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이나 기타 정신질환이 있는(있었던)분들 중에서 입시상담해주실수 있는분...? (아니시더라도 들어와서 댓글달아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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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살고있는 고2, 이번에 고3으로 올라가는 남학생 입니다.
저의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대구에 있는 남중을 나왔고, 지금은 남고를 다니고있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약간 강박적인 생각들을 해왔었습니다.
옆에 같이 걷는 사람과 발이 맞춰지면 불행할거라고 생각한다거나, 구급차가 지나가면 불안해서 부모니께 괜찮으시냐고 전화를 한다거나... 등등 일반적인 사람들이 언뜻 듣기에는 이상할수도 있는 강박적 생각들을 해왔었지요.
그래서 친구를 사귈때도 너무 긴장을 한다거나, 친구랑 놀때 너무 행복하고 재밌으면 내 행운이 날아갈것 같아 잠시 놀기를 멈춘다거나 등의 행동을 해 아직까지 제대로된 친구가 없습니다.
친구들이 절 싫어하는건 아니었습니다. 단지 제가 친구를 대하는 방법이 너무 구체화되어있고, 체계화되어있으며 상황에 따라 내가 해야하는 행동들이 정해져있는것 같아 그것을 따르는것이 친구를 사귀는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 억지로라도 그 방법들을 따르는것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힘들고 지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 왕따인 친구를 위하는 마음으로 그 왕따인 친구와 함께 어울렸다가 오히려 제가 왕따가 되버렸고, 그렇게 힘든 초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중학생이 되었었습니다.
중학생때는 중2때까지는 설렁설렁 공부하다, 중3때 상위 30명만 들어갈수있는 심화반에 들어간뒤 공부를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러나 심화반에 들어간 뒤, 저의 상황은 더 악화되어갔습니다.
심화반 안에서는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강박적 증상은 더욱 심해져갔습니다.
그렇게 중학생 생활을 마치고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강박적인 증상이 더 심해졌는데 고등학생까지되니 너무 지쳤었습니다. 긴장이 되고, 불안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고1 3월 모의고사를 치기 직전, 저의 강박증상은 최고조에 이르러 급히 공부를 중단하고 6일동안 학교를 쉬었습니다.
그때는 진짜 제가 제 생각을 컨트롤하지 않으면 제가 미쳐버릴것이란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너무너무 불안했었습니다.
그렇게 6일동안 학교를 쉬고 정신상담센터에 가서 강박증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신경안정제,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태까지 제가 쓴 글을 보니 중심내용이 없고 주구장창 쓸데없는 이야기만 했네요..
지금까지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어릴때부터 강박증세가 좀 심했었다
2. 고1 3월모의고사 직전에 증세가 매우 심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지금도 받고있으며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있다.
저의 내신은
1학년때 3.98
2학년 1학기 4.5
2학년 2학기 중간 5
인것 같습니다. 정확한건 잘 모르겠네요...
저는 사실 서울대가 가고 싶습니다. 중3때 노력하면 될것이다라는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따라 글이 너무 안써지네요.. 내가 적었지만 뭐라하는지 모르겠네
정말죄송합니다. 제 상황을 알리고 싶은데 오늘따라 글쓰기가 정말 안되네요 그냥 요점만 정리하겠습니다.
요점
1. 어릴때부터 강박증세가 좀 심했었다
2. 고1 3월모의고사 직전에 증세가 매우 심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지금도 받고있으며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있다.
3.내신은 1학년 3.98 2학년 기말제외 4.7
4. 노력하면 할수있고 꿈이있기에 서울대를 가고싶다.
여쭈어보고싶은것
1. 이 성적으로 정시를 제외한 다른방법으로 서울대에 간 학생이 있는가
2. 대학갈때 정신과약복용내역이 도움이 되는가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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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봤지만 답할 수 있는 만큼 답변해보겠습니다. 저도 아빠를 닮아서인지 어렸을 때 강박증이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져가야할 물건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해보고 놓친 것은 없는지 자꾸 불안해서 확인해야 마음이 풀렸고, 시간이 지나면 그새 혹시라도 없어졌을까봐 또 확인했습니다 제 스스로에게 꽤 스트레스였죠
작성자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제가 잘 알 수는 없지만 저와 비슷하게 예민한 성격이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창의적인 발상이나 집중력이 좋은 사람에게 이같이 예민하고 강박적인 성격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수능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사고력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사고하는 행위 자체에서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하지만 이런 자신의 강박증, 사고 할 때의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 내가 이만큼이나 강박적이라는 사실은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증거이며, 지금의 스트레스가 나를 결국 서울대를 보낼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충분히 휴식하는 행위도 정말 중요할 겁니다 지금 하시고 있는 불안감은 다소 불필요한 정도라고 생각되네요 친구들 사이에서 재밌게 즐기다 불행이 닥칠 것이라는 것은 완전 미신이잖아요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수능에서도 성공합니다 정신질환이 자기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태도와는 스스로 이겨낼 필요가 있네요
자신감을 가질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저는 제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원래는 정말 두렵고 무섭다고 생각했지만 제 생각을 멋지게 전달했을 때 받는 인정과 뿌듯함 덕분에 점차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긴장감 강박증에도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죠. 지금 학교에서 발표형 수업이 많을 텐데 이것을 긍정적으로 활용해보세요 저도 가장 처음 했던 발표는 긴장해서 어버버하고 목소리를 떨었습니다 그런데 다음에는 조금씩 유머도 준비하고 청중의 반응이 좋자 자신감과 만족감도 얻었습니다 꼭 발표가 아니더라도 자신감을 얻을 만한 것이 좋은데 뭐든 적극적이고 다른 사람에게 나서 보는 겁니다 처음이 어렵습니다 저도 못했었다고요. 그런데 자신의 현재 태도를 여기서 넘어서야 이 상황을 이겨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상황을 절대로 비관하지 마세요 정신병은 정말 흔한 것이고 제때 치료를 안 하는게 문제지 약을 먹고 있는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저희 아버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주변에 적극적으로 약처방과 병원을 권하는데 지독하게 안 듣더군요! 작성자분은 정말 잘하고 계시니까 좀 더 진취적인 삶의 태도로 현재를 이겨나간다면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 바뀌지만 한다면 반드시 바뀝니다
서울대는 수시는 아예 포기하시고 일반고라면 저는 3학년 내신도 포기하고 수능 준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역으로는 서울대가 정말 힘들어요... 어느 고인지는 모르겠으나 경대 수시도 불확실한데 그냥 정시로 수시로 못 갈 대학 점수 딴 다고 생각하세요 서울대 목표로 하셔도 되는데 제 생각에는 현역 정시는 서성한만 가도 대박입니다 저도 대구 출신이지만 대구에서 생각보다 컨텐츠 구하기도 힘들고 확실히 서울이랑은 차이나요.. 선배들 동기들 똑똑한 애들 정말 많이 봤지만 정시로는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정말 빡세게 준비하세요
긴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이제 봤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저는 대구에 있는 성광고를 다니고 있습니다. 작년에 의대4명 보냈지만 그렇게 빡센학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수시 포기하고 정시로 갈려고 생각은 해봤지만 제가 이때까지 겪어왔던 경험들과 고등학교 생활을 버리긴
너무 아까워서 수시도 준비를 하고는 있습니다(그런데 내신이 저따위군요..) 또 정시로 간다고해서 제가 정시를 잘 할수있을지도 무리수구요.. 제 바램이지만, 제 상황을 자소서를 통해 사정관님들께 잘 전달하고 이제부터라도 성적을 올리면 꼭 서울대가 아니더라도 저의 꿈을 펼칠수 있을 만한 대학에 들어갈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좋겠지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님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쭈어볼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가입한지 10이 아직 덜되서 쪽지 이용이 불가능 하네요..ㅠㅠ 댓글로 답변한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긴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이나 학교 등은 쪽지로 대화하게 될 때 알려드릴게요 저도 입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지는 못해서 도움이 될 까 합니다만 그저 하루빨리 가지고 있는 고민에서 벗어나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만약 입시중이시라면 노력해서 꼭 목표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럼 나중에 시간이 나실때 쪽지로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네 나중에 먼저 연락주세요 기말 준비 열심히 하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