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내 [629858] · MS 2017 · 쪽지

2019-01-06 21:12:27
조회수 1,291

편돌이 일상) 00 신분증 검사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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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봐도 고딩인 손님이 들어옴.

청소 중이라 계산만 빨리하고 다시 할일 할 생각이었음 

한참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LBS 하나요" 이러는거임.

딱 삘이 꽂힘. 아 민짜구나! 민짜를 잡았구나!

농락을 좀 해볼까 싶어 담배를 매대에서 꺼내 손에 쥐고 

포스기로 찍었음.

삑-

"2001년 이후 출생자에게는 판매할 수 없습니다. 신분증 확인해주세요."

수능 문제를 내는 평가원의 마음으로 

"신분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라고 함.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거임.

그동안 봐온 썰에는 중국인인척,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왔다는 변명까지 이미 선핸학습은 완벽하게 해놓은 상태였음.

첫 수능을 치는 고3처럼 어떻게 대응해줄까 설렜는데

조금 낯선 반응인거임.

뭔가 아재들이나 할 법한

내가 이 나이에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되냐는 그런 좀 비웃는거 같은 반응인데다가 오히려 좋아했음.

'아 내가 잘못 짚었구나. 괜히 동안 신분증 검사를 해서 내가 기분 나빠지겠구나.'

패를 잘못 뒤집은 것을 편돌이의 직감으로 느꼈음.

점장님 제가 월급 도둑은 아니었나 봅니다.

(좀 덧붙이자면 본인은 신분증 검사를 했는데 93 아조씨길래 놀란적이 몇번 있음)

기세가 당당한 것이 8칸 최초합에다 원서를 넣는 사람 같이 가히 기상이 살아있었음.

민증에 적혀있는것은 00xxxx-xxx xxx

?????

민짜 풀린지 일주일도 안된 친구의 반응일 수 있나 싶어서 내 눈을 의심했음.

그 친구는 아마 인생 두번째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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