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성공자 [855857] · MS 2018 · 쪽지

2018-12-19 1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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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3등급에서 만점까지(장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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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수능수학 85로 3등급을 받고 올해 다시 응시해 만점을 받은 반수생입니다. 킬러를 어떻게 하면 풀어낼 수 있을지, 그 한계가 극복이 안 돼 고민했던 과거가 떠올라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분들께 도움 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점수를 올리게 된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보겠습니다. (글이 길어 마지막에 간단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긴 글이 싫으시다면 그걸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 경험과 거기에서 얻은 교훈이기에 전적으로 옳다거나 최고의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참고만 부탁드려요!


1. 스스로의 약점, 문제점 직시하기

-성적이 안 나오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존재합니다. 저 또한 킬러를 제대로 풀어낸 적이 없었기에 문제가 있었겠죠? 그건 어떤 문제든 기억에 의존해 푸는 경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은 단지 '풀 수 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없어요. 특히 킬러의 경우, 이미 많은 인강 및 학교,학원 선생님들의 풀이를 접했기 때문에 단지 외워서 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공부방식의 문제점은 결국 시험장에서 새로운 킬러를 풀어낼 자질을 기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혼자 풀이를 생각해내야 하는데, 수능은 당연히도 생전 처음 보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죠.


->따라서 저는 기출을 '분석'한 게 아니라 '풀이 답습'을 했던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인식했습니다.



2. 문제 해결하기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 쉽게 안 변한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하고 공부할 때마다 상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기억으로 풀이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점을 가장 큰 결심으로 삼고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우선 개념 공부 때부터 생각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이때 생각은, 수업을 듣고 단지 외우는 게 아니라 연계성?에 집중해서 했습니다. 단원 간의 관계(특히 미적), 공식이 기출에서 쓰인 방향 등 단편화된 지식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깊이 있는 개념을 위해 노력했어요. 이는 딱 겨울방학!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험생활 내내 확장해 나가는 공부입니다.


 실질적으로 킬러 풀이에 가까워진 건 오답노트 작성이었습니다. 작년에는 그냥 틀린 문제만 몇 번씩 풀었는데 이때의 문제점은 왜 틀렸는지 예를 들어 개념을 몰랐는지, 알았는데 이때 써야하는지 몰랐던 건지, 풀이의 방향을 떠올리지 못한 건지, 계산 실수인지 등 문제풀이의 피드백이 부족하단 것이었죠. 그래서 기출, 학원 교재, 인강 수업에서 푼 문제들 중 풀었지만 100프로 풀이에 확신이 없는, 혹은 틀린, 혹은 정말 중요한 문제들을 노트에 정리했어요.

왼쪽 페이지에는 문제만 적고 오른쪽에는 풀이를 적었습니다. 이때 풀이 하나하나가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고민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를 이해하고 납득해야 새 킬러에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미 풀이를 알고 있더라도, 이 문제의 조건, 구하라는 답 등 필연적인 세팅을 따져서 풀이를 도출하는 버릇을 들였습니다. 이런 방식이 결국 사고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3. 그 외

 공부가 완성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느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수학도 완성될 순 없을 거에요. 그래서 막판에 가서까지 틀리는 문제도 종종 있었어요.(실모) 개인적으로는 실수가 정말 많아 괴롭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수능장에서도 21번을 한 번에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고민을 거듭했어요. 그럼에도 만점을 받은 건, 평소 고민하는 습관이 배어있었기 때문이라고 자신합니다. 완벽하지 않음에 좌절하지 마세요, 부디.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고민하는 모든 순간이 결국 수능에서의 풀이를 좌우합니다.


**수능 수학 만점을 위한 개인적인 조언들

0. 타성에 젖지 않은, 생각을 괴로울 만큼 많이 하기(절대 특히 기출의 경우, '왠지 이럴 거 같아. 기억해보니 이 풀이였어' 등 부정확한 풀이 금지)


1. 문제 정확히, 꼼꼼히 읽기

-기출에서 문제 자체의 역할(풀이의 방향을 잡아줌) 학습하기

-예를 들어 19수능수학 20번


2. 기출은 '푸는' 게 아니라 '분석'하고 '애지중지하며 가까이' 하기

-본인이 느껴집니다. 여러번 볼수록 깊이 이해하고, 문제 풀이에 필요한 능력이 길러진다는 점이요!


3. 기출에 더불어 새로운 문제 접하기

-기출 풀면서 교훈 얻기도 중요하지만 트렌디한 문제를 정확히 풀어내고 복습해서 당해 수능의 소재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4. 개념 공부에 끝은 없다.

-노트가 있다면 추가하면서 보시고, 문제 풀면서 개념을 계속 떠올려보세요. 이 공식, 개념이 사용될 수밖에 없음을 납득할 때까지요!


5. 좌절하지 않기

특히 새로운 문제 봤을 때(막판 파이널) 못 푼다고 힘들어 마세요. 교훈 않고 지식 얻어서 수능 만점 받으세요. 평가원 시험도요! 참고로 저는 이번 6평 3등급(80점) , 9평 100이었습니다.


수능 응원합니다 모든 수험생 분들! 후회없는 일 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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