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음 [282112] · MS 2009 (수정됨) · 쪽지

2019-01-15 00: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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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로펌 매출액 시장점유율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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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세계적로펌 성장…삼성사건 맡은 태평양 2위 복귀



  • 입력 : 2018.02.12 17:35:36  



◆ 김앤장 매출 1조 돌파 ◆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 이재후)의 연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는 사실은 국내 1위 로펌의 성과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한국 법률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김앤장은 1973년 설립 이후 국내 법률산업을 선도하면서 대외적으로 유·무형의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로펌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는 국내 법률시장에서 김앤장의 구체적인 규모와 실적은 정확히 알려진 적이 없다. 



김앤장은 2016년 10월 미국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가 발표한 `2015년도 세계 100대 로펌`(매출액 기준)에 선정됐다.



이 매체가 집계한 김앤장 매출액은 6억8680만달러(약 7812억3500만원)로 당시 세계 59위였다. 한국 로펌이 매출액 기준 세계 100대 로펌에 든 것은 처음이다. 이듬해에도 7억4100만달러(약 8490억3780만원)로 54위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1위를 차지한 미국의 레이섬 앤드 왓킨스의 28억2300만달러(약 3조2345억9340만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내 법률시장 전체 규모를 고려하면 뛰어난 성과였고, 세계적인 로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앤장 1인 매출 다른 로펌 압도 



김앤장의 구체적인 경영 실적은 2015년 10월 국내 언론 최초로 매일경제가 확인하면서 윤곽을 드러냈다. 실제로 김앤장은 세계 100대 로펌 선정 당시 "내부 방침 탓에 매출액 관련 정보를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다"며 "아메리칸 로이어가 자체적으로 조사했거나 국내 언론이 보도한 매출액 추정치를 인용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김앤장의 영향력은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우리나라 법률시장의 전체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국내 전체 변호사 수의 3%가량에 불과한 김앤장이 차지하고 있다"며 "김앤장이 로펌시장을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앤장에 이어 지난해 매출액 2위는 태평양이었다. 태평양 매출액은 2761억원으로 3위(2637억원)를 차지한 광장을 제쳤다. 태평양은 2013년 이전부터 꾸준히 2위였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지만 2014년 근소한 차이로 광장에 역전당했다. 이후 태평양과 광장은 해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에서 뇌물 공여 혐의를 받은 삼성 수사와 재판 등 굵직한 사건을 수임하며 활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뿐만 아니라 전·현직 고위 임원들이 함께 기소돼 상당한 규모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한다. 또 카버코리아·락앤락 등 인수, KB증권의 베트남 증권회사 인수 등 인수·합병(M&A) 분야에서도 주요 사건을 맡았다. 



특히 2016년 대비 2017년 매출 증가 폭은 태평양이 393억원으로 광장(234억원)의 1.7배에 달했다. 광장은 꾸준하게 성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 2012년 1560억원, 2014년 1995억원, 2016년 2403억원 등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6대 로펌 간 매출 점유율도 2012~2017년 10.6%에서 13%로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였던 율촌은 확고한 4위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과 2017년 매출액은 각각 1819억원, 1911억원으로 올해 2000억원대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세종과 화우는 지난해 각각 매출 1676억원, 1205억원을 올려 5·6위를 차지했다. 



한 로펌업계 관계자는 김앤장 등 국내 6대 로펌 매출과 관련해 "문재인정부 출범 후 적폐청산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많은 기업이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검찰·경찰 수사 및 법원 재판을 앞두고 로펌들에 법률 자문을 의뢰하거나 컨설팅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로펌들 매출액은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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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변호사 수 투명하게 공개를" 



지난해 전문가 1인당 평균 매출은 김앤장이 나머지 5개 로펌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매일경제는 지난해 6대 로펌 매출액을 이른바 `자격증`을 가진 국내외 변호사·회계사·변리사·세무사 등 각 로펌의 전문가 수로 나눠 1인당 매출 평균을 구했다. 그 결과 김앤장은 매출 1조144억원에 전문가 1152명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1인 평균 8억8056만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2위를 기록한 태평양은 전문가 557명으로 1인당 4억9569만원의 성과를 냈다. 율촌은 1인당 매출 평균이 5억2645만원으로, 총 매출 규모가 큰 태평양·광장보다 높아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어 광장의 1인당 평균 매출은 4억4695만원(590명), 세종은 4억779만원(411명), 화우는 3억6963만원(326명)이었다. 



세계 최고 법률 선진국인 미국 법률시장에선 단순한 매출 규모뿐 아니라 매년 벌어들인 매출을 각 로펌에서 경영에 관여하는 변호사(파트너) 수로 나눈 `파트너 변호사당 매출(Profits Per Partner·PPP)`을 통해 로펌들의 영향력과 경쟁력을 비교한다.그러나 한국은 로펌의 연간 매출액조차 공개하지 않아 공식적으로 법률시장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특히 `고문`으로 불리는 `자격증 없는 전문가`들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을 파악할 만한 뾰족한 방법이 없다.  



한 변호사단체 관계자는 "국내에선 로펌 매출을 공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변호사 수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마저도 로펌들이 껄끄러워해 대한변호사협회 등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법률시장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선 매출 규모와 변호사 수 등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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