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cellv [734805] · MS 2017 · 쪽지

2019-01-14 23: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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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공부가 힘든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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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막 예과 2학년 Final 시험을 6개 연속으로 보고 탈진된 상태로 있었을 때,


굉장히 자괴감이 들었었어요. 


분명히 공부한 양은 많은데, 머리속에 남은건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또 시험에 계속 치이는 바람에, 제가 시험공부를 하면서 "이 내용은 분명 3일안에 까먹을 거야"라고 알고 있으면서 공부를 했어요.. ㅜㅜ


이렇게 힘들게 공부해서 수석을 했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고 남는건 애매한 성적과 진급 뿐이었죠.


그래서 인생 처음으로 공부하면서 자괴감이 들었었고, 원래 이렇게 공부하는게 맞나 싶기도 했어요.


힘든 마음으로 위로+조언받고 싶은 마음에 디씨 의학갤에 글을 올렸어요. 


그랬더니 거기에 계시던 내과 전문의 선생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의대공부는 콩나물 기르기 라고 하지요. 계속 물을 붓고 흘러 내리고, 물을 붓고 흘러내리고의 반복이지만 콩나물은 자라납니다. 비슷하게 외우고 까먹고, 외우고 까먹고 하는 과정이다만 의대 졸업할 쯤 돌이켜 보면 많이 성장했음을 알게 될 겁니다."


이 댓글을 보고 크게 위로가 되었어요. 뭔진 몰라도 내가 하고 있는게 의미 없진 않구나 하면서 위안되었어요.


전국에 계신 의대생 선/후배님들도 의학 공부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에 살릴 환자들 생각하면서, 또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유의미하다는 걸 알고서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에 글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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