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군수 의견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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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에서 내년 2월 18일 입대 모집병을 올해 12월 21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하는데, 해군 군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가능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추천 보직도 같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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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가세요
해군은 아닌것같습니다....
공군 가려면 빨라도 5~6월 입대라 ㅠ
배안타는항공보직 ㄱ 20개월 공군
배타는보직이면 사실상 공부불가능 해군 부조리 심한데는 심해서
20개월 공군은 무슨 의미인가요?
ㅋㅋ 육지에서 헬기 정비하는 정비사분들 정비도구 셔틀하니 사실상 기간짧은 공군병임
오 되기만 하면 진짜 꿀이겠네요 훈련소성적으로 보직 정하는건가요?
ㄴ 병무청 신청시 항공보직 미리뽑음 신청할때 공지보고 잘 고르쇼 특기뽑나 다른보직은 헌병빼고 배타니까 비추 헌병도 굳이...
자야 되는데 잠이 안 오네요. 수능 끝나고 폰만 보는 게 일상이네요. 저는 올해 의무소방 전역자인데요 19살에 공부를 때려치우고 20살에 고졸로 입대해서 21살 1월부터 공부 시작해서 22살인 지금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점수 받았네요. 제가 해군에 대해선 아는 바 없고 의무소방은 추천 드립니다. 복무 환경이나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은 되는지 궁금하실 텐데, 사실 환경은 서마다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엔 3교대 근무를 했고 비번을 확실히 보장 받았습니다. 비번 때 노트북, 휴대폰을 허락 받아서 내무실에서 인강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었어요. 최대 공부 시간은 제 하기 나름이었던 것 같아요. 야간 구급 출동이 별로 없어서 별로 피곤하지 않았을 땐 09시 퇴근 후 푹 자고 점심식사 후 오후 12시부터 공부했는데 점호시간, 청소시간, 저녁식사시간을 제하면 이론상 8시간 정도의 자유 시간을 얻을 수 있었네요. 물론 제가 그만큼 많이 공부한 건 아니었어요. 아무래도 야간 근무하면 다음날 컨디션이 무너졌고, 평소에 만성두통을 겪었으며(제 선후임동기는 멀쩡했음), 야식을 사랑하는 선후임 덕분에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때가 많았어요. 그리고 공부하러 간 것이 아니고 복무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공부만 할 수 없기도 하구요. 첫 해는 첫 해니까 눈치도 보이고 지치지 않으려고 공부를 설렁했지만, 올해 짬 차서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귀찮아서 설렁설렁 하게 되더라구요. 야식만 한 달에 십만원 넘게 처먹은 거 같네요.
비번만 말씀드렸는데 저희는 주간 근무나 야간 근무시에도 공부할 수가 있었어요. 물론 일병 때까진 눈치를 좀 봐야하고 상병 때부터 후임 믿고 집중할 수 있는데 저 말년엔 주간 근무 때 센터 사무실에서 하루에 네 시간씩 컴퓨터 했네요. 그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더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싶은데 ... 야간 근무할 땐 출동을 제외하고 업무는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이론상 18시부터 24시까지 설렁 설렁 공부할 수 있었네요. 낮에는 한 10시부터 17시 출근 전까지 공부하고.
아무튼 저는 편하게 복무했네요. 야식 좋아하는 고학력자 선후임동기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도 좀 받았지만 ㅋㅋ 다들 정말로 좋은 사람들이었고 직원분들께서도 많이 배려해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제가 존경하던 소방관분들과 현장활동 할 수 있다는 것도 복이었고 크나큰 경험이었습니다. 그분들께는 항상 마음속 깊이 감사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어리고 어리숙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난 2년 돌이켜보면 보람차게 군생활 했고 현장활동에 충실했음에 자부심도 가지고 있네요.
궁금한 거 있으시면 질문 남겨주시고 의무소방 검색 더 해보세요. 오프라인이었으면 제가 받았던 복지 혜택들과 저질렀던 방종들에 대해 드릴 말씀이 많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때 소방가족이었던 사람으로서 조직에 누가 될 말은 하지 말아야죠 ㅎㅎ. 2년이나 되는 군생활이니만큼 잘 생각해보세요.
의무소방 근무하면서 특히 힘드셨던점이나 단점같은게 어떤게 있을까요? 예를 들어 의무소방 가면 시체를 많이 본다고 하더라고요...
거의 2년쯤 되어가는 일이니 기억도 희미해지네요. 일방을 막 달고 야간 근무 때 서 5분 거리도 안 되는 곳으로 출동을 나갔습니다. 방송으로 출동 지령을 내릴 때 그러더군요. 코드1.
사람이 뛰어내리거나 거의 죽었을 때 코드1이라고 해요. 그때까지만 해도 망자 본 적은 없다 보니 그냥 좆됐다 싶었죠. 긴장을 하면서 갔어요. 40대 여성분이 인도에 누워 계시더라고요. 같이 간 여성 구급대원이 cpr을 실시하셨습니다. 그러다 경험 많은 부장님께서 시트를 갖고 오라고 하셨어요. 갖다 드렸더니 그걸로 덮으시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어요. 아, 망자구나. 생각보다 덤덤했어요. 무섭진 않았고 그냥 아무 느낌 없었어요. 십 분 뒤 어떤 중년 남성이 왔고, 오열을 했습니다. 찢어지는 소리로 울부짖는 게 너무 슬펐습니다. 무전을 받았는지 어느 교통 경찰이 왔고 현장을 둘러보더니 죽을 용기로 살지 하면서 혀를 끌끌 차더라고요. 그냥 허탈했습니다. 우울증을 겪어본 입장에서 화가 났어요. 옆에 있던 여자 반장님이 괜찮냐고 걱정해주셨습니다. 저는 덤덤하게 강한 척을 했고 우리는 경찰에게 인계 후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직원들이랑 보쌈을 먹었는데 망자 생각은 하나도 안 나더군요. 그냥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그날 밤,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 후 일주일 동안 망자 생각에 시달렸습니다. 현장에선 덤덤하더니 죽은 사람을 본 충격이 되게 컸나봐요. 뼈가 조각난 시체, 오열하는 중년 남성, 비인간적인 교통경찰. 일주일 동안 죽음에 대한 생각에 지배 당했습니다. 그러고 몇 분의 망자를 더 만났고 오열하는 몇 십 명의 유가족들을 더 뵀습니다. 그러나 처음만큼의 충격은 없었어요. 겪을수록 타인의 고통과 죽음에 무뎌지더라고요. 실제로 죽은 사람 두고 농담하는 사람도 있고요.
처음엔 저도 시체 볼까봐 걱정 많이 했고 제 후임들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나중엔 더한 현장 봐도 별 느낌 안 듭니다. 그냥 무뎌지고, 감내하는 거죠. 저도 절대 안 잊을 거 같은 그 기억들이 이제는 희미해지네요. 한동안 술자리에서 썰 풀고 다녔는데.
의방 단점은 출동이 힘들다는 거 빼곤 없는 거 같네요. 규정도 서마다 달라서 복지 혜택이나 출동도 서 바이 서, 사람 바이 사람이라 시도마다 장단점도 다르구요. 시골 가면 출동이 별로 없지만 비번이 보장이 안 될 수 있고, 도시는 비번은 있는데 평소에 출동이 많을 수도 있네요. 가장 중요한 건 선후임 직원이 좋은 사람이냐 하는 거. 빡센 군대라도 사람이 좋으면 행복하고, 편한 의방이라도 선임이 지랄이면 칼로 찔러죽이고 싶어요.
어딜 가나 항상 저는 의방 추천하고 다녀요. 연예병사나 카투사 아니면 의방이 제일 좋을 거예요. 저희가 매일 하던 말이 꿀 너무 빨아서 당뇨 걸릴 거 같다던 농담이었네요.
12월말이랑 1월 초, 1월 중순에 중앙소방학교 홈페이지에서 공문 체크 해보시고 의방 카페에서 정보 얻어보세요.
쪽지 가능할까요??
어젠 못 봤는데 쪽지 남겨주시면 솔직하게 답변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