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선택 고민하시는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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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아보시고 결정하셔야해요.
흔히들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학교 네임밸류, 위치, TO, 병원 수준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요인들도 고려해야하지만, '잘' 따지셔야 선택에 후회가 없습니다.
고민의 대상이 되는 의대들로는 인설의/TO가 높은 수도권~삼룡의, 지거국의/삼룡의~인설의 정도가 있습니다. 인설의와 TO가 높은 의대(아주가천삼룡등등)를 예로 들어볼게요.
보통 인설의를 추천하시는 분들은 학교의 네임밸류, 전통, 그리고 위치를 강점으로 듭니다. 물론 이것들은 중요한 지표이지만, 사람마다 그 중요한 정도는 다릅니다. 학교의 네임밸류는, 사실 주변 지인들 말을 들어보면 학교를 다닐 때의 자부심? 과 나중에 개원할때의 상대적 이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대는 입학 후 1년만 좋고 나중엔 실망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네임밸류는 정말 종합대학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다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전통은 타 메이저병원에 진학할 때 유리한 것인데, 인설의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메이저 병원으로 갈 수 있지만, 그중 마이너과를 진학하는 학생은 한양의에서만 비교적 어느 정도 있는 편이지 타 의대에서는 정말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졸업한 학교가 아닌 타 대학의 병원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차별도 있다고 하고요. 또한 메이저병원의 수준은 좋지만, 인턴레지던트에 대한 대우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세브란스는 연세/비연세 차별이 정말 심하다고 합니다. 제가 인설의의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는것은 위치입니다. 전 강남/신촌으로 놀러다니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클럽이나 헌팅포차를 가는 것도 나름 즐기는 편입니다. 저와 성향이 비슷한 분들은 인서울이라는 위치가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을 보면, 대학을 온 후, 물론 놀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웬만한 지방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놉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가고, 피시방을 가는 것은 꼭 서울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물론 서울이 이런 놀거리가 더 발전되어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지방에서도 얼마든지 잘 놀 수 있습니다.
TO가 높은 지방의대를 추천하시는 분들은 보통 높은 TO, 병원의 수준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TO라는것이 절대적인 지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결정하는 것은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지, 나중에 일할 병원을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지금 정말 가고 싶은 과가 있고, 특정 대학병원의 TO중 그 과의 비중이 높다면 그 대학을 진학하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어느 과를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단지 TO가 높다는 이유로 그 대학을 진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TO가 높아서 이 대학을 왔는데, 나중에 과를 선택할 때 나는 정형외과를 희망하는데 정작 다른 과의 TO는 많은데 정형외과 TO는 없다면? 후회가 남을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 'OOO대학병원 진짜 크고 멋지더라고요. 반면에 XXX대학병원은 규모도 작고 별거 없는 것 같아요. 그니까 OOO대학 강력 추천해요~'라는 댓글을 종종 봤습니다. 그렇다면 대학병원의 규모가 중요한 기준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대학병원의 수준 및 규모는, 그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고려해야할 문제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기초의학쪽으로 가고싶은데 특정 병원이 연구쪽으로 발달되어있다면 규모나 수준도 나름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은 정말 크고 멋진데, 그 병원과 계약을 할 때 전문의를 대우하는 정도가 좋지 않다면?? 전문의들 입장에서는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를 받는것과 마찬가지죠. 중앙대와 아주대를 비교할 때, 병원 규모를 이야기하는 댓글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즉 병원 규모와 전문의 대우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추합 기간이라서 등록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언급한 요인들은 물론 고려해야겠지만 각 요인들의 특성을 잘 따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의대 선택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중 여러분께 미칠 영향은 일부분일 뿐입니다. '놀거 많으니까 인설의 추천이요~', '병원이 멋지니까 삼룡의 추천이요~' 는, 몇몇 사람에게만 중요한 요인일 뿐입니다. 단순히 남의 이런 의견을 의심없이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선별적으로 검토한 후,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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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좀 괴상한데
교수 임용이나 유학 관련해서는 어느 의대가 더 유리한가요??
신생 병원이 아무래도 유리합니다. 성대/울산대/가천대 정도가 있겠네요.
감염내과 임상교수로 진로를 잡고있습니다. 과가 좀 마이너한데 연구 시설 수준이나 이런건 설의가 더 나은가요?
설의는 명실상부 최고의 의대죠..
아 그냥 설의가 최고군요 ㅋㅋ 조언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전북의 관해서도 말씀 여쭈어봐도 될까요? 오르비 검색 많이 해봐도 딱히 정보가 없어서...ㅠㅠ
집이 전라북도시고 나중에도 전라북도에서 사실 생각이라면 최고의 의대입니다. 다만 전통 측면에서 경부전(남)에는 조금 밀린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드리면 전북대의대 지거국중 많이 별로에요 그 사정은 직접 전북의 가봐야압니다
어떤 측면에서 별로인가요? 전북의대 교수님과 친분이 있어서 병원 견학도 2번정도 했었는데 괜찮았다고 느꼈었어서요. 물론 병원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당사자한테 들은건데 여기서 말하긴 조금 그렇습니다. 글고 일단 티오가 전국 꼴등수준이라 글 전체적인 내용은 완전히 동의합니당
의견 감사합니다
전북산다고 어떻게 전북의가 최고의대에요 인설의나 삼룡 을지같이 티오좋은 의대 붙으면 거기 가는게 낫지
전북 위치 메리트 없으면 지거국 중에서도 경상 제주랑 비슷한 급인데 아마 들어가서 분위기 보면 반수 마려울거임
나중에 전북에 계속 살거고 개원할거면 괜찮지 않나요? 물론 타 지역에서 살거라면 메리트가 없지만 전북에서 계속 거주할거라 가정하면 메이저+고 제외하고는 개인의 취향이라 생각합니다.
네. 교수님과 친분이 있어서 두번정도 전북의 관련 설명과 병원내부탐방 경험이 있습니다
당연히 객관적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그 설명을 바탕으로 전북의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가보셨나고 물으셨기에 그에 대해 답했을 뿐입니다.
대학병원만 보고 그렇게 생각한건 인정합니다. 주변 전북지역 친구들이 삼룡의 성적에도 전북대를 택하는경우가 빈번해서 전북에서 살 것이라면 괜찮은 의대라 생각한건이지만 정확한 실상까지는 모릅니다. 전북의가 지거국으로서의 메리트마저 상쇄시킬 단점이 있나요?
전 서울출신이고 서울에서 대학생활 하고있습니다. 직접 다녀보지 않고 섣불리 판단한게 거슬리셨다면 죄송합니다.
지거국 메리트는 해당 지역에서 개원할때를 생각한겁니다.
주변에 집이 전북인경우 삼룡버리고 전북가는 친구들도 꽤 있던데 아마도 저분들이 말하는건 ㅅㄴ대 이슈때문에 그런듯
ㅇㅎ
좋은글임.
겉보기 판단이 만연.
감사합니다.
고대는 어떤가요...?
언급한 인설의, TO가 높은 의대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저보다는 아래이지만 메이저의를 제외한 의대중 고대보다 높은 의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입한지 얼마 안되어 쪽지가 안되네요.. 궁금한점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주세요~
한림의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인기과 TO도 높고, 전문의 대우도 탑인 병원입니다. 학교 네임밸류, 위치보다 6년 후의 실속을 더 중요시한다면 웬만한 인설의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는 의대라 생각합니다. 군기가 빡센점과 예과때 춘천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지만요
아 감사합니다 ㅎㅎ
군기 하나도 안빡세요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한가지 지적?또는 궁금한 점이 잇어요. 아주대랑 중앙대 비교하면서 월급 비교 햇는데, 글쓴님께서 인용하신 자료에는 아주대>중앙대 연봉이네요.. 단순 예시인지 전문의 대우가 따로 잇는지 궁금합니다!
아 제가 착각한 듯 합니다. 해당 부분 수정하도록할게요
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로 질문 주시길 바라요.. 쪽지가 안돼요 ㅜ
상여금 포함
충북대도 좀 여쭤봐도 될까요..? ㅎㅎ...
지거국 의대고 청주에서 입지는 탄탄합니다 ㅎ
왜 인설의들은 중대빼고
병원이 낡고 시설이 안좋나요?
오래되어서요(=전통이있음)
전통=낡음 ㅠㅠ
세브란스나 성모는 전통 있어도
건물들 ㅈㄴ크고 간지나든데...
중대병원은 안가봤는데 경희, 한양대 병원은 기대했던것보다 실망스러운 부분은 있더라구요.
충남대는 어떤가요?
대전에선 최고의 지거국 의대죠
충남대좋음ㅋㅋ 근데 수련 상당히 빡센걸루 유명
의대는 서연카울성 아니면 네임밸류는 큰차이 없고 그다음 부터는 티오좋은데가 좋지요.
가천의는 어떤가요?
인설의와 삼룡의의 장점이 융화된 의대라 생각합니다. 수도권+빵빵한 TO가 있으니까요.
God 天 의 입니다.
하위권 지거국과 집주변 지사의 고민하다 집주변 지사의 가는 학생입니다. 개원쪽은 전혀 생각이 없고 외과쪽에 관심이 많아 외과쪽 진로를 생각하고 의대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외과쪽은 보통 스탭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고 저 역시 그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인데 나중에 수련을 받게된다면(학점과 국시관련 저의 노력이 전제 되었을때) 큰병원을 갔다가 자교스탭을 지원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자교병원에 계속 남아 자교교수님밑에서 쭉 가는것이 좋을까요?
저도 아직 예과생인지라 정확한 실상까지는 모릅니다만, 자교스탭을 지원하실거라면 자교병원에 남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구 병원이랑 기초의학 병원이랑 뭐가 다른건가요?? 의대를 잘 몰라서
수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 경희 아주 인하 단국 4개 학교 장단점 알 수 있을까요
장점
경희 : 인서울(이게 가장 크죠), 학교 네임밸류, 타 대학병원 진학 비교적 용이
아주 : 수도권, 넉넉한 TO, 병원 규모 및 수익, 이국종(?)
인하 : 수도권
단국 : 딱히 모르겠음..
단점
경희 : 한의대에 비해 부족한 지원, 72%로 비교적 낮은 TO, 서울에서의 입지는 빈약한 편
아주 : 미니의대란것정도? 메이저급으로 좋지는 않으나 그냥 무난해서 두드러지는 단점은 잘 모르겠음
인하 : 수도권인거 제외하고 장점이 있는지..
단국 : 딱히 모르겠음..
그리고 연구쪽으로 가기 좋은 의대가 있을까요
서울대가 연구쪽은 좋고, 길병원도 연구중심병원이기에 가천대도 좋은 선택이실듯 합니다.
내신이 서울의대는 도저히.... 감사합니다ㅏㅏ
안녕하세요 인제대랑 경희 중앙 중에 고민중인데 인서울 메리트는 크게 생각하지않고 인기과 to와 향후 장래성을 보고 의대를 고르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순위가 인제>중=경 정도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