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햄이o [798377] · MS 2018 · 쪽지

2019-01-02 15:01:19
조회수 2,122

꼰대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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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미 원서 낸 사람들도 있고 이제 고3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고 원서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을테지만

지금 원서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사람들 위해서 꼰대짓을 좀 하자면 

입결 보고 지망 안하던 과 가는거 진짜 바보짓임 원래 하고싶어하던 거 하는게 백번 현명한 거 같다


나름 나이로는 삼수고 친구들 중에 공부 꽤 하던 애들 있어서 의치한 라인 다니는 대학 친구들도 많고 SKY 다니는 문과 친구들도 많은데 대학 막상 들어가고 나면 진짜 입시제도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까맣게 까먹는다 아무도 수능 누백이 몇프로였는지 안 물어본다 중요한건 내가 대학 가서 어떻게 사느냐인데


 내 친구들 중에는 나처럼 의대 보고 쌩삼해서 올해 인설의 안정인 친구들도 있고

의대 현역때 갔다가 회의감 느끼고 반수해서 공대, 자연계 간 친구들도 있고

서울대 못가면 절대로 재수할거라던 인문계 친구 지망하던과 고대 가서 만족해서 잘 살고있는 친구들도 있다


진짜 '잘나가는' 키는 한 분야에 대한 꾸준한 노력인 것 같다 

그리고 그 노력을 하는 동력은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인 것 같다

열정이 없으면 아무리 '입결 높은 과'를 가도 거기서 도태되고

열정만 있으면 아무리 '입결 낮은 과'를 가도 누구보다 성공할 수 있다


연대 공대 다니다가 내가 반수를 한 진짜 이유는 

의치한이 돈 많이 번다는 말을 들어서도 아니고

의대보다 공대가 입결이 떨어져서도 아니고

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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