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살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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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후임 한 명이 틈이 나면 공부하려고 하던 나한테 이런 말을 했지.
"자기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공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는데, 난 그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것 뿐인데, 그렇게 보였다니 의외였지.
일반 육군이었으면 몰라도 나는 카투사로 복무했기 때문에 유혹이 될 만한 것들이 주위에 널렸었어.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불행해 보였나봐. 걔만 그런 얘기를 한 게 아니야.
내 올해 목표는 수능 수리영역만 이과버전으로 시간 안에 다 푸는 것만이 목표였어.
문제는 사정이 생겨서 공부를 끝까지 못했던거야.
나는 수학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 실제로 별로 안함. 농땡이치며 시간 날리지.
그냥 고등학교 내내 수학을 못한 것에 한이 맺혀서, 언젠가는 잘 하고 싶다 이정도지.
고등학교 내내 수학을 못했는데 수학을 잘하고 싶으면 어느 정도는 인내심을 갖고 접근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문제는 남의 시선이었어.
나는 그냥.. 과거의 나를 뛰어넘고 싶었을 뿐이야.
수학을 잘하든 못하든, 시도는 해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남이 나를 볼 때는, 공부하기 위해 안달난 이상한 놈이었을 거야.
그치만 나는, 괴물이 되고 싶은게 아니야. 지병 때문에 못했을 수도 있던 것들을 차근차근 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문제는 이러면서 공부를 안한다. ㅋㅋ
미분 공부할 때까지는 미분이 최고 힘들었는데,
적분 진도 빼려는 요즈음은 공부가 손에 안 잡힌다. 이해가 안가고 힘들어서.
몇장 진도를 빼려고 며칠을 끙끙 앓음.
기벡은 미적분보다 쉬웠으면 좋겠다.
아무튼 남들 시선 신경 안쓰고 살고 싶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들 하면서 살고 싶다.
아무래도 나는 조직생활과 거리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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