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BEE [829767] · MS 2018 · 쪽지

2019-02-20 23:47:03
조회수 461

나만 공부계획 세우는걸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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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치 계획을 세우면 내가 하루에 열심히 12시간 공부한게 그냥 1/30 으로밖에 안느껴짐. 12가 아니라 0.3으로 느껴지는 거임.

성취감보다는 이제 1/30 했네, 언제 다 하지? 이 생각밖에 안듦

게다가 그냥 계획한대로 하는거라 기계같이 공부하는것 같고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가 없음.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 라고 결국 공부를 좋아하고, 즐겨야하는데 계획된 대로 하면 그게 안됨.


패키지여행에 빗댈 수 있는데, 내가 막 인터넷 둘러보다가 내 맘에 드는 계획이 담긴 패키지 여행을 신청했음.

패키지 여행을 가서 아침에 어디가고 점심엔 어디가고 계속 돌아다니면서 유명 관광 명소만 수십개를 봤음.


과연 이게 의미가 있을까. 날마다, 시간마다 가고 싶은데가 달라질 수 있는데 저렇게 기계처럼 관광지 돌아다니면, 효율은 좋겠지만, 너무 빨리 지치고, 제대로 관광지에 대한 감상을 할 수 있을까.

오히려 혼자 큰틀만 잡고 가고 싶은곳에 돌아다니는게 더 적은 관광지를 돌아다니겠지만,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더 큰 그림을 본다면, 오히려 더 효율이 좋은건 덜지치는 후자가 아닐까 생각함.


분명 사람마다 더 좋아하는 과목이 있을거고, 갑자기 공부하고 싶어지는 과목이 있을텐데, 그때 그 과목을 공부하는 즐거움마저 포기한다면

수능 준비하는 과정은 너무 참담하고, 끔찍하고, 버텨야만 하는 게 되는거 같음.


물론 1등과 꼴등의 딜레마처럼 좋아하는 과목은 더 파고들어가고, 싫어하는 과목은 더 멀리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만

과목간의 격차에 의한 불안감이나 모의고사들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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