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765369] · MS 2017 · 쪽지

2018-11-13 03:49:33
조회수 977

인생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9104686

 5살부터 그림그렸음 첨엔 그냥 잘그리네 정도였는데

7살인가 국제무슨대회 수학으로 치면 올림피아드 같은거 나가서 2등인가 함

 그때부터 누가 장래희망 물어보면 화가라고 했는데 뭐 어린마음에 칭찬해주니깐 기분좋아서 그랬나봄


 그래서 초딩때도 계속 전문적으로 배우고 공부도 병행했음

원래 공부 못했는데 초4땐가 내 옆 앞 대각이 공부 ㅈㄴ잘하는 애들인데 옆에 있으니깐 자존심상해서 열시미 함

 초딩공부가 뭐 하면 안되는게 어딨겠음 점수 개올랐지

이때 내가 머리 좋다고 생각한게 만악의 근원임

 

 하 그래서 미술하고 병행하고 예고를 갈 생각이었는데

걍 아빠가 무심코 법조인하면서 취미로 미술하는거 어떠냐 했는데 되게 마음이 아팠음

 나도 미술쪽 문이 ㅈㄴ 좁고 돈도 많이 드는걸 알아서 그러기로 했음


 근데 갑자기 진로가 틀려서 그런지 눈이 딴데로 돌아갔었음ㅠ 운동이랑 게임에 되게 심취해서 학교에선 운동만하고 집가선 야구보다 끝나면 새벽롤ㅈㄴ하고 이게 일상이었음. 이때 잠4시간자는게 습관됨


 이렇게 살다가 고등학교갔는데 수학 3인가 뜨고 우등반같은거 턱걸이로 들어감

거기 들어간게 뭐라고 공부쫌하는줄알고 맨날 쳐자고 자습째고 지랄하다가 내신 씹창남


 근데 성격이 자존심 세고 리셋증후군 같은 스타일이어서 뭐조금 어긋나가면 버리고 다시한다 이런마인드라 내신 복구할생각안하고 맨날 난정시다 정시다 지랄을 했음. 근데 할 자신은 없으니깐 맨날 주둥이로만 함ㅋㅋ

 

그러다가 고2때 어쩌다 친구랑 멀어지고(내 잘못) 하면서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낌. 원래 강박 성격장애(이건 신경증은 아니고 그냥 성격, 여기 트라우마가 더해지만 강박증 발현)긴했는데 이때 강박증이 좀 심해짐.


 그래서 아 공부라도 해서 내 가치를 높이겠다 이런생각들어서 나름 빡공함 그전에 하루순공4시간찍은 날도 없었는데 한 8시간정도 한듯. 

두달하니깐 전교등수 40등대>5등대로오름

기분좋았지 미술말고 인정받았으니깐


근데 그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됐나봄 강박은 더 심해지고 성적도 정체기와서 수능은 그닥못침.ㅎ

이때 해결책을 찾고 재수를 하던 했어야했는데 계속 수능만 잘치면 다 해결될거라고 생각했음


겨울에 큰 수술하고 진짜 성격개파탄에 이제 제 정신인가 했음 그래도 하루종일 앉아있으니깐 성적은 오르던데

5월인가 전국 100등안에 들었음

기분좋았는데 한편으론 내가 수능까지 버틸까 했음


6평도 11211이니깐 나름 선방이고 괜찮았는데 이때부터 2달정도 날림.독서실에서 하다가 사관시험보러도 못갔는데 사유가 시험장이 무서워서ㅇㅇ


진짜 이대로가단 나 수능못치고 자살한다 싶어서 실모현강들음. 수능때독실쓰려면 법적 질환이어야 한다는데 그럼 정신과진단을 받아야하는데 우리집안 성격상 정신과 간다그랬으면 아마 부모님이 수능이 대수냐고 수능놓게했을거임. 그래서 그냥버티자 마인드였는데 나름 잘버틴건가ㅎ


나름 힘든상태로 낮에는 열심히 한거 같ㅇ음 근데 새르비는 쪼끔아쉽 밤르비만 핡ᆞㄹ


어쨋든 다들 수능대박ㄱ ㄱ

봉소매기고 현타와서 써재껴봄



rare-태극기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