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누님 [838263] · MS 2018 · 쪽지

2018-12-21 23:19:21
조회수 1,866

저는 이만 오르비를 떠나려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0160780

2014년 중3때 오르비를 시작해 어느덧 5년 가까운 시간동안 오르비를 하게됬네요. 오르비 덕분에 높은 목표와 꿈을 갖게 됐지만 오르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나머지 현역, 재수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삼수까지 하게 되어버렸네요. 또 수험생활 중 학습과 입시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가입했던 의도가 어느새 친목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변질되어버렸더군요. 넷상에서 비하, 그리고 욕설, 시비, 저격등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르는 말을 하는 제 모습이 저도 무서워지더라고요. 어느새인가 저는 저도 모르게 남들에게 상처를 주고 그것을 재밌어하는 괴물이 돼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이만 오르비와 오르비에서 만났던 모든 인연들과 떠나려합니다. 2020 수능에서 스스로에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정신적으로 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요.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 한 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다시 만납시다." 다음에는 오르비가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만나도록 합시다. 오늘 12시 자정에 이 계정을 포함한 모든 오르비와 관련된 제 흔적들을 지우겠습니다. 지금까지 감사했고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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