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가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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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는 말하긴 싫다만, 재수가 망했다. 내가 재수를 하면서 힘든 일이 있으면 , 좋은 대학에 가서 스스로에게 '수고했어'라는 말을 하는 상상을 했다. 그 상상으로 1년을 버텼다. 그런데 그 때 했던 상상이, 이제는 망상이 돼 버린 것 같아서 슬프다. 그런데 내가 진짜 슬픈 건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해서가 아니다. 수능판에서 1년동안, 나는 오직 수능만을 생각해서, 이제는 사람을 대학으로만 평가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졌다. 그것은 내가 나를 평가할 때도 마찬가지라서, 나 스스로 나를 너무 얕보고 있다. 또 대학 못 간 친구들이 대학생활을 얘기하면 우습기도 하고, 갑자기 내가 지금 저 대학에도 못 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밀려오기도 하고, 대학 잘 간 친구들이 대학 얘기를 하면, 열등감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런 생각은 한번에 슉 지나가는 것이지만은, 또 무시해 버리기에는 너무나 강한 것들이라서, 이 생각을 한번 하면 '나는 정말 천박한 인간이다'라는 자기혐오가 백번은 올라오는 것이다. 슬프다! 나는 왜 나를 잃어버린 것일까?
새벽에 술취하고 써서 글이 매우 우습고 그러네요. 털어놓을 때가 마땅치 않아서 그냥 여기다 씁니다. 징징거려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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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그래요
ㅠㅠ
저랑 같은 상황이시네요...
ㅠㅠㅠ
찔린다
왜요?
이분김만이네
아 진짜 잘못누른거에요 ㅠㅠㅠ 죄송해요 술취해서
아무리못해도 건ㄷ동홍은 가실것같은데여??
우리 오늘은 대학 얘기 하지 맙시다.
미안해형 술마셔서 기분좋을텐데 눈치없었네
아냐 나도 사랑해
이분ㄱㅁ
진짜 그럴 의도 없었어요
아니 장난임
히히 사랑해♡
김성은쌤 캐스트 보시는거 추천...
저도 너무 답답하네요.
6 9둘다 의대성적나와서
엄마도그렇고 저도 의대가고싶어했는데
국어를비롯해서 점수가 심하게 떨어졌네요.
사실 저는 지거국 전화기 가면 만족할정돈데
엄마는 의대욕심을 못버리셨나봐요.
엄마를어떻게설득해야할지 몰라답답하네요.
근데요, 솔직히 학벌이 대한민국 사회서는 중요하잖아요. 근데 정신승리긴 해도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자존감 같아요. 저도 6월에 성적히 굉장히 잘 나왔거든요, 그래서 자신감이 막 생기고 어깨에 힘 좀 들어갔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고작 시험 하나에 사람이 그렇게 되는게 오히려 나 스스로가 약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으... 몇주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왜 하늘은 따라주질 않는가, 신이 있다면 정말 원망스럽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은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 보면 이걸 가르쳐줄려고 이 성적을 내려 준 것일 수도 있는것 같아요. 저는 그냥 그렇게 생각해요. 스스로에게.
엄마께 차분히 말씀드려보세요. 나는 의대 안가도 만족한다. 의대 가려고 1년 공부 더하는 것은 내가 너무나 힘들 것 같다. 라고요 ㅎㅎ
생각이정리가되네요. 저부터 차분해지고 말씀드려봐야겠어요. 같이 힘냅시다
삼수하세요 뭐..
저도 올해 삼수했어요. 살면서 계속 곱씹으면서 후회할거같아서 그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