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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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이 글을 읽지 않는다.
[1990년대부터 온라인에서의 읽기에 대해 연구해 온 제이콥 닐슨(Jakob Nielsen)은 2006년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한 시선 추적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 후 그는 "이용자들은 웹의 글을 어떤 방식으로 읽는가"라는 질문에
"읽지 않는다."
라고 답변하였다.
산호세 주립대학교의 도서관학 교수인 지밍 리우는 113명의 고학력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여 그들의 읽기 습관이 최근 10년 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았다.
85퍼센트의 달하는 설문 참가자가 전자 문서를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들의 독서 습관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81퍼센트의 참가자는 "이리저리 검색하고 대충 훑는 수준"이라 답했고, 오직 27퍼센트만이 깊이 있는 읽기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왜 읽을 필요가 없을까?
왜 생각할 필요가 없을까?
왜 전화번호를 기억할 필요가 없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읽을 자료가 넘쳐나기 때문에!
생각할 필요가 없을만한 콘텐츠가 많아졌기 때문에!
그리고 핸드폰의 주소록이 기억을 대신해주고 있기 때문에!
즉, 이 기능들을 새로운 기술들이 대신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읽을 필요도, 생각할 필요도, 기억할 필요도 적어졌다.
이제, 기계는 우리의 기억과 우리의 독서, 그리고 우리의 생각까지 대체할 것이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요즘에 내가 고민하는 주제이다.>
이제, 이 변화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을 해보자.
[잡지 '뉴욕'의 표지 기사를 쓴 한 기자는 우리가 비트 단위로 이루어진 온라인 정보 중에서 " 이곳저곳을 스치고 지나다니는 21세기형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뇌의 구조는 어쩔 수 없이 더 많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복잡한 업무에 집중하는 능력을 잃어버릴지 모르나 그에 대한 보상으로 6개의 다른 미디어를 통해 34건의 대화에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얻게 될 것이다.]
이제는, 전문가의 개념이 달라질 것이다.
깊게 생각하고 집중하는 능력을 가지고, 한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이 전문가였지만,
이제는 정보의 범람으로 누구나 원한다면 그 분야에서 몰두한 사람들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왜 유명해졌을까?
이젠, 깊은 지식은 충분히 접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넓고 얕은 지식. 즉, 깊은 지식을 적게나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넓고 얇은 지식을 가진 사람은, 기술의 속도를 이용해 넓은 분야의 지식을 빠르게 계속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은, 빠른 지식과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개념이 바뀔 것이다.
어쩌면 구글 같은 사람이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깊이 있는 사고가 힘들어지더라도 빠른 정보를 접하고 처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전문가일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하지 않아도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미래에는 기계가 생각을 대신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해서는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에 적혀있다.
저자의 걱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정보의 범람으로 인한 편익과 손실을 정확하게 비교해보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의 삶의 양식과는 전혀 다른 삶의 모습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다만, 새로운 삶의 모습이 이질적이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과 손익을 계산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책의 저자는 그중에서 우리가 잃을 것을 제시하였다.
사회가 변함에 따라 우리도 변한다. 변화를 피할 수 없으면 생각해야 한다.
그 변화에 대해 우리는 적응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그 어떤 대답이라도, 충분한 생각을 거쳐야 나올 수 있음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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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박 ㅅㅂ
확실한건 긴 글은 귀찮아서 안읽는 습관 생김
사회가 변함에 따라 우리도 변한다. 변화를 피할 수 없으면 생각해야 한다.
그 변화에 대해 우리는 적응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인상깊네여
ㄹㅇ 이거 인생책임... 요즘같이 정보화 시대의 약점을 잘 파고든책
이거 몇개를 올렸었는데
사실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아니라 호모 데우스에 이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글을 안읽거나 호모데우스나 사피엔스를 안읽었다는 명제가 참이지요.
맞아요 이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사람들이 생각을 잘 안하게 됐다 인데 그걸 너무 어려운말하고 TMI로 복잡하게 써낸듯한 느낌이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