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Root [784371] · MS 2017

2019-02-04 14:08:30
조회수 6180

[생1칼럼]기출, 어디까지 봐야하나? 이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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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명과학칼럼끄적이 루트입니다

내일이면 설인데 저는 카페에 앉아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ㅋㅋ


다름아니라 지금 이 시기 과탐선택자들은 강의와 함께 기출을 시작하고있을텐데요,

1년동안 기출을 그렇게도 많이 풀지만 각자 이해하는 깊이의 정도는 다를 겁니다.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루트의 미니칼럼, '기출, 어디까지 봐야하나? 이정도는!'


본 칼럼은 생명과학1에 대한 것이지만, 확률에 대한 간단한 설명정도이므로 타 과목 응시생 여러분들도 편히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ㅎㅎ


1. 당해년도 69평의 연계


어느과목이 그러지않겠습니다마는 과학탐구, 특히 생명과학1은 당해년도 69평의 문제가 수능을 암시할정도로 굉장히 큰 의미를 갖습니다. 수능킬러 가계도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그 해의 69평의 논리를 혼합, 변형, 진화하여 출제하고, 그 이외의 유전문제들도 그러한 경향성을 지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69평의 문제는 정말 중요하고 반복해서 봐야겠죠?


2. 그런데 나는 기출을 피상적으로만 이해하는것 아닌가?


어휴.. 국어, 수학쌤들이 할만한 이야기를 하고있는것 아닌가 생각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과탐에서도 일맥상통합니다. 오늘은 미니칼럼인만큼 한 문제의 예시를 둬서 보여드리고싶습니다.


2019학년도 9월평가원 생명과학1 17번 문제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틀렸었습니다.

이 문제의 풀이 핵심만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세번째 동그라미의 확률 5/16이 보이시나요?

적어도 3가지 형질과 5/16이라는 확률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해야했습니다.


분모의

16

=2x2x2x2 (4독립)

=4x2x2 (2연관 1독립 1독립)

=4x4 (2연관 2연관 or 3연관 1독립)


분모에서 저렇게 3가지의 경우가 나오는데 4x2x2와 4x4라고 가정한다면 분자의 5때문에 모순이란 걸 바로 캐치하고 4독립이란 걸 알고 문제를 쭉 풀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대부분 기출문제와 강의해설의 끝입니다.


제시된 확률을 보고 연관상태를 파악해야했던 기출의 최초 논리였고 이는 11월 본 수능에서도 반영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문제를 풀어서 '확률을 보고 연관상태를 생각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한 학생들은 수능에서도 '조금은'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저정도의 이해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확률을 보고 연관상태를 생각해봐야겠다'라는 말 뒤에 How가 없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69월에 새로 나온 논리에 대해 충분한 숙지없이 수능장에 가면, 업그레이드 된 문제에 분명 또 당할것이기 때문입니다.

준비하고 준비해야합니다. 설령 그 준비가 결과적으로 수능문제와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강의와 해설의 이면에 있는 '본질'에 접근해서말이죠.


이에 저 문제에 대해 이정도 분석은 해야하지않나 제시해봅니다.


'적어도 X가지 형질에 대해 이형접합이다'

2연관일때 이 발문이 의미하는 바를 시각적으로 확인해봅시다.


( yoon's matrix가 쓰이지만 다른 방식을 쓰시는 분들도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해 그냥 쓰겠습니다. 모르시는 분은 제 이전 칼럼 확인! )


1. 상인연관


AA

Aa

aa

BB

1



Bb


2


bb



1


초록색은 이형접합이 1개인 것이고 노란색은 이형접합이 2개인 것입니다.

자, 상인연관에서는 이형접합이 적어도 1개 이상 가진다라면 그 확률은 몇이죠?

맞습니다. 초록+노랑 영역에 있는 숫자여야하니 1/2입니다.


In the same way,

2. 상반연관


AA

Aa

aa

BB



1

Bb


2


bb

1




상반연관에서 이형접합이 적어도 1개 이상 있을 확률은 몇일까요?

역시 1/2입니다.

어? 상인이랑 상반이랑 확률이 같습니다?1

일단 여기서는 넘어갑시다.


3. 3연관


AA

Aa

aa

BB

1 DD



Bb


2 Dd


bb



1 dd


AB는 상인인 상태의 3연관입니다. (이 표기를 처음보시는 분들은 yoon's matrix에 D와 d를 얹어 3연관 matrix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제 이전 칼럼들 확인!)

여기서도 이형접합이  적어도 1개 이상 있을 확률은 몇이죠? D와 d를 고려해도 1/2입니다. 정확히는 이형접합이 3개인 것밖에 없지요.



AA

Aa

aa

BB

1 Dd



Bb


2 DD dd


bb



1 Dd

 

이것도 살펴볼까요? 이형접합이 적어도 1개 이상있을확률은 몇이죠?

AABBDd AaBbDD AaBbdd aabbDd 이니까 확률은 1이네요. 당연히 여러분은 표를 보자마자 1인걸 알 수 있습니다ㅎㅎ

그럼 이형접합이 적어도 2개 이상일 확률은요? 1/2이군요.


이번엔 A와 B가 상반인 상태에서의 3연관으로 가봅시다.


AA

Aa

aa

BB



1 DD

Bb


2 Dd


bb

1 dd




이형접합이 적어도 1개 이상일 확률이 몇이죠? 또 1/2입니다.



AA

Aa

aa

BB



1 Dd

Bb


2 DD dd


bb

1 Dd




이형접합이 적어도 1개 이상일 확률은요? 1/2이죠


3. 결 론


지금까지 AaBb와 AaBbDd의 '이형접합의 적어도 n개 이상이다'라는 발문에 대해 분석해봤습니다. 어떠신가요, 왜 평가원이 4독립으로 문제를 내셨는지 감이 오시나요?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확률이 1/2 또는 1/4 아니었나요? 각각의 경우도 겹치고요. 그래서 평가원은 우리에게 4독립의 문제를 출제했던 겁니다.


당시 9평이 끝나고 학생들이 이런말을 많이했습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4독립을 내?' '아이씨.. 연관이라고 가정했다가 계속 모순만나와서 5분넘게 날렸어! 더럽고 치사한 평가원 놈들!'


과연 이러한 말들을 올바르게 풀거나, 틀렸더라도 온전한 분석을 한 학생이라면 할 수 있는 말일까요?


2019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같은 자세가 필요했겠지만, 2020을 준비하는 우리들에게도 이러한 기출분석의 깊이와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은(평가원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내니까요.


이 칼럼으로 여러분들이 기출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11월 14일 성적이 달라지신다면 좋겠습니다.

이상 생명칼럼끄적이 루트였습니다.





p.s. 그럼 잠깐, 결론이 더 이상 출제될 수 없는거 아니냐고요? 아니요, 전 발전될수있는 형태 하나가 더 떠오르네요. 그건 모의고사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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