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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4새옹지마 [843832] · MS 2018 · 쪽지

2018-12-05 20:09:11
조회수 7,671

수시충 현역 고3/정시 썰+인증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9710622

성적표는 내렸습니당!


안녕하세요.. 제 고등학교 생활도 돌아볼 겸 해서...

글 좀 써봅니다! 팁이나 꼭 드리고 싶은 말씀 같은 경우에는 맨 밑에 써 놓을테니 그것만 보실분들은 밑으로!!


먼저 저는 강남 소재 자사고에 재학중입니다.

고등학교 입학할 당시부터 나는 무조건 수시 아니면 논술로 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미친듯이 내신만을 챙겼습니다.

고3때도 물론 내신기간이 아닐 때는 수능 최저를 위해서 수능 공부를 했지만, 1학기 종료 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내신을 위해서 쏟아 부었습니다.


그렇게 수시를 준비하며 6월을 쳤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더군요. 저는 이 성적은 제 실력이 아니라는 생각이었지만, 선생님은 운도 실력이 따라줘야 한다며 제게 정시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여쭤보셨습니다. 저는 극구 반대했고요.


그렇게 9월이 되었습니다. 저는 생기부 점검과 활동, 수상경력 및 세특/행특에 넣을 자료들을 정리하고 자소서를 쓰느라 공부는 뒷전이었고, 그렇게 9월 모의평가를 치렀습니다. 치른 후 바로 선생님께서 저를 불러 너는 무조건 정시까지 가야 된다. 한번 네 자신을 믿어 보라고 하셨고, 저는 하는 수 없이 수능 전 면접 또는 면접이 없는 성대 한양대 등을 포기했습니다. 저는 한양대만 가도 감지덕지라는 생각에 선생님의 권유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일단 따랐습니다.


그렇게 수시 원서접수를 모두 마무리하고 미친듯이 정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대로 정시에 몰두한 것이 겨울방학 이후 처음이라 공부도 잘 안 됐고, 내가 수능 전까지 이 많은 양들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렇게 10월이 되고, 11월이 되자 공부는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지만,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저도 못 맞추면 어쩌지?' '이거 쌤믿고 정시갔다가 망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언제나 제 머릿속을 맴돌았고, 국어 공부할 때는 지문이 잘 읽히지도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수능 D-7일부터와 수능 당일의 이야기입니다. 먼저 수능 전 주에 김동욱 선생님과 권경수 수학 선생님의 종강을 들으러 갔는데, 정말 이 두 수업이 제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두 분께서는 모두 '괜찮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의 긴장을 풀어주시기 위해서 정말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수능 2일 전부터, 저는 수능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버릴 수 있었습니다. 

뭘 해야 하지...? 이걸 해야 하나..? 아 이거 왜 이렇게 안 풀리지..? 혹시 이 유형이 수능에 나오면..? 하는 생각들로 인해서 공부에 집중을 못하던 저는 천천히 남은 시간들을 보낼 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이틀 전 부터는 안 풀리는 문제/조금이라도 이상한 문제는 전부 패스하고 지금까지 풀었던 실모/문제집들을 전부 돌아보며 수능 당일에 대한 전략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문제집이나 실모를 풀면서 느꼈던 것을 모두 필기해두는 타입이라.. 수능 전날엔 그것들을 전부 다시 보며


지금까지 내가 주로 틀린 이유/대처방법

수능 당일 문제 풀이 계획(순서, 마음가짐)

당황하거나 멘탈 터졌을 때 대처법

주의할 점 등등을 각 과목별로 모두 정리한 후, 


수능 시뮬레이션을 한번 돌린 후 마음을 다잡고 바탕모의고사 마지막 회를 푼 후 김동욱 선생님 종강 수업 인강 마지막 부분을 다시 돌려본 후 김동욱 선생님께서 수강생들께 주신 편지를 읽었습니다. 진짜 정말 눈물이 줄줄 흐르더군요... ㅠㅠ '괜찮다, 다 괜찮다.' '수능을 못 봐도, 설령 실수를 해도 다 괜찮다.' '몸 건강히 시험 치르는 것만으로도 훌륭하고, 멋진 거다.' ...


저는 이 편지를 읽고 정말 진심으로,

'이번 수능을 준비하며 내 자신이 성장했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알게 되었으니 괜찮아. 수능을 망쳐도 그것대로 얻어가는 것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했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포옹해드린 후 9시 30분쯤에 꿀잠을 잤습니다.


아침 4시 40분에 일어나 내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말한 후 거울을 보며 씨익 웃으니 기분이 나아지더군요. 아침을 먹고 학교에 도착한 후 예열 지문들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1교시

6/9화작을 몇 번이나 봤기에 화작을 얕잡아보고 날려 읽기 시작했고, 5분이 지나서야 이렇게 가다간 망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처법에 써 놓은 대로 '망할 것 같으면 날려읽지말고 천천히 독해해라. 그게 더 빠르다' 를 실행했고, 화작 17분컷을 했습니다. 문법을 푸는데 11 15번이 안풀리더군요. 저는 멘탈이 나가면 문학부터 풀자 스타일이라, 문학을 다 푸니 긴장이 조금 가셨습니다. 비문학을 다 풀어보니 10분이 남더군요. 문법 두 문제를 천천히 다시 읽고 푼 후, omr과 가채점표를 작성하고 시험이 끝났습니다. 헷갈린 문제는 다시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2교시 

제가 수학 킬러랑 기벡을 진짜 못 푸는 편이라 걱정이 많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3점 기벡문제에서 막히더군요. 일단 넘어가서 푸는데, 의외로 18번까지는 막힘없이 풀었습니다. 19번은 못 풀것 같아서 넘어가고, 20번은 그래프를 그려보니 답이 쉽게 보이더군요. 21번을 넘어가고 28번까지 수월하게 푼 후, 3점 문제로 돌아갔습니다. 역시 실수였습니다. 그걸 풀고 19번을 넓이를 이용해 푼 후, 29번을 풀다가 번뜩 든 생각이 '실수한거 없나?' 였습니다. 차근차근 조금이라도 애매했던 문제들을 되짚어보다가 14번이 틀린걸 발견했고 고쳤습니다.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29번을 푼 후 21번은 제 경험상 찍는걸 고민하면 틀렸기 때문에 그냥 바로 4번 찍고 넘어갔습니다. 


3교시

제가 영어가 항상 2였는데 이날따라 연계지문도 많이 보이고 문제가 쉽다고 느껴졌었습니다. 빈칸 4문제를 남기고 25분이 남아서, '와 이번에 처음으로 1등급이구나!' 만세를 외치며 다 풀고 15분동안 나머지를 검토했습니다. 전 진짜로 영어 97점 아니면 95점 맞을 줄 알았습니다.


4교시 

일단 최저는 다 맞췄겠다는 생각에 들떴지만, 들뜨면 안된다는 생각에 한국사를 풀고 똥을 싸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ㅋㅋㅋㅋ... 

물리는 4페이지가 3페이지보다 빨리 풀려서 이건 실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검토를 빡세게 하고, 가채점표는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갓구과학이 있었거든요.

갓구과학은 나름 자신있는 과목이라 술술 풀었는데, 마지막 문제에서 막히더군요. 그러던 도중 '회합주기 1.5년'이 보였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금성으로 가정하고 푼 후, 물리 지구과학 가채점표를 작성했습니다.


수능 끝난 후 제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었습니다. 저는 정말 제 최선을 다했고, 후회없이 수능을 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능을 잘 본 이유는 제 실력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어를 잘하고, 수학이 조금 딸렸던 제게 유리했던 시험이었고, 찍맞까지... 솔직히 다른 분들께 죄송하기까지 했습니다. 더불어 저는 멘탈관리를 정말 수능 시간에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1~4교시동안 단 한번도 떨지 않고, 단 한번도 주위에 신경쓰지 않고, 감정에 휘둘리지도 않고 오로지 시험에만 집중했기 때문이에요.. 사실 이건 학교 쉬는시간에 국어 모의고사 풀면서 단련된것도 있습니다 ㅎㅎ...


만족스러운 1년이었네요. 정말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했고,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던 수험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썰이었구요...


제 정시 커리는

국어 - 김동욱T 풀커리

수학 - 현우진T뉴런, 권경수T현강

영어 - 이충권T인강

지학 - 엄영대T개념강의 > 오지훈T문풀,천체특강,자료분석

물리 - 김성도T현강 > 배기범T인강/현강

입니당!


마지막으로 정시때 팁을 드리자면

1. 정시러들도 수시 챙겨라. 뒤가 없으면 불안해진다.

2. 너무 비참하지도 너무 들뜨지도 않은 차분한 멘탈상태를 유지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3. 애매한건 다 맞았다고 생각하고 다음 시험 쳐라. 정말 도움 된다.

4. 시험장에서 사람들이 쉬웠다고 하는거에 휘둘리지 마라. 내 앞에 앉아있던 애가 국어 쉬웠다고 했는데 4떴다.

5. 욕심을 버려라. 욕심이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는다.

6. 점심 조금만 먹어라. 탐구 끝날때까진 배 안고프다.

7. 페레로로쉐 같은거 가져가서 긴장될때마다 한알씩 먹고 전날에 필기한거 같은거 보자. 애들이랑 얘기하면 들뜬다.

8. 대화는 적을수록 좋다. 말수를 아끼자.


추가할거 있으면 더 추가할게요!!


모두 남은 입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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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O32 · 743446 · 18/12/05 20:12 · MS 2017

    수고하셨어요

  • 인생4새옹지마 · 843832 · 18/12/05 20:13 · MS 2018

    감사합니다! 님도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실거에요!

  • 돌아온 샤뿔뽀오드 · 785116 · 18/12/05 20:12 · MS 2017

  • 인생4새옹지마 · 843832 · 18/12/05 20:13 · MS 2018

  • chlwjddks · 839515 · 18/12/07 08:31 · MS 2018

    동욱t 인강들으셨어요?

  • 인생4새옹지마 · 843832 · 18/12/07 23:01 · MS 2018

    수능 국어는 김동욱입니다 + 일클 취클 인강 + 월클부터 현강

  • 경한가쟈 · 841517 · 18/12/08 21:24 · MS 2018

    ebs 강훈련 적중률이나 강의내용 좋나요? 일단 한수위 문법이랑 구문은 다 들었는데 쌤 독해 강의가 너무 기본적이고 필기만 많다해서 독해는 다른 쌤 수업듣고 ebs 강훈련으로 넘어가려 하는데 걱정돼서 질문드립니다 아 그리고 올해 수능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 인생4새옹지마 · 843832 · 18/12/09 00:21 · MS 2018

    전 ebs안듣고 한수위 구문 문법 독해전략 들었는데 갠적으로 독해전략 강의내용 자체는 좋았어요!! 다만 지문분석하는 시간이 90%이상이라 강의시간이랑 필기가 많은게 좀 흠이긴 한데 전 안다 싶으면 바로바로 넘어가서 2주동안 독해전략 다 들었어요. 연계지문 따로 안보실거면 ebs강훈련 들으시는건 괜찮을듯.

  • 22세기소년 · 545625 · 18/12/17 13:20 · MS 2017

    안녕하세요 ㅎㅎ 어제 피아노 관련 게시물 올렸던 사람이에요!!글 잘 보았고 정말 많이 배워가는 것 같아요 늦었지만 수고많으셨습니다실례지만 국어 공부 어떻게 하셨었나요??그리고 혹시 독서도 학창시절이나 어린시절 많이 하셨었나요?제가 책을 거의 안읽고 살았어서요 ㅠㅜ

  • 인생4새옹지마 · 843832 · 18/12/17 15:03 · MS 2018

    독서는 어린시절에는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수준 높은 책들을 읽은 건 아니에요.. 하하 중학교 이후부터는 일년에 5~6권 정도 읽었던 것 같아요. 국어 공부는 고3 이전까지는 그냥 문학 작품들(고전시가 등)공부와, 문법 공부만 주로 했었고 고3부터 제대로 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김동욱 선생님 강의를 기반으로 문학, 비문학 기출들을 풀면서 공부했어요! 어느정도 실력이 잡혔다 싶었을 때부터는 실모를 풀면서 감각이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고요.

  • 22세기소년 · 545625 · 18/12/17 15:08 · MS 2017

    친절한 답변 감사해요 ㅠㅠ 조금만 더 여쭤볼 수 있을까요?음..기출문제집은 어느정도 분량 연도를 푸셨고 회독하셨는지,그리고 이비에스 학습정도,마지막으로 실전모의고사는 어느정도 분량 공부하셨었는지 시기별 공부량 조금 알고싶어요 !!

  • 인생4새옹지마 · 843832 · 18/12/17 15:13 · MS 2018

    기출문제집은 수험기간 전체에 걸쳐서 비문학 자이스토리 전부 다 풀었고, 좋은 지문들은 2~많으면 3번까지 풀었어요. 문학은 마더텅 문제집에서 제가 자주 틀리는 유형이나 부분만 골라서 문제집 전체의 한 30% 정도 풀었고, ebs는 내신 때문에 거의 전부 외우다 시피 했어요. 실전 모의고사는 9월 이후부터 주1회,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많으면 주2회 정도 풀었습니당

  • 22세기소년 · 545625 · 18/12/17 15:21 · MS 2017

    아,정말 고맙습니다:)그런데 동욱샘방법처럼 특별한 구조독해같은것은 없이 치분히 반응하고 읽으면 올해 지국과학 논리학 지문도 잘 이해가 되셨었나요??혹은 그 두 지문의 경우 이비에스 연계 도움을 통해 조금 수월하게 읽으셨었는지도 좀 궁금해요~

  • 인생4새옹지마 · 843832 · 18/12/17 15:24 · MS 2018

    올해는 솔직히 말하자면 시간에 너무 쫓겨서 차분히 반응할 여지가 없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그래도 그나마 지구과학 지문은 김동욱쌤 스타일로 풀었지만 논리학 지문은 날려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연계는 아~~무 도움 안 됐어요

  • 22세기소년 · 545625 · 18/12/17 15:28 · MS 2017

    아,역시 절대적으로 어려운 시험이었던거 같긴 해요ㅠㅜ저 ,,혹시 괜찮으시다면 요번 수능 백분위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인증을 놓쳤네요 ㅠㅜ많이 알려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인생4새옹지마 · 843832 · 18/12/17 15:37 · MS 2018

    dlwlrma. 님의 2019학년도 대수능 성적표

    구분 원점 표점
    한국사 44 - - 1
    국어 91 140 99 1
    수학 가 92 126 96 1
    영어 83 - - 2
    지구과학1 50 69 100 1
    물리1 50 66 97 1

    넵~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용

  • 22세기소년 · 545625 · 18/12/17 15:44 · MS 2017

    와 ㅠ 대단하십니다..... 목표하시는 대학에 합격하시길
  • 인생4새옹지마 · 843832 · 18/12/17 15:34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