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의 합격선은 대략 언수외 합산 294점, 사회 탐구가 평균 이상임을 가정했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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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의 합격선은 대략 언수외 294점, 사회 탐구가 평균 이상임을 가정했을 때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르비에서 정보를 구하시려고 하고, 실제로 다수의 학생들이 모여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담해주고 조언을 구하고 계십니다.
그 과정에서 위안을 얻고요. 또 페로즈님이나 기타 입시 기관에 종사하는 분들께서 여러 가지 통계적 추정들을 올려주시기도 합니다. 보통은
위에 글과 같은 합격선 추정이지요.
하지만 자료에 적시되어있지 않다고 해도, 모든 자료에는 “단, 기준은 당 학과에 고득점 지원자 수가 지나치게 몰린다거나 하는 이상 현상이 없을 때,
또한 오차 한계가 존재하며 신뢰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통계적으로 그렇게 볼 수 있음을 뜻한다.”라는 전제가 포함됩니다. 이게 무슨 뜻일지 통계를
배우신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수험생 여러분께서 아마 아실테지만, 혹시나마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입시가 재미있는 점이자 수험생들 속 태우는 점은 항상 통계적인 추정을 따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통계에도 오차 범위와 신뢰도가 존재하니까요.
오차 범위 내라면 통계에 문제가 없지만 오차 범위 내의 변동으로도 지원자 한 명을 떨어뜨리는 것이 입시입니다. 또한 오차 한계를 벗어나서 특이한 값이 출현한다고
해도 분명 신뢰도에 따라 일정 확률로 구간 추정 값을 벗어날 수 있음을 모든 통계는 전제로 깔고 있기 때문에 통계를 읽으실 때는 언제나 주의하셔야합니다.
페로즈님이 자료에 적시하신 '의도적으로 합리적인 선에서 최대한 방어적으로'에 담긴 뜻은 제가 상기한 말을 내포합니다. 그러니 페로즈님의 통계를
의심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통계 자체를 읽을 때 주의하셔야한다는 당부를 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새빨간 거짓말이 통계라는 말은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 그러니 작년처럼 "연대 환산 350점인데 오르비 추정으로 0.1%인데 연대 경영 합격할까요?" 같은 질문하시는 분에게 염장지른다고,
훌리라고 무턱대고 욕하지 마세요. 실제로도 떨어지거든요. 저런 질문하고 떨어진 사람은 더 억울하기도 합니다. “아니 무조건 붙는다매요! 왜 떨어져요!”
오르비의 추정도 잘못 되었었지만 모든 통계는 그럴 수 있음을 내포하기에 어디에 하소연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일로 환불요구하고 소송걸어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지금 다른 오르비 유저분들에게 질문하시고, 대답 듣는 것도 솔직히 의미 없는 일입니다. 모든 질문은 그저 자기 위안용 질문일 뿐이며,
모든 답변은 직관에 의존한 답변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과거에 그랬고요. 통계와 직관을 모두 비판적으로 바라볼 생각을 하지 못해 제 상황을 합리화 했고,
재수에 걸친 입시는 결국 100% 성공을 이루지 못 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이 생겨 글 한 편 남깁니다.
연세대, 고려대의 '잠재적인 후배님들'! 미래(未來)의 상황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똑같이 무지한 집단 비지성의 판단에 모든 것을 의지하지 마시고,
지나치게 자의적인 독선에 매몰되지 마시고, 최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둔 상태에서 비판적으로 사고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예비적 지성인이라면 모름지기 지성인의 태도를 가져야할 필요와 의무가 있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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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무시무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닐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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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언쇠 298에 사탐 96 89인 사람하고 언쇠 294에 사탐 평타인 사람하고 둘중 누가 더 유리한가요??.. 아직은 정확하게 알수 엄나;;
pygmalionism/ 제 글을 제대로 읽지 않으셨군요 ㅋㅋㅋ
이렇게 글을 잘쓰는데 왜 서울대를 떨어졌을까라는 의문이 드는구나
이놈 ㅋㅋㅋㅋㅋ 조준 때문에 여기와서 노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