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sqpdlffld [823762] · MS 2018 · 쪽지

2018-11-23 23:35:09
조회수 4,411

과외 칼럼) 과외를 구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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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과외 관련글로 이륙에 성공한 과외쌤입니당


히히 과외 제자가 오늘 글 보더니 다 구라라고 하네요 ㅋㅋㅋㄱㅋㅋㅋ


많은 분들이 질문 하는 내용과 추가로 과외 구한 이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원은 어떤 지 써보겠습니다


이륙... 알죠?? ㅎㅎ





1. 학원이냐? 과외냐??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내가 어느정도까지 자율성을 가지냐 입니다.


과외는 시간, 수업, 페이 등등 모든걸 본인 맘대로 짜게 됩니다.


저같은 경우 진짜 저 피곤한 날엔 수업 안하고 내일로 미루고 


삘받거나 전날 태도불량, 수업 다 못한거 같으면 3일 연수업 등등 다양하게 합니다

(현재 제자가 예비고3 정시러라 짜피 수업 하나 안하나 공부해야 돼서 막부릅니다 ㅋㅋ)


학원은 좀 다른게 원장님의 지시에 따라 


본인 과목 수업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지만, 학원이라는 곳도 엄연히 직장이고


위아래 관계가 있고, 강사들끼리 친목도 있어서 


본인 선택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는 마음이 꽤 맞았던 학원에서 19살 말부터 바로 일한 적도 있고(불법.. 인데 아는 분이라 보조강사처럼..)


올해 초에 다닌 학원들은 강사들이 너무 불량하고, 담배피고.. 난 비흡연자인ㄷ데... 왕따당해써.. ㅠㅜ 그래서


금방 접었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스스로 정시는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틀이 있는 사람이라서 과외를 아ㅏㅇ아아아아주 선호합니다!!



2. 과외 선생님의 조건엔 뭐뭐가 있나요??? 

저 내성적인데... 가능합니까..??ㅠㅜㅠ


저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고2, 고3 과외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이게 단순하게 수업시작합니다 -> 개념설명 -> 문풀 -> 첨삭 -> 수고하셧습니다.


사람관계가 이런게 아니고


안녕? -> 쌤저$%^$#^%$^ 했어요~ -> 그래? 그럼 닥치고 수업할까^^? -> 수업수업 -> 쌤 저 &^*% -> 닥쳐


뭐 이런 식이기 때문에

(예시입니다 제가 항상 저러는게 아니고..)


즉, 과외라는게 수업하는 기계와 받는 기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고


친밀도, 수업의 분위기 등등을 과외 선생님이 직접 조율하는 거기 때문에


만약 본인이 내성적이거나, 주도적이지 못한 스타일이라면 조금 힘들 수 있겠다 싶은 생각입니다.


또한 학생이다 보니 숙제를 안하거나, 불량할때 등등 혼내야 할때가 있고


또 우울할 때, 성적이 안오르는 등 심리적인 상태까지 


과외 선생님들에게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만약 내성적이거나, 처음 누군가를 가르치시려는 분들은 학원 보조강사로 감을 익히고 시작하는거도 좋은거 같아요.



3. 첫 수업때는 뭘 하나요???? 바로 수업???? 으아 ...


저는 첫날은 수업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과외 학생들이 전부 정시러였기 때문에 첫날에는 학생 학업수준과 특히 성격같은거 체크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3-1 학업수준


-> 기본적으로 본인이 맡게 된 과목을 체크 하면서, 다른 과목까지 전반적으로 상담해주는 게 좋습니다.

-> 기존에 혼자 공부할 때나, 수업을 누군가한테 받은 방식을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 최근 성적, 본인이 공부 열심히 했을때 성적, 목표치 등을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 기존 혼자 공부하는 양을 보고, 이런 방식으로 이렇게 수업을 하겠다 알려주고, 수정할 만한 사항이 있는지 학생이 직접 피드백 하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3-2 성격?


소심한지, 적극적인 편인지


진로는 어떻게 생각중인지


혼이 난 뒤에 반응은 어떤지


기타 등등... 


저는 친근감 형성을 위해 욕해도 되니?, 좋아하는 아이돌 있니?, 남친/여친 있니?? 등등까지 막 물어보는 편입니다.


(호불호 엄청 갈려요.. 처음에 싫었다고 말한 학생들 엄청 많았어요.. ㅠㅜ)

(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서 아이가 싫어한다 하면 그만하는데 

처음이라면 몇번 수업한 뒤에 친근감 형성해도 좋습니다!)


 



일단 첫날에는 학생 학업수준과 특히 성격같은거 체크가 젤 중요한거 같아요. 수업에 초점 맞추는 대신, 진로얘기나 본인 수능때 공부 이렇게했다, 너에게는 이러이러하게 수업할 예정인데 부탁할 거 있냐 이런식의 대화로 먼저 풀어나가시는게 좋아요!!





4. 은근히 혼내는거 어캐하냐는 분들 많은데..


??: 너 그딴 식으로 할꺼면 내일부터 보지말자 너한테 시간쓰는게 아깝다

??: 니가 그렇게 하면 나는 좋다 돈도 벌고 와서 수다도 떨고 공부는 안하니 가르칠 게 없고

??: (A에게) 17번도 못푼다고 징징거릴꺼면 나가라 그냥.. B 수업해야 되니까

??: 죄송하다고 말하는거 지겹지도 않냐? 내가 너라면 그말 할때마다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할꺼 같은데??


저는 이런말 막합니다 ㅎㅎ


물론 그냥 아무때나 하는건 아니고요.. 애들이 진짜 시간약속 어기거나 


말도 안되는거 (수학15번 같은거) 막 가져와서 모르겠다고

근데 미분도 안해봄 ㅡㅡ


그러면 저런식으로 말하고 다시 시킵니다.


애들을 다룰 줄 아는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부 안하다가 사람이 한순간에 바뀔 순 없기에, 저는 저런식으로 혹독하게 잔소리를 하는 편입니다.


다만 잔소리 후에 그날 안에 반드시 수업끝나기 전에 다시 달래주는게 좋습니다.


oo아, 아까 나한테 욕먹을 때 기분 진짜 나빳지? 쌤이 그렇게 너 생각하는 건 아닌거 oo이도 알잖아?

근데 쌤처럼 너를 아는 사람이 아니고, 내년에 너의 성적표를 보는 사람은 이런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거 알지?

공부하다가 힘들면 저런 생각을 해봐. 내가 남에게 무시 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

쌤은 그 생각만으로 1년만에 성적이 올라서 너를 책임지고 있단다..


뭐 이런식으로 저는 달래주는 편입니다.


여자애들은 다 울어요 이러면. 남자애들은 나중에 물어보니 한대칠까? 이랬다더군요 ㅎㅎ


그리고 부모님께는 이런 일이 있어서 말을 심하게 했습니다. 


앞으로 더 달라진 모습 기대해주세요 이런식으로 상담 해드리는 편이에요





일단 이정도 써봤습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많이 써볼게요 앞으로도 ㅎㅎ


쪽지로 많은 분들이 (진짜 많이..) 질문 주셧는데 


과외선생님이라 이런거 너무 좋아합니당


많이 질문해주세요


그리고 2626 부탁드립니다 많이 도움받게 다들

(이륙하면 21살에 과외생이랑 썸탄썰 풀어봄 진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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