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쌈- [430932] · MS 2017 · 쪽지

2018-11-16 16: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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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 국어가 어려웠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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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이번 국어 문제가 어려웠던 원인은 지문보다는 선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글을 빨리 읽는다면 빨리 읽는 편인데, 그게 꼼꼼하게 읽는게 아니라 중요한 정보를 캐치하고 문단의 흐름을 파악하는 편이거든요.. 

이렇게 읽다보니 지문에 통틀어 1,2번 나온 단어들은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에 유독 그런 단어에 관해 묻는 문제가많았네요


일단 법 지문에서 일치문제 "실체법"이라는게 .. 정말 1도 거짓말 안치고 선지 읽고 "실체법이라는 단어가 있었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단어 찾는데 너무 오래걸렸구요. 증여 보기 문제였나 거기서 선지에 "변제"라는 단어도 읽었다는 것만 기억나고 위치나 개념이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오발탄에서도 문제중에 명숙이가 엿듣는 장면 어쩌구 하는데 정말로 "명숙이라는 애가 나왔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찾아보니까 맨 끝에 한번나오더라고요... 


가능세계는 "뭐가 아니라는게 참이라면 뭐가 거짓이라는 명제가 어쩔때는 거짓이겠군."이라는 선지로 머리 터지게 만들고.. 


역시 저는 문법만 해야겠습니다..


문법 문제 중에서는 바투 밭게가 가장 오답률이 높던데 이 문제은 사전 문제가 아니라 품사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밭게, 바투가 모두 부사라고 선지가 나왔고, -게 가 접사가 아니라 어미라는 것을 알면 바로 풀 수 있는 문제였으니까요. 의미적으로는 구분하기 힘든 문제예요. 그러니까 -게 가 어미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어야지 맞출 수 있는 문제였어요.

제 25번째 칼럼 부사형 어미 vs 부사파생접미사 보신 분들은 꼭 맞히셨으길 바랍니다 ㅠㅠ 


후기를 올려야하나 말아야하나 혹여나 어떤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상처가 될까봐 가만히 있었는데.. 

수험생 여러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것을 잘 알기에(저도 현역 수능을 망쳤어서..) 조심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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