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9월 국어 32번 해설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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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공부를 하다 32번 해설이 갈려서, 여러분과 저의 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들은 해설은 보통 두가지로 갈리더라고요
1. 5번 선지는 높은 게 아니라 낮은 것이다 (김동욱T, 마닳)
2. 5번 선지는 단정할 수 없다 (이원준T)
저는 2번을 지지합니다
보기 쉽게 짧은 단어로 줄여 쓰겠습니다.
'시간'을 결정하는 원인은 '확률', '충돌빈도', '질량', '압력' 입니다.
'시간'은 '확률', '충돌빈도', '압력'과는 반비례하고 '질량'과는 비례합니다
5번 선지에서 D, E를 살펴보면 확률, 온도, 분자수(압력)은 같고 질량만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질량이 크면 시간은 길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길다고 해서 충돌빈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강한" 추측을 하는 것은 인과전도의 오류입니다.
경찰이 많이지기 때문에 범죄가 많아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즉, 질량과 충돌빈도 간의 인과관계는 허위적입니다.
4번 선지에 관해선, D는 A보다 질량이 크고 압력은 작습니다.
"제시되지 않은 모든 조건은 동일하다"고 했으므로, 이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질량과 압력 뿐입니다.
질량이 클수록 압력이 작을수록 시간이 길어지므로 4번 선지는 맞는 선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닳에서 말하는 바로잡은 문장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주장에는 백번 동의합니다.
하지만 해설은 단정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어황님들의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마닳:
그렇다면 위 지문의 밑줄친 부분
이 시간은 시료의 표면과 충돌한 기체 분자들이 표면에 달라붙을 확률이 클수록,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 빈도가 높을수록 짧다. 또한 기체 운동론에 따르면 고정된 온도에서 기체 분자의 질량이 크거나 기체의 압력이 낮을수록 단분자층 형성 시간은 길다.
는 오독을 불러일으키는 띨띨한 서술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바로잡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이 시간은 시료의 표면과 충돌한 기체 분자들이 표면에 달라붙을 확률이 클수록,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 빈도가 높을수록 짧다. 이때 기체 운동론에 따르면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 빈도는, 고정된 온도에서 기체 분자의 질량이 크거나 기체의 압력이 낮을수록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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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첫댓 감사해여 마닳에서 1이라고 주장해서 반박하려 하는데 질문을 2월부터 받아서요 ㅠㅠ 평가원은 1 예상하고 낸 것 같긴한데 아직도 의견이 갈리니 빨리 하나로 확정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의해요 저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링크에는 저런식으로 결론이 났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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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닳 해설이 바뀔 수 있을까요아뇨 전 단정 가능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32번 문제는 애초에 확률이 분자 종류에 관계없이 일정하다고 못박아서
변할 이유가 충돌 빈도 밖에 없는 상황인데,
질량과 빈도 관계가 허위적이라서 5번이 판별불가면
압력과 빈도 관계도 허위적이라 못 말할 이유가 없고
그러면 32번 선지 5개 전체가 판별 불가로 성립이 안됨.
32번 논란은 그냥
[질량][압력][온도] -> [충돌 빈도],[결합 확률] -> 생성시간
을
[질량][압력][충돌 빈도],[결합 확률] -> 생성시간
로 오해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봅니다.
허위적이라고 한 것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쓴 것입니다.
암 발생률과 물놀이사고 비율이 올라가면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했을 때 암발생률이 올라가면 사망률은 올라가겠지만 물놀이사고 비율이 올라갈지 내려갈지는 모른다는 겁니다
제가 문과라 배경지식이 없어서 그럴진 모르겠지만 압력과 빈도 사이에도 인과관계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적어도 지문의 텍스트로만 봤을 땐 그렇게 오해할 수 밖에 없었고 해설은 텍스트에 따라 적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말하고 계신 예시들을 보면
[질량][압력][충돌 빈도],[결합 확률] -> 생성시간
이걸로 이해하고 계신것 같은데
당연히 암발생률과 물놀이사고비율은 서로 관계없죠. 각각 인과적 순서로 보았을 때 수평적으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요인이지 인과적 관계에 있는 요인이 아니잖습니까
지문에나온 질량과 빈도 결합확률간의 관계는
암발생률과 병원에서의 환자 사망확률 같은 예시를 들어야지.
분명 조금 헷갈릴수 있는 문제임은 인정은 합니다.
그렇다고 전혀 다른 관계에 있는 예시를 가져와 설명하려고 하면
뭐라고 해야합니까?
비허위성 ㅇㅇ 이원준이 맞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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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t가 오르비에 글적어 주심 좋겠네요수학능력을 다 상실했나보다아..안읽혀..
ㅋㅋ 천천히 읽어봐요
와 진짜 오랜만이네여 ㅎㅎ 풀 때는 높다고 생각했는데 님 말 들으니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
읽어줘서 고마워용
모든 기체의 충돌 확률이 같다고 했으므로 확률은 D와 E의 분자층 형성시간에 주는 영향은 없습니다. A말고는 압력이 주어져있지 않은데 없는 조건은 동일하다고 전제했으므로 B~E 네 통의 기체압력은 같습니다. 따라서 기체압력도 D와 E의 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질량은 E가 더 크므로 문제는 충돌 빈도가 남는데,
질량이 크다는 말은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거죠. 저도 문과출신이라 잘 모르지만
간단한 예로 멈춰있는 공을 밀 때, 1kg 공보다 10kg공을 더 밀기 어렵죠.
마찬가지로 어떤 분자가 다른 통속의 분자보다 무겁다면 같은 힘을 줄 때 덜 움직이므로 충돌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겠죠
저는 압력과 질량이 시간에 대해 직접적인 요인이냐 간접적요인이냐는 이 문제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아무리 물리 지문이라 해도 국어영역문제입니다. 100%이해는 수험생모두가 물리 전공자는 아니므로 할 수 없어요. 그리고 독서영역도 사실 이해 그 자체를 최우선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논리력을 최우선으로 삼죠.
국어는 정보 캐치와 정보 재구성을 잘 해야 합니다.
정보캐치는 말 그대로 지문을 독해하는 거고
재구성은 독해한 정보들을 가지고 지문에서, 혹은 문이과를 막론하고 19년 20년살았으면 충분히 알 법한 기본지식들중에서 같은 말로 동치시킬 수 있는 문장이나 그 문장이 존재함으로 인해서 파생되는 새로운 정보나 전제가 되는 문장들을 찾아내는 건데
ㄱ.지구보다 태양이 크다→두 별의 반지름이 다르다
ㄴ. A는 B의 견해를 비판한다.→ B는 그 견해를 지지해왔다
ㄷ. A보다 B가 더 나은 기술이다.→ A보다 B가 더 기술적으로 더 향상되었다.
E가 더 질량이 크다 라는 문장을 봤을 때, 문이과를 막론하고
"두 기체 분자는 질량이 다르다" 더 나아가서 "D보다 E에 변화를 주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라는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질량이라는 개념 자체가 이과로 진학해야만 처음 등장하는 용어가 아니니까요.
삭제된 댓글들은 수정하다가 잘못올라온것들입니다 양해바랍니다
참고로 ㄱㄴㄷ은 각각 파생, 전제,동치의 사례를 보인거예요
지문에서는 간단하게 질량이 커지면 시간이 길어진다고 써놨지만,
D와 E는 질량 말고도 충돌빈도를 따져야 합니다. 단위면적당 분자수가 나와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질량이 커져서 시간이 길어졌다면
질량 차이 하나때문에 바로 시간이 길어진 게 아니라
시간이 길어지기 위해서
충돌빈도가 낮아지는 일이 자연스럽게 뒤따라야 합니다.
단위면적당 분자수는 N으로 동일하지만 질량이 다르므로
질량이 더 큰 E쪽에서 분자를 움직이기가 더 힘드니까요.
저도 의견 남겨봅니다. 일단 ceteris paribus가 에 적히지 않은 조건만 배제하라는 것인지 (예. 통의 재질 등), 혹은 선지를 판단할 때 지문과 의 변인이 선지에 없다면 같다고 생각해도 된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합니다.
'제시되지 않은 모든 조건은 각 진공 통에서 동일하다'를 해석할 때에, 선지의 상황에 따라
진공 통의 상태가 바뀌는 것으로 보기에는 어색한 면이 있습니다. 4번을 풀이할 때에 충돌빈도를 무시했다면, 5번에서도 무시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같은 통이잖아요.)
그럴 의도였다면 '달라붙을 확률'처럼 아예 보기에서 못을 박아 두었을 것입니다.
질량과 충돌빈도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있음을 '개연적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윗 댓분들도 말씀하셨네요. '기체운동론에 따르면'이라는 워딩을 보면 더 명확하게 드러나지요.
(평가원의 의도를 말한 것입니다. 지문만 놓고 보면 병렬적으로 변인이 서술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충돌빈도와 질량 변인 사이의 관계를 병렬적으로 볼 때, 인과의 허위성을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원준T는 이 부분에 주목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작성하신 경찰과 범죄, 암과 물놀이 사고 등의 예시는 부적절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경찰과 범죄는 단순히 선후를 뒤집은 것이고, 암과 물놀이 사고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어느 쪽의 주장을 취하기 전에 먼저 ceteris paribus에 따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제 결론을 말씀드리면, 지문만 보면 이원준T. 보기를 고려하면 이찬희T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이 맞고 틀리는 것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해 보입니다. 애매한 문제-과학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에러. 오류는 아님-를 해설하기 위한 관점 차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