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사슴먹고 배탈난 썰 푼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0043675
때는 내가 13살정도 될 때 였음.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친가로 가서 놀고 싶다고 하셔서 아버지가 당시에 새로샀던 차에다 나랑 동생 차에다 태우고 바로 ㄱㄱ씽함.
근데 나도 아주 어렸을 때 갔던곳이라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 했긴 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어딘지 알 정도로 세살 배기때 부터 7살까지 자주 갔었음.
대충 외갓집 소개하자면 시골에 있어서 주변에 소들 엄청 많아서 똥내 오지는데다가 심지어 집 대문에 똥개 몇마리하고 덩치 산만한 개 여럿이서 컹컹(나가라 ㅆ부레!) 하면서 엄청 짖을 정도로 산골 한가운데에 있음.
집 옆에는 시냇물 흘러서 통발 풀어서 물고기 잡아 먹기도 하고, 토끼 키워서 어린 놈들 만져가면서 놀기도 하고, 눈에서 레이저 뿜는 수탉들 사이에서 계란 찾아오기 러시안 룰렛 하면서 놀기도 할 정도로 집도 크고 키우시는 것도 엄청 많음.
하여튼 얼마나 큰지 대충 말하자면 집에서 농장까지 전 부지 합치면 600평 이상 될라나? 그정도로 오지게 넓음.
뭐 냇물에서 동생 물맥였다가 싸다구로 강냉이 털리기도 하고(싸다구 한대로 티스캐시 벌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음.), 밭으로 가서 깻잎 따오기도 하고 시냇물 옆에 있는 정자 옆에서 서있는 사슴들한테 손대다가 이빨로 깨물리는 등 진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 저리가라 할 정도로 재밌게 놀았음.
그러다가 중간에 한번씩 식사시간이 있는데 갑자기 있던 소고기 먹다말고 외할아버지가 뭔 생고기 하나를 가져와서는 갑자기 육회로 만들더니 배랑 같이 버무려서 어른들한테 주는 거임.
내가 뭔 고기냐고 하니까 엄마도 내 동심을 위해 그냥 땅에서 캐신거라고 하다가 외할아버지가 사슴고기라고 하니까 깜짝 놀래는 거임.
근데 내가 엄마한테 그게 왜요? 라고 해서 엄마가 2차 놀랬다는 건 안비밀.
뭐 어쨌든 하도 맛있게 먹으니까 한창 식욕이 김준현급으로 올라왔던 나는 그렇게 사정사정을 해서 사슴육회 하나 딱 먹어봤음. 그냥 잡내도 별로 안나고 고소하더라.
뭐 그렇게 사슴육회를 많이 만드셨는데 그중 한 접시를 혼자서 뚝딱 해치움.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대망의 순간이 다가옴.
갑자기 흥해라흥이 떠오를 정도의 급똥 오브 더 스톰이 터져버림. 그것때문에 주변에 화장실있나 찾아보고 뭐하고 별짓거리를 다해봤는데 안보이더라.
똥은 나오는데 주변에 화장실을 1도 없을 때 진짜 하늘이 누렇게 보이는 걸 실감함.
하느님이 나에게 손짓하며 너의 죄를 알렸다 하니까 예수가 강림하셔서 하느님의 아들의 이름으로 이 아이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도 함.
뭐 하여튼 그렇게 급한데 계속 화장실은 안 보이니까 결국 몰래 계곡물에다가 물X을 물총새마냥 찌익 하고 쌈.
그런데도 속이 영 좋질 않으니까 몇번 더 해봤지. 그런데도 계속 그러더라.
뭐 그 짓거리를 하고 난뒤 난 다시 외갓집에서 얼굴색이 강시마냥 시퍼렇게 있는 상태에서 거기 머물러 있었던 사촌형한테 큐브 알려달라면서 생떼 쓴 기억이 남.
다시 생각해도 어떻게 그 상황에서 그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됨. (내가 생각해도 난 돌+I 인듯.)
뭐 그렇게 그 상태로 집에 가니까 바로 하이얀 자태를 뽐내는 변기가 나를 감싸더니만 속에 있는 물똥을 한시간에 걸쳐서 모두 배출시켜줌.
여튼 그 뒤로 사슴고기는 입도 안댐.
결론)장문 봐줘서 ㄳ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 국어6등급 노베이스 2. 누가 더 떠먹여주고 덜 추상적이고 250일도 안남은...
-
신시아 보고 싶다
-
과외하고싶네 2
근데 가르칠 자신이 없음
-
수업준비
-
누가 볼까 조마조마
-
의대증원취소되면 2
메디컬은 다시 가기 빡세지나요? 인설치 가고싶은데
-
원래 짧은 지문을 읽는 것만으로는 본질적인 독해력의 상승이 안됨 근데 대부분의...
-
그냥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
글 삭제했습니다 0
잘못 올라갔습니다 국어학습총론 1_기출 학습법은 오늘 저녁에 업로드됩니다
-
이걸 어케풀어 하면서 끄적끄적 하다가 갑자기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했는대 딱...
-
이 임티 달고 튀어야겠다
-
물 끓여놓고 7
나갔다와야지
-
이분들 기하오면 ㄱㅊ을 듯요 그 극단적이었던 24수능도 확100=기93이었음
-
암만봐도 그냥 쓸데없는 비교 이상하게 하지 마라는 글인데 도대체 뭐가 심기를...
-
벌집인 걸 알아서 일부러 최대한 완곡하게 글을 썼는데, 그냥 의대의 ㅇ 자만 나와도...
-
대신발언) 4
-
공대생들은 왜 의사 월급 욕할 때 가면쓰고 깨어있는 척 하는거지? 0
그냥 시원하게 욕 하세요.. 관심 없다는 neurlps님은 진짜 관심 없으신건...
-
소신) 3
왜 항상 의대생 멍석말이는 "특정 대학들이나 학과들" 재학생들이 시작할까 흠
-
외형은 ask같으면 개추
-
한심하긴해 1
나처럼 잡글이나 쓸것이지
-
오르비에 의뱃밖에 없음ㅋㅋㅋ
-
사문끼고 생각하면 생윤->의문사 joat 공부할수록 애매해지고 뭐 원전에...
-
이제 일어나버렸네
-
뭔데 또 1
밥먹고왔는데 왜 또 불타고있음
-
무슨 일임 4
이제 일어났어
-
하지말까그냥
-
전 예1인데 4월말 입대입니다 3사단 신교대
-
작년엔 무료로해줫는데 ㅡㅡ
-
여기서 한마디 하면 전공의 떡밥 다시 불지필수 있지만 2
의대, 약대생보다 공부 못해서 지나간다
-
역시 평화로운 오르비를 위해서 싸우는 놈들 미리미리 다 차단하니 싸우는것도 안 보이네
-
잘 알지 못하는 자는 함구합니다...
-
25학번 너네 말이다..
-
변동과 축적 중 무엇이 부각됐는지 구별하는게 힘들어요변동성 : 문화 요소 추가 or...
-
왜 춤을
-
갈사람
-
재수 옴붙었네 아오
-
수학 실전개념 0
이미지t 미친개념 vs 정병호t 프로메테우스 vs 배성민t 빌드업...
-
열등감이라고 봐야할듯
-
싸워라낄낄 6
낄낄낄
-
티 빼고 다 예쁜듯 티 샀으니까 이런말 하는거다
-
결혼하면 1억주는구나 ㅋㅋㅋ
-
오 뱃지 달렸다 1
대학 붙고 오르비 접속 안했다가 이제 달았음 히히
-
쿨쿨 3
-
평가원 #~#
-
21 22시즌 18+2체제 시절의 양적 중화 23시즌 24시즌 비교적 난해한 2...
-
오르비의 주기적 특징 10
낮에는 각종 약코랑 갈드컵 밤에는 술퍼먹고 등장한 인싸들의 비틱질과 QB 메타 무한반복
-
Ocd 환자를 위한 비접촉식 화장실 ㄷㄷ
-
수험판에서 이걸 묻는다 한들 아는 사람이 적을 것 같긴한데 복전 경쟁률도 컴공...
-
롤하고십당 1
집가면해야짛ㅎ
님 똥얘기 왜케좋아함

나도 모르겠음. 근데 똥 관련 썰 몇개 더 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