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BEE [829767] · MS 2018 · 쪽지

2019-02-23 00:31:43
조회수 9,872

이원준 안맞으면 유대종 들어보셈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611799

이원준 브레인크래커 비문학듣는데 4강에 가능세계 지문을 갖고 수업을 하는거임.

그래 드디어 1~3강동안 배웠던 것들을 적용하는 훈련을 하겠구나

하면서 기대해서 들었는데

인강을 다 듣고 나서 음? 했음.

이게 공부가 아니라 그냥 가능세계 해설을 듣는것 같아서 그랬음.

긴가민가해서 다시 들어봤는데 음?? 5강, 6강도 들어봤는데 음?

내가 기대한게 아닌데? 이 생각이 들고 더 이상 안들었음.


그리고 유대종 수능 국어 입론을 듣고 그 이유도 깨달았고, 이게 내가 원한 강의다 라고 생각했음.


이게 왜냐면 가능세계 지문중 한 문장을 가져와보겠음


그런데 전통 논리학에서는 “만약 A이면 B이다.”라는 형식의 명제는 A가 거짓인 경우에는 B의 참 거짓에 상관없이 참이라고 규정한다.


이원준은 이 문장을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줌. "수능을 잘보면 엄마가 차를 사주기로 했다~~" 

그리고 유대종은 이런 문장은 고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깐 독서는 지문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고 함.


이원준 강의를 들을때 음? 했던게 이거였음.

나는 수능장에서 쓸 수 있는 도구들을 배우러 왔고, 그 도구들을 어떻게 선택하며 쓸것인가, 그 실전적 상황에서 나는 이 지문을 처음 봤을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가 이게 궁금했던거지 가능세계에 대한 해설을 듣고 싶은게 아니였음.

내가 수업때 예시를 들어간 설명들을 듣고 가능세계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쳐도, 그게 무슨 도움이 됨? 2020년도 수능에 가능세계 지문이 나올 것도 아닌데.

게다가 1~3강에서 강조하던 스키마들도 '이럴때는 이런 스키마를 그려야지, 이런건 이렇게 생각해야지'

이런것보단 그냥 지문 해설하듯이 혼자 스키마를 쓱쓱 그림.

이런것까지 스키마로 그려야하나? 아니면 그냥 머리속에만 집어넣어야하나? 그런건 안알려줌.

그러니깐 수업을 듣고 나니깐 머리에 남는게 가능세계뿐임. 가능세계에 대한 설명을 계속 들었으니깐.

애초에 이런식의 해설식 강의를 들을거 였으면 김동욱걸 듣지 이원준꺼는 선택 안했음.

내가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들었을 수도 있고 내 머리가 딸려서 수업을 못따라갔을 수도 있음.

근데 유대종 강의 들으니깐 내가 원하던 강의가 이거였구나 싶었음

이원준과 유대종은 어느정도 비슷함. 역, 대우같이 논리적인 것들, 문제해결, 양적관계 등..

근데 유대종은 그걸 언제 어떻게 쓰는지 잘 알려주는 느낌임.

내가 모르는 지문을 만나도 써먹을 수 있겠다고 느낀 순간 아 이게 내가 원하던 독서 강의다 싶었음.


글이 워낙 주관적이라 "나는 유대종보단 이원준이 좋던데" "난 이원준듣고 작년수능 100점 맞았는데ㅋ" 라고 하면 할 말은 없음

근데 나같이 몇번듣고 방황하는 사람들은 나랑 코드가 비슷하다는거니깐 유대종꺼 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함.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