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생 19학번을 위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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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송도에서의 기숙사 생활에 대하여
송도의 학생들은 크게 RC와 Non-RC, 그리고 통학러(극히 일부)로 이루어지며, 이 가운데 1학년 학부생은 RC(극히 일부는 통학러)가 된다. 여기서 하나 골때리는 점은, 설령 통학러가 된다고 하여도 RC자기주도활동이라는 0.5학점짜리 과목은 (기숙사에서) 이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절대다수의 학생은 기숙사를 택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다.
송도의 기숙사는 크게 1학사와 2학사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1학사보다 2학사의 환경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대체로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1학사의 2인실과 2학사의 3인실을 비교할 때는 1학사의 2인실이 더 좋을 수 있으나, 필자가 1학사 2인실을 한 번도 구경해보지 못하여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다. 1학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거의 모든 생활시설이 지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기숙사 내 식당은 물론이거니와, 편의점, 카페, 세탁실, 당구장 등이 포함된다. 2학사의 경우 이 모든 시설이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1학사에는 있는데 2학사에 없는 시설로 밴드연습실이 있으니, 밴드연습실을 자주 이용하게 될 학생이라면 1학사가 이득일 수 있다. 입사 시 2인실 혹은 3인실을 택하여 지원할 수 있는데, 일단은 2인실을 택하도록 하자. 어차피 매우 높은 확률로 3인실로 튕길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의 대단하신 RC 교육(Residential College)이라는 미명 하에 여러분들은 마치 호그와트의 그리핀도르, 허플퍼프 등과 같은 어떤 '하우스'로 배정이 될 것이며, 각 하우스를 담당하는 'RM(Residential Master)' 교수님과 'RA(Residential Assistant)' 선배들과 짝지어질 것이다. 이후 한 학기 동안 'RC 포인트'라는 것을 12점 모아야 하는데, 웬만하면 심심할 때 일찍일찍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아 두어야 나중에 피눈물을 흘리며 독후감을 쓸 일이 없다. 여담으로 필자는 1학기에는 13점을, 2학기에는 (뜻하지 않게) 18점을 모았다. 물론 포인트를 쓸데없이 많이 모아도 쓸모가 없으며, 본인은 정말 많이 모으고 싶다 이런 학생이 있다면 각잡고 많이 모아야 나중에 상품을 주니 참고하도록 하자.
기숙사 각 층에는 '커룸'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Community Room의 준말로, 거창한 게 아니라 냉장고 있고 정수기 있고 전자레인지 있고 (야식용) 책걸상이 있고 음식물쓰레기통이 있는 공용 공간이다. 1학사 학생들이 야식을 먹을 장소는 여기나 지하의 밴드연습실 옆 공간이 있고 2학사 학생들은 여기나 '치계'가 있다. 이는 치킨계단의 준말로 2학사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는 중요한 랜드마크이다. 치킨계단 앞에서는 공연도 이따금 하고 정책토론회 등도 벌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눈여겨두도록 하자. 물론 1학사 학생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ㅅㄱ
내년에는 또 운영시간이 어떻게 조정될지 모르겠으나, 기숙사에는 편의점이 하나씩 있다. 통상 편의점이라고 하지 않고 생활협동조합의 준말인 '생협'이라고 하는데, 통상 아침 8시(9시였나)에 열어서 밤 2시에 닫는다. 단 주말에는 자정에 닫으며, 이는 시험기간에 2시로 연장되니 참고하자. 1학사의 경우 3시까지 연장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가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기타 시설로 상술한 카페, 세탁실, 당구장 등이 있는데, 1학사는 대충 지하 돌아다니다 보면 다 나오고 2학사는 역시 대충 1층 돌아다니다 보면 다 나온다. 직접 가 보면 파악이 될 것이므로 대충 여기까지 끝. 아참 멀티미디어실이라는 곳도 있는데, 컴퓨터가 수십 대 있고 프린터가 있다. 그런데 대체 멀쩡한 컴퓨터를 찾기가 힘든 일이므로 가급적 노트북에서 인쇄요청을 하고 프린터에 바로 가서 뽑도록 하자. 프린터는 뽑기 전 반드시 용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자.
2. 대체 송도에서 신촌은 어떻게 왔다갔다해야 하는가 -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송도에서 신촌을 오가는 데에는 크게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1) 교내 셔틀버스, 2) 지하철, 3) 버스, 4) 택시. 서민의 주머니로 택시를 타는 건 미친 짓(그러나 4명가량을 모으면 차가 끊긴 시간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이고, 교내 셔틀버스의 경우 그 자체로 특별히 설명할 게 더 없기 때문에 여기서는 지하철과 버스에 대해서만 다뤄보도록 하겠다.
- 지하철
여기서는 신촌역(지상)을 다루지 않을 것이며, 이 경우 경로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1호선을 이용하는
'캠퍼스타운역' - 인천1호선 - '부평역' - 1호선 - '신도림역' - 2호선 - '신촌역(지하)'
이고, 둘째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캠퍼스타운역' - 인천1호선 - '계양역(종점)' - 공항철도 - '홍대입구역' - 2호선 - '신촌역(지하)'
가 있다.
첫 번째 경로의 경우 1호선에서 동인천발 용산행 급행열차(혹은 특급열차가 있는데 특급은 잡기 어렵다)를 이용하지 않으면 흑우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어차피 우리는 모로 가든 도로 가든 신도림만 가면 되는데 완행을 이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그리고 이 경로가 통상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이므로 나는 많은 걸 외우기 귀찮다 하시는 분들은 이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 물론 올 때도 역순이나 막차 시간을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자. 빠르면 11시가 넘어가는 순간 급행은 물론이요 완행도 끊기기 십상이다.
두 번째 경로의 경우 시간이 소폭 더 소요되는 경향이 있으나 만약 홍대입구 근처에서 타/내리면 이게 훨 낫다. 또한 이 경로의 특장점은 송도에 올 때 발휘되는데, 계양역에서 인천1호선에 앉아서 올 수 있다는 것이다.
- 버스
속칭 'M버스'라고 불리는 M6724번 버스를 가장 애용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1) 시간이 지하철 대비 오래 걸릴 확률이 꽤나 높으며 2) 운임이 비싸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물론 편하게 가고 싶다면 지하철보다는 훨 나은 선택지이다. 그러나 이 또한 올 때 한참 서서 기다릴 수 있다는 점에서 깎아먹는다. M6724번을 대체할 수 있는 버스로는 학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1302번 버스가 있는데, 이 버스는 마을버스 뺨칠 정도로 이곳저곳 돌아가기 때문에 시간이 꽤나 많이 걸리지만 심야시간대 등을 이용하면 쾌적하게, 그리고 비교적 빨리 갈 수 있다.
3. 대체 '집에서' 송도는 어떻게 왔다갔다해야 하는가 - 수도권 남부를 중심으로
지방은 뭐 얄짤없이 서울역 가셔서 기차를 타시든 인천버스터미널을 이용하시든 자차를 이용하시든 해야 하고...
1) 자동차
당신이 분당(혹은 구성남)에 산다면 당신은 축복받았다. 판교IC로 들어가서 외곽순환선 타고 쭉 가다가 도리에서 빠지면 끝. 한편, 당신이 영동고속도로 연선(용인 처인-기흥-수지, 수원 영통-팔달-장안, 의왕 등)에 산다면 당신 역시 축복받았다. 마찬가지로 쭉 타고 가다가 월곶에서 빠지면 된다. 본인은 후자의 경우이며 편도 35분가량의 기적을 경험한 바 있다.
2) 지하철
이건 뭐 알아서... 언제나 시작은 인천1호선 캠퍼스타운역이라는 것. 급행이 있는 1호선을 잘 활용하시라
3) 버스
서울 남부권(강남역)을 가는 버스의 대명사로 9201이 있다. 이 버스도 여러분들이 지겹게 들을 숫자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거의 기적의 교통수단이라고 불리우는 이 버스는 빠르면 1시간 정도에 송도와 강남역을 잇는 기행을 보여주곤 한다. 대체로 이 버스를 타고 강남역을 가서 해당 지역으로 가는 방법도 있고, 혹은 이 버스를 일단 타서 중간기착지인 하늘휴게소나 선바위역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다.
4. 대체 송도에선 어떻게 야식을 먹어야 하는가
- 화계(火鷄)
송도의 명물. 그러나 동시에 탈세의 주범. 메인 메뉴는 알밥 + 계란찜 + 불닭(?) + 마요네즈 + 부찬(깻잎, 김 등) + 쿨피스 정도의 조합으로, 배고픈 남자 2명 혹은 야식으로 먹는 3명이 해치우는 정도의 양이다. 저 불닭은 상당히 맵기도 한데, 매운 걸 잘 먹는 사람이라면 별 거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 장제(장군제육)
이거는 별로 안 시켜먹어 봤는데 아마 제육 전문일 것이다. 뻔하지 않은가?
- 다미(多味)
(기억이 맞다면) 7개의 고기 메뉴(제육볶음, 불닭, 닭발, 족발 등) 중 하나는 大, 하나는 中으로 하는 세트가 3만원이다. 공깃밥은 여기서 하나만 시켜도 남자 2명이 배부르게 먹는다. 룸메 형 말로는 '가성비가 좋다'고 하는데, 물론 가성비는 좋으나 절대적인 가격이 비싸서 조금 고민하게 되는 집이긴 하다.
- 디디치킨
송도의 또다른 명물. 패밀리 홈세트가 인기 절정이다. 3가지 맛의 치킨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으며, 까르보나라를 한 번쯤은 도전해 보길 권한다. 그 맛이 아주 일품이다.
- 기타 치킨/피자류: 피자는 개인적으로 파파존스가 나쁘지 않았고(연대생 할인이 아마 될 것이다 + 콜라 서비스), 치킨은 강호동치킨(치킨678) 등도 유명하다. 수타5900란 피자집이 있는데 싼 게 비지떡이므로 비추천.
cf.) 2학사 뒤쪽에 있는 집들로 제임스떡볶이, 바람난탕수육, 그리고... '당신이 인싸라면' 정말 수도 없이 들락거릴 곳인 '해를품은부대찌개(약칭 해부대)'가 있다. 그리고 캠퍼스타운 2층에 24시간 감자탕집인 '청기와'가 있으며, 밤새고 술마신 다음 해장을 하러 찾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필자는 아싸기 때문에 술마시고 가본 적이 손에 꼽는다...^^
5. 대체 송도에선 어떻게 수업을 들어야 잘 들었다고 소문이 나는가
- 1학기엔 놀아라. 놀아도 성적이 웬만큼 나올 것이고, 놀지 않으면 성적이 아주 잘 나올 것이다. 2학기에는... 뭐 적당히 밸런스를 맞추시기를.
- 출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씀을 드리기가 힘들다. 필자가 성적은 (안 좋은 쪽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지언정 그래도 수업에 열심히 가긴 가서... 물론 이는 아싸라는 방증이다. ^^
아마 오르비는 올해가 가기 전에 탈퇴할 것 같고... 명심하세요. 오르비는 (저처럼) 수능이 끝나고 하는 겁니다!
질문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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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한 독도바다입니다. 오늘 오후 12시에 제 첫 모의고사가 오르비Q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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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서 동아시아사/세계사 문제를 만들고 있는 EASY한 독도바다입니다....
오오 분당에서 송도도 자동차로 괜찮군요... 신기하네욬ㅋㅋㅋㅋ 읽다보니 새벽에 M버스 타고 송도 긱사 앞에 술집(?)가서 밤샌 기억이....
제가 경영을 공부하고 싶은데 수능 성적이 부족하여 경영학과까지는 점수가 안될것 같습니다!ㅎㅎ 경영으로 복전이나 전과를 하고싶은데, 사과대vs문과대vs생과대 사이에서 복전, 전과 할때 차이가 존재하나요?ㅎㅎ (문과입니다!)
별다른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어딜 가든 2학년 때 전과할 전공에 대한 강의를 몇 개 듣고, 면접을 봐서 통과하는 거니까요. 다만 '그 사상' 때문에 생과대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곳이라서요. 아니라면 적어도 사과대는 피하셨으면 합니다
사과대는왜피하란 말씀이시죠...??ㅠㅠ
복전은 세 단과대 다 차이 없구요. 전과 하실 생각이라면 생과대는 거르세요. 다른 단과대는 전과 요건이 3학기 이수에 전공 9학점인데 생과대랑 신과대가 엄청 높아요 (30학점이였나 기억이 잘 안나네요. 신과대는 30학점이였던것 같아요). 근데 어차피 경영 전과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되서.. 전과 생각하신다면 경제나 응통이 그나마 전과 가능해요. 상경으로 복전/전과는 학점이 높아야하는데 생과대는 적성 타는 과들이 많아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재능있는 사람이나 적성에 맞아서 열심히 하는 사람 이기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그냥 무난한 문과대나 사과대 추천드립니다. 페미니즘 싫어하시면 근데 좀 힘드실수도 있어요.
어문계열에서 사과대(언홍영)으로 전과하려면 많이 힘든가요?? 전과하려면 최소학점 마지노선이 어느정도인가요??
최소학점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공대생이라;
아아... 감사합니다!! 하나만..더.. ㅎㅎ 전과하는 학생들 많은가요?? 전과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괴담을 들어서ㅜㅜ
TO가 나야 전과를 하는데 TO가 안 날 수가 없으니(반수로 인한 자퇴 등등) 불가능하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다만 TO가 얼마나 나냐에 따라 난도는 좀 갈리겠죠?
감사합니다!!
화계.. 2학기 때 먹을때마다 설사를 유발한 주범..
복수전공도 면접을보고 결정하는건가요 ? 학점제한이 있다고는들은것 같은데.. 복전도 전과정도는 아니여도 만만치 않은가요 ?
아마도 그럴 겁니다. 당연히 그 빡센 정도는 전과에는 못 미치고요.
누가 이런 글좀 썼으면 했는데, 감사해요
복받으실 겁니다
20학번으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