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뜬금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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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이게 마지막글이 될듯해서 고민좀 많이 하고 썼네요;;
몇몇과목은 전교 꼴지도 할만큼 공부를 잘하지 못했는데
남들은 안될거라고 비웃지만 어렸을적 꿈을 이루기위해
여기까지 달려온것같네요
새벽까지 공부하고 두려움에 떨다 지쳐 잠들었던 19살
끝없는 고독과 고통속에 빠져서 허우적대던 20살
노련함만 남고 열정과 끈기는 다 없어진 21살
그때를 돌이켜보면 제게 해주고싶은 말은
‘너 정말 멋지다 그리고 미안해’ 인것같네요
그 오랜기간동안 무시도 참 많이 받았고 절망도 많이 느꼈고
고통과 실패도 많이 겪었는데
혼자 힘들다고 실패할것같다고 포기하고싶다고 울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순수했던 어린시절 꿈을 잃지 않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날 응원해주고 믿어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많은걸 희생하며 정말 참 열심히 살았다고
그런 너 정말 멋지다고 최고라고
그리고 이렇게 대단한 널 이미 멋진 너를
너무 가혹하게 대해서 미안하다고
공부 좀 안될수도 있는데 실수 좀 할수도 있는데
그거가지고 가장 소중한 내 자신에게
하지못할 못된 나쁜말들이나 쏟아내고 자기비하하고
그게 정말 미안하다고
이렇게 말해주고싶네요
마지막엔 좀 가볍고 단순한 수험생활을 보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런저런 감정이 담겼나보네요
우선 이건 제게 하고싶은말이었고!
내일 수능을 보시는분들께 하고싶은 말은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참 힘드셨겠지만 그거 참고 버티고 여기까지 오신거
정말 대단하셔요
수능때 좋은결과 나오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께요
그리고
설마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잃지 말아주세요
점수 하나로 사람이 변하지 않아요
여전히 당신은 멋지고 소중해요
아 모야!! 핑크빈!! 완전 오글거리자나!!!!!!!
미안해요오 8ㅁ8
내일 우리 모두 웃으면서 봐요!!!!!
(바로 자야해서 답장은 나중에 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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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부산치대보고 좀 발작했어서 찔리긴 하는데..
ㅋㅋ1ㅅ
아니 내무반에서 수특펴서 아예 못보나? ㅋㅋㅋ
낼봐요 셤대박
나나님 힘내요 저도 못봤네요
ㅎㅎ 내일 화이또
화이팅!
올해 수능 보시는군여 ㅜㅅㅜ
고생 많이하셨어요 푹 주무시고 잘 보고 오셔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카이님이 김동욱T 영상 안알려주셨다면
제게 끝까지 사과하지 못했을것같네요
비록 수능은 못봤지만 그래도 좀 후련하네요
고생했어요 유종의 미를 거둡시다!
살작 눈물나네요... 모두 화이팅!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왜 울컥하지ㅠ
잘 보고 오세요!! 저도 잘 보고 오겠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정말 고생많았어요!!! 좋은 점수 받으셔서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들어가고 예쁜여친도 사귈 수 있길 응원할게요!!♡♡
정말로 수능대박 기원합니다 화이팅!@@
핑크빈님은 꿈이 뭔가요?..
아이구 장하다ㅜㅜㅜ
이글보고 울었습니다 ㅠㅠ 공부좀 못한다고 나쁜사람은 아닌데ㅠ.... 울컥하네요 저도 삼반수생인데 저를 보는것 같네요.. 수험생활 3년을 문장에 잘 녹여내신것같아요. 오르비에서 많이 보이시던데 수능 잘 보셧길 바래요.
아... 죄송해요... 이 댓글을 이제야 봤네요
그동안 참 힘드셨죠 곧 빛을 보실거에요
지금까지 공부하시느라 진짜 수고 많으셨어요
진지한 말로 정말 다시봐도 감동적입니다.
그때는 끔찍했기도 하고 어쩌면 잘치뤄서 미화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보다는 언제나.. 항상 뜬금없었던 핑크빈님이 더 보고싶네요
항상 전 뜬금없는 님이 보고싶을겁니다.
늘 뜬금없는 날이 수능판을 뜬다면 다시 나타날까요?
어떤 날은 뜬금없이 모의고사를 못보기도 하였고
뜬금없이 찍어서 잘 나온때도 있었습니다.
수능에 이런 추억을 가질줄은 몰랐습니다.
미래로 뒤돌아 서본다면 뜬금없는 날보다 뜬금있는 날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뜬금없이 점수를 못 맞을때도 있긴 하지만
우리 인생에 뜬금없이 점수를 잘 맞으려고 애타게 바란적이 그 때 이후론 있을까요?
수능대박이라는 뜬금없는 꿈을 꾸던 그 시절보다 더 가슴이 벅찰때가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수능공부와 수능은 항상 뜬금없었습니다.
긴 시간 수험공부하면서 느꼈던 크고작은 희노애락들이 다 추억이 되는거죠
흠 그리고 저는 뜬금없다고는 생각하지않아요
매일보는 실모점수들같이 뜬금없어보이는것들이 모여서 나중에 올 큰 성공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아키노님이 이렇게 수능에대해 많은 생각을 하신다는것은 그만큼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겠지요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징징되어서 죄송함다..
아닙니다 ㅎㅎ
언제나 핑크빈님이 뜬금없을 그날을 다시 보고싶네요 그리고 저는...
저는...?
me speak english! 我言漢字!!!
ㅠㅠ 이 글이 벌써 반년전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