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OPASS [842916]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11-21 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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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지 쌤 강의교재의 오타에 관한 생각(장문,데이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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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회원여러분 이번에 재수를 한 2019 수험생입니다.


거두절미 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분명히 밝히고자 하는 것은, 저는 당연히 댓글알바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교재 결제기록과 제가 2년 동안 공부했던 이다지 쌤 교재 사진을 같이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역사를 이다지쌤으로 들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적극 추천할 것입니다. 제가 헌역때 동사를 늦게 시작했음에도 47점이 나오고 이번에 시험 동사/세사 모두 만점이 나온 것은 전적으로 이다지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개선할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분명히 강의 때 학생들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저는 그 한마디를 믿고 이다지쌤을 위해 이 글을 쓰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바로 글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팩트 체크


일단 제가 들은 이다지쌤의 강좌의 정오표를 모두 다운받아 모아보았습니다.(연계특강을 제외한 동사/세사의 모든 강좌)


제가 들은 인강교재의 정오표의 양이 이만큼 입니다.(저작권이 문제될까봐 흐릿하게 만들었습니다)


2. 무엇이 문제인가?


교재에 당연히 오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당연히 선생님과 연구실 직원 분들도 사람이니까요.

게다가 사회탐구, 그것도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는 타 과목에 비해 적은 수강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고, 그에 따라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은 자본이 투입되기 어려워 오타가 많은 것도 얼마든지 이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어하는 것은 이다지쌤의 태도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이다지쌤은 위의 오타들에 대해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신 적이 없고, 자신의 실수에 대한 인정과 대응도 없으며, 매번 별문제 없다는 식의 태도로 지나가셨습니다.


우선 제가 기억하는 모든 강좌에서 선생님은 ‘이것 이것이 이렇게 오타가 났으니 고쳐라’라는 식으로 넘어가셨고 한번 좀 심각한 오타에서는 (개념강의에서 러일전쟁과 청일전쟁의 지도가 바뀌어졌을 때) ‘연구실 직원이 모두 달라붙었는데도 이렇게 되는 것을 보니 오타는 어쩔 수가 없다’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셨고, 사과는 물론 학생입장에서 어떻게 느낄지에대한 언급도 없으셨습니다..


물론 제가 듣지 못한, 또는 제가 선생님이 어딘가에서 하셨던 사과를 기억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스크롤을 올려 저 양을 보세요. 저 양은, 아무리 개념이 많은 사회탐구 과목이라고 해도 비정상적으로 많고, 또 모든 강의에 골고루 나타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두가 볼 수 있게 전체 공지를 띄워서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저는 ‘상식’이고 학생에 대한 ‘예의’ 생각하는데, 설령 특정 강의에서 사과를 했다고 가정을 해도 이는 특정 학생들에게 만 사과한 것으로 제대로된 사과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타강사쌤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이것도 피해가 끼칠까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모영역의 A쌤은 실전모의고사에서 과거 자신의 교재에 실렸던 문제가 실전모의고사에 실렸음을 발견, 현장에서는 모든 모의고사를 폐기하고 다시 인쇄하였습니다. 다만 인강 학생들은 한꺼번에 배달됐기에 첨부파일로 새로운 문항을 올려주고,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해서 미안하다며 현장용 하프모의고사를 제공했습니다. 더불어 현장학생들의 불만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는 한 주차의 하프 모의고사를 추가로 배부해주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또한 국어 영역의 바탕모의고사는

와 같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다지쌤은요? 기본적인 사과도 게재되어있지 않고, 또 수업 때도 큰 문제 없다는 태도로 대응을 해왔습니다. 또한 사후조치도 미흡합니다.


11월 21일 현재 2019학년도 대비 동아시아사 연표특강에 올라와있는 전파일 교재를 보시면(이 또한 저작권이 문제될까봐 사진을 직접 올리진 않았습니다) 연표교재 정오표에 올라와있는 많은 오류들이 현재 수능이 끝난 시점까지 수정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학생들이 자신이 가진 교재를 가지고 수업을 듣겠지만, 분명 첨부파일을 프린트해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있을텐데, 이를 수능이 끝나도록 수정을 안하였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증거가 사라져서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이다지쌤이 중간에 연표편, 지역 편으로 나눠서 올린 모의고사가 있습니다. 이 모의고사에 오타가 몇 개 있었는데, 이는 10월이 지나도록 수정되지 않아 수강평에도 적혀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또한 증거가 사라져서 제시할 수는 없지만, 세계사 파이널에 오개념과 오타에 대한 장문의 혹평이 있었고 댓글 중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주 후, 댓글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권리침해와 욕설..이런 문구가 남은 것이 아니라 그냥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강의도 사라져 글조차 볼 수가 없네요.)


2-1.모의고사 


그리고 모의고사에 대해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실전 모의고사는 실전감각을 느껴서 실제 시험을 대비하려고 하는 목적으로 그 어느 교재보다 오타가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결국 모의고사에서도 오타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예로 저는 세계사 2회를 풀면서 5번 (나)지도를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못 풀었습니다.(시기가 완전히 잘못 표시되어있었어요.) 그리고 인강을 들으니 개꿀잼몰카인마냥 오타였다는 게 밝혀지더군요. 저 때 진짜 화났었고, 정요표가 있다는 존재를 처음 알았습니다.(솔직히 인강들으면서 게시판 들어가는 학생이 몇 명 있습니까? 이 또한 전체에게 정오표보라고 매 강좌마다 공지로 날려준 것 아니고요)


그리고 심지어 정오표에도 없는 출제오류 문항이 세계사 2회 2번이었습니다.. 실제로 풀고 나서 인강을 듣기 전까지 저 문항이 오류라는 사실을 어디에서도 알 수 없게 만들었어요. 그 문제는 조금 죄송하셨는지 자막으로 죄송하다고 한마디 지나가더군요. 물론 이다지쌤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실전 감각을 느낄 수도 없었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남았던 모의고사였습니다.


3 .왜 문제인가?


아마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중 ‘왜 오타 하나 가지고 이렇게 꼬투리를 잡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 이유를 말씀 드리면

첫째, 오타는 저희가 돈 주고 산 ‘상품’에 있는 흠입니다. 한마디로 저희는 하자가 있는 상품을 받은 것입니다.


만약 선생님과 제자라는 관계를 잠시 내려두고 바라본다면, 인강 강사들은 교육서비스 제공자이고 저희는 그 소비자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어떠한 상품을 소비를 할 때(그리고 그 가격이 꽤 나갈 때) 그 제품에 하자가 있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재에 오타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것이 생산자의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직접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오표를 다운받아 직접 수정해야 됩니다. 생산자는 사과도 하지 않고요. 이는 부조리한 게 맞습니다.


둘쨰, 오타는 기본입니다. 수업 내용이 얼마나 훌륭하든, 선생님의 강의실력이 얼마나 뛰어나든 상관없이 모두가 지켜야 하는 기본인 겁니다. 마치 우리가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맨날 지각하는 학생을 보고 손가락질 하 듯이요. 만약 여러분들 중 부모님 중에 회사 다니시는 분이 있다면 한번 여쭤보십시오. 회사 보고서에서 오타가 있으면 어떠한지요. 십중팔구 큰일난다고 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다지 쌤이 파는 교재는 회사 보고서 따위가 아닙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오타가 있는 것은 결국 이다지쌤 이름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것입니다.


4. 글을 마치면서 


글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실수에 대한 인정과 사과 없음

2) 사후대처 또한 없으며 파이널로 갈수록 오타가 감소하지도 않아 딱히 재발방지에 대한 노력도 볼 수 없음.


사실 위에 3번의 '왜 문제인가'은 혹시나 해서 적어놓은 것이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2번'무엇이 문제인가'입니다. (오타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대응을 문제시한 것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만약 이다지쌤이나 연구실 직원 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이다지쌤한테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쌤 덕분에 역사를 공부할 때만큼은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었고, 이번에 사회탐구 만점 또한 쌤덕분입니다. 정말로요. 위의 글들도 유명강사를 깔 수 있다는 쾌감?따위에 쓴 글이 절대 아닙니다. 정말로 쌤에게 도움이 되고자 쓴 글입니다. 쌤이 학생들의 피드백을 중시한다고 하셨으니까요. 


모쪼록 당태종이 위징의 직언을 받아들여 당나라를 번성시킬 수 있었던 것처럼, 제 글을 단순히 쌤의 반대세력이 쓴 것처럼 받아들이지 말아주시고 만약 앞으로 이러한 잘못된 사항들을 고쳐나가신다면 정말로 ‘이다지도 완벽한’강의가 되어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리며, 혹시 질문이나 잘못된 사실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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