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반(花判)​ [800227] · MS 2018 · 쪽지

2018-11-17 11:26:45
조회수 803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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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 「편지」-


문제는 좃같앗지만 시는 참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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