가 높은 학생들한테 특히요.
심지어 타 강사분과 비교해서 골라달라고 할 때도 추천을 합니다.
제가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하면 추천을 안하겠지요.
어찌되었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여담인데 이런거 하나 만들려면 2~3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만드는게 참 힘이 들어서 많이는 못 만들어요.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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