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렝 [851061] · MS 2018 · 쪽지

2018-12-17 02:05:54
조회수 1,228

뻘글)사슴먹고 배탈난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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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13살정도 될 때 였음.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친가로 가서 놀고 싶다고 하셔서 아버지가 당시에 새로샀던 차에다 나랑 동생 차에다 태우고 바로 ㄱㄱ씽함.


근데 나도 아주 어렸을 때 갔던곳이라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 했긴 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어딘지 알 정도로 세살 배기때 부터 7살까지 자주 갔었음.


대충 외갓집 소개하자면 시골에 있어서 주변에 소들 엄청 많아서 똥내 오지는데다가 심지어 집 대문에 똥개 몇마리하고 덩치 산만한 개 여럿이서 컹컹(나가라 ㅆ부레!) 하면서 엄청 짖을 정도로 산골 한가운데에 있음.


집 옆에는 시냇물 흘러서 통발 풀어서 물고기 잡아 먹기도 하고, 토끼 키워서 어린 놈들 만져가면서 놀기도 하고, 눈에서 레이저 뿜는 수탉들 사이에서 계란 찾아오기 러시안 룰렛 하면서 놀기도 할 정도로 집도 크고 키우시는 것도 엄청 많음.


하여튼 얼마나 큰지 대충 말하자면 집에서 농장까지 전 부지 합치면 600평 이상 될라나? 그정도로 오지게 넓음.


뭐 냇물에서 동생 물맥였다가 싸다구로 강냉이 털리기도 하고(싸다구 한대로 티스캐시 벌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음.), 밭으로 가서 깻잎 따오기도 하고 시냇물 옆에 있는 정자 옆에서 서있는 사슴들한테 손대다가 이빨로 깨물리는 등 진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 저리가라 할 정도로 재밌게 놀았음.


그러다가 중간에 한번씩 식사시간이 있는데 갑자기 있던 소고기 먹다말고 외할아버지가 뭔 생고기 하나를 가져와서는 갑자기 육회로 만들더니 배랑 같이 버무려서 어른들한테 주는 거임.


내가 뭔 고기냐고 하니까 엄마도 내 동심을 위해 그냥 땅에서 캐신거라고 하다가 외할아버지가 사슴고기라고 하니까 깜짝 놀래는 거임.


근데 내가 엄마한테 그게 왜요? 라고 해서 엄마가 2차 놀랬다는 건 안비밀.


뭐 어쨌든 하도 맛있게 먹으니까 한창 식욕이 김준현급으로 올라왔던 나는 그렇게 사정사정을 해서 사슴육회 하나 딱 먹어봤음. 그냥 잡내도 별로 안나고 고소하더라.


뭐 그렇게 사슴육회를 많이 만드셨는데 그중 한 접시를 혼자서 뚝딱 해치움.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대망의 순간이 다가옴.


갑자기 흥해라흥이 떠오를 정도의 급똥 오브 더 스톰이 터져버림. 그것때문에 주변에 화장실있나 찾아보고 뭐하고 별짓거리를 다해봤는데 안보이더라.


똥은 나오는데 주변에 화장실을 1도 없을 때 진짜 하늘이 누렇게 보이는 걸 실감함.


하느님이 나에게 손짓하며 너의 죄를 알렸다 하니까 예수가 강림하셔서 하느님의 아들의 이름으로 이 아이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도 함.


뭐 하여튼 그렇게 급한데 계속 화장실은 안 보이니까 결국 몰래 계곡물에다가 물X을 물총새마냥 찌익 하고 쌈.


그런데도 속이 영 좋질 않으니까 몇번 더 해봤지. 그런데도 계속 그러더라.


뭐 그 짓거리를 하고 난뒤 난 다시 외갓집에서 얼굴색이 강시마냥 시퍼렇게 있는 상태에서 거기 머물러 있었던 사촌형한테 큐브 알려달라면서 생떼 쓴 기억이 남.


다시 생각해도 어떻게 그 상황에서 그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됨. (내가 생각해도 난 돌+I 인듯.)


뭐 그렇게 그 상태로 집에 가니까 바로 하이얀 자태를 뽐내는 변기가 나를 감싸더니만 속에 있는 물똥을 한시간에 걸쳐서 모두 배출시켜줌.


여튼 그 뒤로 사슴고기는 입도 안댐.


결론)장문 봐줘서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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