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3등급에서 만점까지(장문 주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0111555
저는 작년 수능수학 85로 3등급을 받고 올해 다시 응시해 만점을 받은 반수생입니다. 킬러를 어떻게 하면 풀어낼 수 있을지, 그 한계가 극복이 안 돼 고민했던 과거가 떠올라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분들께 도움 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점수를 올리게 된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보겠습니다. (글이 길어 마지막에 간단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긴 글이 싫으시다면 그걸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 경험과 거기에서 얻은 교훈이기에 전적으로 옳다거나 최고의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참고만 부탁드려요!
1. 스스로의 약점, 문제점 직시하기
-성적이 안 나오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존재합니다. 저 또한 킬러를 제대로 풀어낸 적이 없었기에 문제가 있었겠죠? 그건 어떤 문제든 기억에 의존해 푸는 경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은 단지 '풀 수 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없어요. 특히 킬러의 경우, 이미 많은 인강 및 학교,학원 선생님들의 풀이를 접했기 때문에 단지 외워서 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공부방식의 문제점은 결국 시험장에서 새로운 킬러를 풀어낼 자질을 기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혼자 풀이를 생각해내야 하는데, 수능은 당연히도 생전 처음 보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죠.
->따라서 저는 기출을 '분석'한 게 아니라 '풀이 답습'을 했던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인식했습니다.
2. 문제 해결하기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 쉽게 안 변한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하고 공부할 때마다 상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기억으로 풀이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점을 가장 큰 결심으로 삼고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우선 개념 공부 때부터 생각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이때 생각은, 수업을 듣고 단지 외우는 게 아니라 연계성?에 집중해서 했습니다. 단원 간의 관계(특히 미적), 공식이 기출에서 쓰인 방향 등 단편화된 지식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깊이 있는 개념을 위해 노력했어요. 이는 딱 겨울방학!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험생활 내내 확장해 나가는 공부입니다.
실질적으로 킬러 풀이에 가까워진 건 오답노트 작성이었습니다. 작년에는 그냥 틀린 문제만 몇 번씩 풀었는데 이때의 문제점은 왜 틀렸는지 예를 들어 개념을 몰랐는지, 알았는데 이때 써야하는지 몰랐던 건지, 풀이의 방향을 떠올리지 못한 건지, 계산 실수인지 등 문제풀이의 피드백이 부족하단 것이었죠. 그래서 기출, 학원 교재, 인강 수업에서 푼 문제들 중 풀었지만 100프로 풀이에 확신이 없는, 혹은 틀린, 혹은 정말 중요한 문제들을 노트에 정리했어요.
왼쪽 페이지에는 문제만 적고 오른쪽에는 풀이를 적었습니다. 이때 풀이 하나하나가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고민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를 이해하고 납득해야 새 킬러에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미 풀이를 알고 있더라도, 이 문제의 조건, 구하라는 답 등 필연적인 세팅을 따져서 풀이를 도출하는 버릇을 들였습니다. 이런 방식이 결국 사고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3. 그 외
공부가 완성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느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수학도 완성될 순 없을 거에요. 그래서 막판에 가서까지 틀리는 문제도 종종 있었어요.(실모) 개인적으로는 실수가 정말 많아 괴롭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수능장에서도 21번을 한 번에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고민을 거듭했어요. 그럼에도 만점을 받은 건, 평소 고민하는 습관이 배어있었기 때문이라고 자신합니다. 완벽하지 않음에 좌절하지 마세요, 부디.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고민하는 모든 순간이 결국 수능에서의 풀이를 좌우합니다.
**수능 수학 만점을 위한 개인적인 조언들
0. 타성에 젖지 않은, 생각을 괴로울 만큼 많이 하기(절대 특히 기출의 경우, '왠지 이럴 거 같아. 기억해보니 이 풀이였어' 등 부정확한 풀이 금지)
1. 문제 정확히, 꼼꼼히 읽기
-기출에서 문제 자체의 역할(풀이의 방향을 잡아줌) 학습하기
-예를 들어 19수능수학 20번
2. 기출은 '푸는' 게 아니라 '분석'하고 '애지중지하며 가까이' 하기
-본인이 느껴집니다. 여러번 볼수록 깊이 이해하고, 문제 풀이에 필요한 능력이 길러진다는 점이요!
3. 기출에 더불어 새로운 문제 접하기
-기출 풀면서 교훈 얻기도 중요하지만 트렌디한 문제를 정확히 풀어내고 복습해서 당해 수능의 소재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4. 개념 공부에 끝은 없다.
-노트가 있다면 추가하면서 보시고, 문제 풀면서 개념을 계속 떠올려보세요. 이 공식, 개념이 사용될 수밖에 없음을 납득할 때까지요!
5. 좌절하지 않기
특히 새로운 문제 봤을 때(막판 파이널) 못 푼다고 힘들어 마세요. 교훈 않고 지식 얻어서 수능 만점 받으세요. 평가원 시험도요! 참고로 저는 이번 6평 3등급(80점) , 9평 100이었습니다.
수능 응원합니다 모든 수험생 분들! 후회없는 일 년 보내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때그때 편한대로 하면 되잖아
-
저번에 누가 쓴글이 자꾸 머릿속에 맴도는데 공부량은 의대만큼 졸라많은데 페이는적고...
-
원래더 예쁜거 알고 있긴 했는데 꾸미니까 더 예쁘네 유명한(?) 친구였음
-
새터 옷 0
겉에는 발마칸 코트입고 속에는 편하게 후드랑 스웨트팬츠 입으려하는데 코트자체가 너무...
-
난 아기야 5
아기는 일찍 자야해
-
고2 모고 영어 2-3 뜨는데 기출 분석하고 문제 푸는 게 답일까요 아니면 무작정...
-
커뮤에서 종종 들어본거같긴한데
-
선거게임에서 선거개념 한번 더 다뤄주시나요? 코어 완강했는데 바로 들어가기 어려우면...
-
난 감자예요
-
한번 쯤은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
2024년 감정평가사 합격자 현황 입니다.
-
ㅅㅂ 우리학교보다 너네학교 학잠이 더예뻐
-
작년 1컷 보면 난이도는 거기서 거기 같은데 그나마 시간적 여유있는 과목이 뭘까요...
-
원글보니3천이라되어잇는디
-
글 리젠도 적고 학교당 기본 3-4000명씩 지원하던데.. 아무리 겹치더라도...
-
25수능성적입니다 현역때 최저맞추기용으로 열심히 하지는 않았어요 부끄럽지만 약대...
-
독학하기 좋은거 추천해주실분ㅜㅜ
-
그래야 겠지? 대가리가 크고 멍청하면 슬프자나
-
내신때 2등급 나왔었고 기출도 몇번 풀었습니다. 근데 한 세달정도 손을 안대니...
-
아 지옥철 0
힘들다
-
설가싶광울 0
서울대 가천대 싶다 광운대 울산대
-
거를 타선이 없네 ㅅㅂ ㅋㅋ
-
반수 0
이과 건동홍에서 문과로 전향하고 2년간 무휴학 반수하면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요??...
-
그래프 슥슥 기준을 못 잡겠을땐?? 그으으으으ㅡㄱ단적으로
-
대학 수강신청 한번짜면 그 학기에 계속 다녀야 하나요? 예를들면) 월요일 과목2개...
-
1차 발송 1
어느 정도 수업시간이 잡혀서, 확인차 올립니다~
-
기숙인데 와이파이 다막았으면서 오르비는 되더라구요,,? 오늘 샀는데 책 값관련해서 궁금한게 있어서요
-
매일 1교시면 좋아요
-
하면서 푸시나요? 아니면 그냥 지문에만 표시하고 푸시나요
-
잘자용 5
오야스미
-
전 금 공강 으흐흐
-
없지롱 히히히ㅣㅎ힣ㅎ
-
근데 귀납적으로 해결하는 수열은 역추적이 더 빠른 거 같은데 6
정추적하면 가지치기 너무 힘들어....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을 찾습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항상 양도 받기만 했는데 이때까지 내가 양도 받아서 티켓 구해왔으니 귀찮더라도...
-
너가 수능문제를 대충은 다 건드려볼수있으면 정시가 더잘갈꺼같다? 그럼 정시하셈 다...
-
와우...NTR 0
-
점심 먹고 다음 일정 갈 때 식당 화장실에서 양치하는거 어떤가요 친구들 만날 땐 걍...
-
1이랑은 다르게 뭔가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 진짜 재호님은 진국이시네 ㄹㅇ...
-
국회 측 “선출된 사람이 선거 공정성에 의문 제기하면 민주공화국 존립 불가” 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11차 변론기일에서 국회 측은 선거로 선출된 사람이...
-
난 아직도 한참 부족한데
-
재수로 23학년도 수능 국수영 생1 지1 13133으로 한 학기 하고 군대...
-
무료 특강 진행합니다...
-
Yoon's incest
-
그래도 나름 만족하면서 풀고있긴한데 선지가 좀 억지스럽다고 느껴지는건...
-
진짜 무조오건 감
-
서울에 과중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아주대,숭실대공대 이상 희망하는데 (목표는 건대)...
-
그냥 추측입니다. 당연히 다를수있어욤 ㅜㅜ 올5에서 시작해서 꽤 열심히 한다고 가정...
ㅇㄷㅇㄷㅇㄷ
인강 누구 들으셨나요?
현우진 쌤 들었고 파이널은 양승진 쌤도 들었습니다!
문과이신가요?
네!
노트 추천해주세요
그냥 푸는 노트랑 오답노트 만들려고 하는데
어떤 노트가 좋을까요
예를 들어서 줄없는 스프링 있는 두꺼운 노트요
그냥 푸는 노트는 개인적으로는 줄있고 반으로 선 그어진 수학 풀이 전용 노트를 썼고요 오답노트는 처음에는 좀 얇은 거 쓰다가 양 보고 두꺼운 줄 있는 노트 필요하면 사시는 거 추천해요!!처음부터 너무 두꺼우면 부담되실 수 있으니까요~
기출문제집 뭐 사용하셨나요-??
현우진 선생님 수분감 사용했고 9평 이후로는 홀로서기에서 시험지 형태로 30문제씩 제본해서 최신기출 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