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빌런 라모 [857721] · MS 2018 · 쪽지

2019-01-06 18:37:41
조회수 673

노잼)귀신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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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 ㅈㅅ)

살면서 무당집에 간 적이 두 번 있는데 무당이라고 하시는 두 분께서 모두 다 저보고 기가 약하다고 하심.
굳이 무당이 아니어도 알 법하긴 한데, 몸이 마른데다가 툭하면 병에 걸리는 마르고 허약한 학생이었음.

거기에다가 상상력이 쓸데없이 풍부해서, 자려고 누우면 귀신이 어디서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들며 쉽사리 자지도 못했음. 문제는 이게 상상에서 끝이 아니라 꿈으로 이어짐. 꿈에서 다양한 종류의 귀신꿈을 꿨었고, 이게 몇 년(초딩~고딩2까지니까 최소 6년정도?)동안 이어지다 보니 해탈을 해버리는 지경에 이름. 

고3생활하며 몸이 너무 피곤하다 보니 귀신이고 뭐고 자기 바빴고, 이 덕에 지금은 귀신꿈에선 거의 탈출한 상태임 ㅎㅎㅎ(새르비의 영향도 있을 듯)

흔히 신 들린 사람들이라고 하면 귀신이 보인다던데,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무언가 진짜 섬뜩한 기분이 들 때면 가끔씩 환청이나 환각이 보일정도로 정신이 피폐해졌음. (이게 중학생 때임 ㅇㅇ) 정신과랑 미술치료센터 같은 곳도 들를 정도로 정신상태가 극도로 악화되었을 무렵이 중3때엿는데, 이 때 우리 집이 이사를 가게됨.

신상 때문에 집의 일부만 그려봄(발퀄 ㅈㅅ).
베란다라고 적어놨지만 저긴 사실상 창고같은 곳임. 주택이라 보일러가 저기있음. 거실이랑 통로는 특별한 건 없음. 그리고 다른 방이랑 내 방 간의 거리가 좀 있음. 주택이니 여름이면 현관문을 열어두고 자곤 했는데, 내 침대에 누워자면 문 밖이 바로 보여서 무서웠음. 그래서 항상 통로를 등지고 누워서 자곤 했음.
아마 중3 여름일거임, 그 날도 현관문을 열어두고 잤음. 나 역시 현관을 등지고 침대에 누워 있었고.
여기서 나만의 습관?미신?이라 할 게 있는데, 눈 감은 상태로 어떤 곳을 본 후 기다리다 보면 검은색과 흰색 두 색으로 보고 있는 풍경이 비스무리하게 그려짐 여기서 흰 부분이 귀신이 있다고 생각했었음(정말 과학적 근거 1도 없음).
보통 흰 부분이 좀 있는데 그 날따라 하나도 없길래 안도하며 자려고 했음.
뒤척거리다 자는데 성공했는데, 풍경이 뭔가 내 집 베란다랑 비슷했음. 뭐지 하면서 둘러보려했는데, 마음대로 내가 움직여 지지 않음...... 여기서 갑자기 화면이 3인칭으로 바뀜(시점을 설명하긴어려운데 카트/배그/마크 할 때 자신의 캐릭터를 보는 시점? 조금 뒤에서 뒷모습 보는 시점 말하는거임 ㅇㅇ). 난 그냥 ????? 이 상태였고. 이게 그림에서의 1번 위치임. 근데 내 앞에 있는 놈이 몸의 형태라고는 온데간데 없고 뻘건 탈 같은것만 둥둥 떠다니는거. 여기서 이 귀신이 화살표를 따라가며 앞의 문을 통과해버림. 난 그냥 뒤에서 따라가며 지켜보는 위치고. 계속 움직이는 걸 뒤에서 지켜보니 우리집이 맞는 것 같았음. 2번 위치까지 와서 얘가 탈 반쪽만 내밀며 내 방 안을 보는거. 난 뒤의 시점에서 봤는데, 거기에는 내가 자고 있었음, 등 돌린채로 침대에서. 난 그냥 아무 것도 못한 채로 보기만 했는데, 갑자기 내가 꿈에서 깸, 현관 등 돌린 자세 그대로. 난 아까 했던 것처럼 눈 감은채로 고개를 조금씩 돌리며 현관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허연 물체 같은게 보이는거임. 눈을 뜰 생각 없이 등 돌리려 했는데 갑자기 눈이 떠지더니 그 반만 가린채로 떠있는 빨간 탈이 그대로 날 보고 있었음... 갑자기 귀에서 엄청 쎈 삐- 소리가 나고 난 그냥 소리 지르면서 배게 던지기 바빴음. 빨간 탈이 막 소리지르는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난 거기서 이성 놓아버리고 그냥 막 소리지른듯. 

부모님이 집 확인해보셨는데 달라진건 없음. 아직도 그게 꿈인지 진짜 환각을 본건지는 잘 모르겠음.
다행히도 다시 나온적은 없음 ㅎㅎ

노잼인데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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