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하시 쥬리 [775087]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9-01-28 21:46:07
조회수 935

진짜 딱 보면 이런 아이는 손절해야겠다는게 보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101068

오늘 길 가다가 꽁돈 얻음 ㅋㅋ 개꿀.


독서실 갔다가 끝내고 11시 쯤에 집 가고 있는데 웬 난쟁이 할매미(150도 안되보였음)가 길에서 폐지를 줍고 있더라.


이 추운 날 밤에 하루 종일 해봤자 만 원도 못 버는 ,돈 몇 푼 되지도 않는 폐지 줍는 거 보니깐 안타까웠음.


폐지 엄청 많은 걸 느릿느릿 하나씩 정리하고 있길래 답답해서 내가 조금 도와줬음.옆에 있었는데 씻지도 못했는 지 똥냄새가 진짜 오지게 나더라..


도와주면서 얘기하는데 자기가 지 엄마 아빠가 버린 손녀 혼자 키우고 있다더라...


다 하고 나보고 어눌한 목소리로 고맙다고 연신 말하는데 

쬐끔 불쌍했음 ㅋ.그래서 주머니에 돈 있던 거 얼마 줬음.


그 할머니 보고 '아 정말 나는 공부 열심히 해서 커서 저렇게 안되야겠다 '하고 다짐했음.'난 저렇게 살 바엔 자살하겟다'라고.. .웬지 힘이 솟더라.


인사하고 갈려는데 꾸부린 뒷모습 보니깐 무슨 아프리카 난민 보는 것 같더라 ㄷㄷ...슬펐음.


아니 근데 그렇게 보고 있는데 그 할머니 바짓 주머니에서 꾸깃꾸깃 더러운 5000원 짜리 지폐가 빠져 나오더라;


바람에 날려서 내 쪽으로 날라오는데 그 할머니는 눈치 못 챈 것 같았음.


주워서 갖다 주려는데 갑자기 짜증이 났음ㅋ.내가 왜 내 아까운 시간 버리고 돈도 버렸지?


줫같아서 찢어버릴려다가 배도 고프길래 그걸로 롯데리아 앞에 CU가서 삼각김밥 2개랑 쥬스 사먹음 .제육볶음 ?그거 맛있더라 ㅋ.


암튼 맛있는 것도 사먹고 동기 부여도 되고 알 찬 하루였음.

그래도 자괴감 쬐끔 들어서 할매미한테


니들도 평소에 착하게 살아라ㅋ.그럼 나처럼 복받는다.






이 글 전문.

중2병이라서 대가리가 텅텅 비었나?

중학교 후배한테 친추와서 게시글 탐방했는데 진짜 답이 없고 역겹다는게 느껴짐 ㅋㅋㅋ

0 XDK (+3,000)

  1. 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