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스치콤 [741091] · MS 2017 · 쪽지

2018-12-03 01:21:09
조회수 397

짝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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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마음 한켠에 남겨둔 채로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한다는 것은




마치 서울대를 꿈꾸었지만 현실과 타협하고 다른 대학에 진학한수험생의 처지와 같은 것일까?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연애는




고작 자신의 점수에 걸맞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큼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누구나 받아들이는




그러한 지극히 평범하고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형편없는 타협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서울대가 아니면 가지 않겠다는 특이한 고졸이 되는 것이 맞을까? 그것은 잘 모르겠다.




허나 확실한 것은 서울대에 가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만큼은 진짜였다는 것이다. 그 점수는 아닐지 몰라도.




오르지 못할 나무가 너무 높아서, 나는 그 나무가 너무 아름다워서 울었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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