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형4등급 어디가형 [841986] · MS 2018 · 쪽지

2019-02-01 01: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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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수능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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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자사고썰 2편 뒤에 있었던 내용들 쓰려 했는데 정리가 어려워서 그냥 수능 경험담을 쓰겠음그 수능 후기 만화 되게 재밌게 봤는데 난 그림을 못 그려서 글로나마 표현해보겠음.


일단 수능 전날 생각보다 안 떨리더라내일이면 그렇게 안 올 것 같던 수능인데 솔직히 실감이 안 났음사실 지금도 입시 다 끝난 거 실감이 안남ㅋㅋㅋ 그냥 짝수형 걸려서 좀 빡치는 정도? (사실 짝수형이 안 좋다는 사실도 오르비 보고 앎우리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수능 전날에 빡공하는 사람은 못 본 듯그냥 다들 요약 노트 같은 거 훑고 아 수능 조졌다ㅋㅋㅋ’ 이러면서 놈난 유튜브로 수능 찍기 비법 봄ㅋㅋㅋㅋ(아 되게 한심하네


자기 전에 룸메들이랑 파이팅하고 12시에 누움문제는 잠들었는데 깸깨면 보통 다시 잠이 오는데 정신이 너무 멀쩡하더라시계보니까 1신데 잠이 안 오는 거내일이 수능인데 잠이 안 오니까 불안해 미치는 줄 알았음그러나 나는 예전부터 잠이 안 오면 거꾸로 자는 노하우가 있음(발이랑 베개 위치 바꿔서이러면 이상하게 잠들어있음그거 써서 겨우 잠듬당연히 깊게 자지는 못함... 


일어나서 처음 한 말은 아 지진 안 났네’ 이거였음수능 전전날인가 어디서 지진 났다는 기사가 있어서 애들한테 우리도 수능연기 될 거라고 그랬었음ㅋㅋ 왠지 수능이 올 것 같지가 않더라하여튼 수능이라고 안 먹던 아침도 챙겨먹고 버스타고 시험장으로 감학교 앞에 수능 응원단 있는데 뭔가 웃기더라 작년에는 내가 저거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빠르게 간 게 느껴짐


그러나 나는 ㅂㅅ이라 다른 학교 애들이 북치는 거 보고 개 뜬금없이 노래 생각나서 (배연서&오담률)’을 존나 흥얼거림그거 생각보다 중독성 있더라 수능 금지곡 후보에 넣어야 됨 ㄹㅇ 그거 들은 얘들아 미안하다ㅋㅋㅋ 그만큼 수능 아침에도 긴장을 안했는데(긴장보다 버스 땜에 멀미나서 뒤지는 줄딱 교실 들어가서 앉으니까 급 쫄리더라참고로 나는 결과적으로 학종러임근데 수능치기 전까지만 해도 수능으로 대학갈 거라고 떠들고 다녔음학종 쓴 거는 깡정시하기 쫄려서... 그래서 일부러 수능 뒤에 면접 있는 학교만 원서 넣음


이게 생각보다 좋은 게 수능 칠 때는 수능 못쳐도 학종으로 가면 된다고 긴장 풀고 수시면접 볼 때는 6탈해도 괜찮은 대 갈 수 있다고 긴장 풀었음.(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 수능 성적으로는 절대 면접 본 대학 못 갈 듯ㅋㅋㅋ그렇게 물 겁나 마시면서 긴장 풀다가 1교시가 시작함.


분량 길어져서 2편에서 이어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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