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1030 [777659] · MS 2017 · 쪽지

2018-12-05 22:22:46
조회수 1,732

재수생 수능 망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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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손에 어떤 것도 잡히지 않는다

공부, 게임, 운동 그냥 아무것도 못하겠다.

침대에서 멍하니 천장을 보다가

하루종일 울었다.


아버지께서는 퇴근하시자마자 보드카를 따셨고

어머니는 tv에 슬픈 드라마를 틀으시고는

본인께서 우시는 이유가 드라마 때문이라고 나를 위로하시지만

그 이유가 작년에 붙었던 대학을 비비지도 못하는 내 성적 때문임을

나는 너무나도 잘 안다.

부모님께서는 안정적인 수시를 가자고 설득하지 않았기에

내 잘못이 아니라 부모님 탓이라고 하시지만

내 잘못이라는 것은 내가 더 잘 안다.



현역 여러분, 절대 재수는 하지 마시고

무조건 하나 걸고 가세요

저같이 대학 붙어도 뻥 차버리고

재수하려 하시지 마시고요

대강 "어 수능 망했네 재수해야지" 이런 생각 하지 마시고

정말 신중하게, 신중하게 생각한 후에 결정하세요


재수를 하면 실력이 느는 것은 확실하지만,

성적은 상승할수도, 하락할수도 있습니다.


올해 수능을 친 현역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답이 없네요......


마음이 정리된 후에

시대인재 재종학원에 대한 적나라한 후기도 좀 적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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