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고3이 되는 학생입니다. 고민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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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오지 않을 것 같던 고3이 이제 눈 앞으로 다가왔네요.
항상 이맘때 쯤 되면 수능 기사들을 접해왔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는데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네요.
사실 걱정되는건 이런 것들이에요.
나보다 뛰어난 주변 사람들로 부터 느끼는 질투심과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느껴지는 일종의 좌절감.
요즘따라 그런 감정들이 느껴지는게 참으로 무섭습니다.
항상 마음속에 새겨놓은 철칙들이 이 작은 시험 하나에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슬픕니다.
적어도 제 수험생활은 타인의 축복을 바랄줄 알았는데,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오늘 학원에서 모의시험을 봤는데, 저는 받아본적 없는 점수를 받았고,
친구는 지금까지 모의고사에서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박수쳐줄 수 있었을텐데,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화가 조금 났습니다.
항상 비등비등하게 잘해왔기 때문에 질투심이 생겼나봅니다.
전 제 스스로가 비교하는걸 매우 싫어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모든 시험이 그렇듯, 상대적으로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해야하는 시험이기에
제 스스로가 남들하고 비교하고 있었나봅니다.
비교의 비극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떤 마음 가짐으로 임해야 할까요.
또, 수험 생활을 겪으시면서 정신적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들에게 대해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제 스스로가 감정적인 일들에게 의해 무너졌기에
고등학교 3학년 만큼은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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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감정을 누군가하고 나누세요
꼭,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 정도..
솔직히 꽤 힘들겁니다.
친구관계에서도 본인 스스로도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세요
사람으로서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윗분 말대로 감정을 잘 해소하고 자신에게 집중하려 노력할 수밖에는 없는거같아요
신경써야 할 부분?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저부터가 예전에 비슷한 이유로 어쩔 줄 몰라하던 때가 있었으니. 저같은 경우 그냥 살다보면, 살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또 많이 아파하다보면, 마치 겨울 나무가 봄 나무로 되듯 갑자기 무엇인가가 달라질 때가 생기던데. 작성자님께는 그렇게 아파할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서도, 또 모르겠네요. 이제 고3이 되면, 자연히 그런 일을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르겠으니깐.
남이 싫어서 그 사람을 질투하게 되는건 아닐 거에요. 그냥 내가 생각하던 것만큼 내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란 걸 점차 깨닫게 되고, 그러면서 스스로한테 화가 나게 되고, 그런 감정들이 질투라는 방식으로 현현하게 되고. 사실 질투 같은 감정을 아예 안 느끼긴 힘든 일이겠죠. 우리는 모두 서투르니깐... 그렇지만 작성자님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사람의 성공을 축복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마음 한 켠에 소중하게 간직한 채 고3 1년을 보내시면, 잘 견뎌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