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반수생 후기(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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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에서 수능 준비한 학생
공익하면서 준비하느라 하루 공부 거의 하지도 못했네요 ... 공부해도 거의 7-8시간했던것같습니다
2018수능 (음대생이라 여태껏 공부 안했고 ... 그냥 현장감 느낄겸 한번 쳐봤습니다)
국 4 수나 8 영 4 생윤 6 법정 4 한국사 8
2019 수능 (메가 컷참조했습니다)
국 87 (1)
수나 73 (3)
영 82 (2)
생윤 45 (3)
법정 43 (3)
한국사 44 (1)
끝나자마자 울면서 나왔습니다 . 시험장학교에서 집까지 걸어가면 한시간 반 거리였는데 정말 울면서 집까지 걸어왔고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어리광 부리며 집에 왔습니다.
정말 나이 25살 먹고 창피하더군요 .
왜 수능끝나고 몇몇아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지 심히 이해가 갔습니다. 정말 저는 국어 치고 집가고 싶었습니다.
사실상 뒷시험은 잘 기억안나기에 국어만 쓰려고 합니다..
솔직히 국어부터 멘탈이 털렸어서 뒤의 과목들에 영향을 끼친것 같습니다 .
화작문 20분 걸리기했지만 사실 손가락걸기하고 별표 오지게 치고 넘어갔습니다.
법지문은 솔직하게 말하면 법과정치선택자라서 그런지 되게 빠르게 풀고 넘어갔습니다(실제로도 여기선 하나도 안틀렸더라구요)
문학도 스무스하게 넘어갔다면 솔직히 거짓말이고 조금 힘겹긴 했습니다.
근데 가능세계지문에서부터 멘탈이 나가기 시작한듯 합니다 .
과학지문? 그거는 그냥 아예 포기하고 읽지도 않았구요 어휘문제만 풀고 빠르게 넘어갔습니다
고전 소설까지 다 푸니 15분남더군요
과학지문을 읽을 자신이없어서 과학지문 포기하고
앞에 화작 별표친거 검토했습니다.
세개나 다시 고쳤습니다 ... 고친게 다 맞아서 다행이었지 ...
11번문제같은경우는 옳은것은 옳지않은것은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었고 ... 로봇세 문제는 휴... 괜히 되지도 않을 과학지문 읽은거보다
검토 한번 더 한게 나름 큰 수였던것 같습니다. 당연히 시험장에선 허겁지겁 보느라 그런거 신경쓸 겨를 없었고
딱 치고 남은건 ' 아 망해버렸다' 였습니다
그렇게 하고 딱 시험 다치고 종이 울렸습니다.
다리에 힘이 쫙 빠지더군요 .. 허탈했습니다.
그렇게 집에갈까 말까 멍한상태로 수학을 봤습니다
그뒤론 모든과목에서 페이스가 말려서 기억이나질 않습니다
솔직히 시험장분위기도 한몫했다생각합니다.
수학같은경우는 옆에서 코골면서 자는 애들이 두명이나 있었고
국어를 치고나서 다들 아무런 말이 없길래 저만 망친줄 알았습니다
가뜩이나 나이도 많고 혼자치러 왔었기에 불안감은 점점더 커져갔습니다.
점심도 어머니가 맛있는거 먹으라며 불고기를 싸주셨는데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거의 남겼구요
평소에 과자나 사탕 초콜릿을 좋아하기도 해서
좀 부랴부랴 싸갔는데 아침에 국어 풀기전에 민트초콜릿 하나 먹고
다 원래 상태로 다시 집에 가져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후시간 과목에서 잔실수를 많이한듯 합니다.
음대를 다닐땐 수험생들이 왜 극단적 선택을 하는지 이해가 안됬는데 어제는 정말 너무나도 공감이 되더군요
좀 심한말로 공부는 그래도 객관적 결과라도 있지만 음악은 정말 듣는사람들이나 교수님들이 안좋게 평가하거나 좋게평가하거나 정말 주관적인 영역이라 힘들다며 말했었던 제 자신에게 소화기로 대가리통 다 깨버리고 싶었습니다..
1년동안 공부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그게 원하는 결과로 나오지 않았을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운지..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차라리 공부가 쉽지 라고 말하던 친구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맞는 말인지 의심이 됩니다
솔직히 집에와서 매겨서 점수보고 놀랐지만 정말 현장에서는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인서울대학이 목표가 아니고 제가 원하는 특수교육과를 가가거나 교대를 가는게 목적이었지만 교대는 일단 절대 지원할 수 없는 점수가 되버렸고 제가 바라던 특수교육과는 추합권에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만약 그 특수교육과를 떨어지게 되면 재수할건지는... 확신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마음이 산산조각 나버렸거든요....
여튼... 수험생분들 좋은 결과를 얻으셨든... 원하던 결과를 못얻으셨든지간에 열심히 노력했던 당신들 모두를 존경하고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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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어쩌구 하나! 어쩌구 아니 둘 하셔야지
같은 킹익수능러로써 고생하셨어요 ㅠㅠ
전 5시간씩밖에 못했다능 5월부터
일단 가채점이라 원서영역에서 제가 바라던 특수교육과 붙으면 그만하려구요 마음이 너무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원래 계획은 교대 못가면 제가 바라던 특교를 갔다가 어차피 내년 전역이라 전역전에 한번 더 쳐봐야지 라는 마인드였는데 그럴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
9모까지만 해도 국 93 수 92 영 2 한국사 1 탐구 48 47이었는데 정말 처참히 썰려버렸네요
고생하셨어요 전 국수를 너무 조져서 ㅠㅠ
한의대가 목표라 내년에도 달려야겠네요
일단 전 마음좀 가다듬어야할 것같습니다... 여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형님 진짜 고생하셨습니다
원서영역 꼭 성공하셔서 교대 스나라도 노려보세요ㅠ
형님 질문드릴게 있는데
행정병 공익이면
하루 순공시간 몇 시간 나올까요?
거의 확정이어서 조언좀 부탁드려요ㅠㅠ
어디부서를 맡냐에 다릅니다
기관이 어디세요?
행정병도 케바케 전 동공인데 많이 공부할땐 풀로
조금할땐 2시간
전 시청공익입니다
과가 바쁜과였지만 제가 바쁜건 아니었기에
두세달에 바쁜날 하루씩 있었고
그런 바쁜날엔 하루 공부 2-3시간 안바쁜날은 풀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구청아니면 동사무소로 갈 꺼 같은데
오 꿀팁감사합니다 ....
아직 어디 부서인지 모르겠는데 다음달에 훈련받고 1월에
구청 관할 부서로 (잘은 모르겠어요ㅠ) 발령되는데 행정병은 확실해요
갑자기 영장이 날라왔네요
하도 대학안가고 있으니 무직처리 되서ㅠ
구청이라도 구청소속 관련기관으로 갈수도 있습니다
구청 소속 복지관이라던지 아니면 그 구에 해당하는 동사무소라던지로요
구청도 바쁜과는 바쁜듯 합니다
아는 훈련소동기가 구청이었는데 노인분들 쌀배달이나 이런거 하시는 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문제는 출근거리가 3-40분이라 왓다갔다 하면 피곤했기에 집에서는 거의 피로때문에 공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필요없고 공익인게 부럽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