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국일] 독서, 의식해야 보이는 것들 (+칼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943873
반갑습니다.
오르비 클래스
국어영역 강사
후국일 김민수
입니다.
요즘 쌀쌀해진 날씨를 보면서
새삼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런데 작년 이 시점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듯 아직도 비문학 영역을
그냥 막연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읽고, 찾고, 풀고, 채점하고, 찾고, 고치고, 다시 풀고
그렇게 공부하다보면 느낍니다.
"푼 지문들은 쌓여가는데 막상 비문학 실력은 늘고 있지 않은 느낌"
아무런 기준이나 방향성 없는 공부이기 때문이죠.
학생들이 비문학 공부를 하는 것을 보면
구체적 고민없이 그냥 막연한 공부를 합니다.
구체적으로 고민하셔야 합니다.
내가 만약 비문학이 어렵다면
"지문이 너무 어렵다, 독해력이 안좋아"
가 아니라
"왜 지문이 안 읽힐까
어휘력의 문제인가, 한 문장의 처리가 문제인가
문장간의 연결이 문제인가, 문단간의 연결이 문제인가
선지나 발문의 해석이 문제인가"
등 구체적인 고민을 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세워야한다는 거죠
즉
"그냥 기출을 많이 읽고 풀다보면 되겠지"
가 아니라
"어휘가 부족하니 기출에 빈출된 어휘는 사전적 정의를 찾고,
예문을 통해 풍부한 이미지를 만들어야지"
"한 문장을 뭉개는 습관이 있네 ->
특히 안긴 문장의 형식으로 된 문장을 뭉개는구나,
관형절로 제시되는 정보들을 뭉개버리네
-> 독해 속도를 늦추고, 괄호를 이용해 차근차근 안긴 문장을 처리하고,
그를 바탕으로 안은 문장의 의미를 다시 정리해야지"
"문장간의 연결이 안 되네
-> 지시어나 접속어를 중심으로 문장을 연결해서 다시 읽어보고,
명시적인 연결 표현이 없더라도
의식적으로 문장을 붙여서 생각해봐야겠다"
"정보량이 너무 많아
-> 해당 정보가 왜 제시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를 중심으로 범주화하면서 읽어야겠다"
등과 같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거죠.
특히
대부분의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애초에 한 문장을 못 읽습니다.
한 문장안에 담긴
여러 정보들은 차례차례 뽑아내지 못하고
급하게 달리면서 그냥 뭉개버리죠.
그러니 해당 문장을 읽고 들었어야 하는 생각들이 뭉개지고
다음 문장을 읽고도 앞에 제시된 문장, 정보와 연결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글을 읽어갈수록
"정보량이 너무 많다. 글이 붕 뜨네. 이거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
를 느낍니다.
그리고
"조금 더 집중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일단 글을 마저 읽어갑니다.
그렇게 한 지문이 끝나고 머릿속에 남아있는 건
파편화된 정보들뿐.
선지는 지워지지 않고
비슷한 단어, 비슷한 문장이 있었던 부분으로 돌아가기 급급하죠.
제가 3~4등급 시절에 그랬고
올해 가르쳤던 3~4등급 학생들이 그랬고
아마 이 글을 보는 3~4등급의 여러분도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밑으로는 올해 6평에 출제된
일명 [키트] 지문입니다.
수도 없이 많이 봤겠지만,
비문학이 고민인 분들은 시험지를 꺼내서
한 번만 더 읽어보고, 문제를 풀어보고
한 문장씩 정확하게 쪼개서 사고 과정을 비교해보세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고민하세요.
+이하 2019학년도 6월 모평 분석서
2020학년도 대비 리빌딩으로
삭제했습니다.
더 좋은 자료로 찾아뵙겠습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난 틀이다 0
젖지가 계엄령 내리고 하루에도 수십명씩 보낼 때가 있었음
-
원래 지구과학 공부하면 화장실 잘 못가나요?
-
내신이 회생 ㄱㄴ하다 >수시 내신을 아얘놓았다>정시임 갈드컵할필요가 없음
-
만성으로 통증이 너무 심한데 여러곳이 문제면 수술도 못해서 안락사밖에 답이 없을수도.....
-
ㄹㅈㄷ 6
-
엄청많네 저 안에 ㅈㄴㅂㅇㅇ도 있을까?
-
이게 지 좆반고나온거 자랑하는거랑 뭐가다름? 저지랄하는건 딱 좆반고선생들인데
-
과탐 18~20 수학 킬러 풀고 카타르시스 느끼기 한 문제 풀고 폰보기 찔렸으면...
-
미용실 2
예전에 아줌마들 친목하는 곳으로 갔더니 표정관리가 잘 안 돼서 이번엔 엄마한테...
-
69수 합쳐서 2틀뭐임 ㅋㅋㅋ 9평 수능 만점이 개간지
-
그럼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볼 수 있겠네? 이거완전럭키비키잔앙??
-
벌써 세월이...
-
나 맨발에 슬리퍼야..
-
헐
-
상위권들 런 많이 쳐가지고 물론 인원수 많아서 엄청난 변화는 없을 거 같은데 그래도...
-
반수 할거라서 책 사기 아까워지네요
-
지금은 사람도 거의 없는데 이럴때 함 시원하게 점검 드가자
-
열시반까지버틸수있을까
-
작년 새터 같은조였던 사람들 중에 3명 탈출함 (나포함) ㄷㄷ
-
그치만 본인이 내신이 망해서 강제로 정시파이터가 된 건지 수능에서 확실한 미래가...
-
642?
-
주말 자습하다가 뭐 먹으러 외출할 때 카드 찍어야 하나요? 귀찮은데..
-
옷 추천좀여
-
메이플 좀 하다가 나가야지이
-
신기신기
-
잘 살고 있구만
-
조회수30 인데 0
https://orbi.kr/00072174785 좋아요 10개네 ㄷㄷ
-
빨래 null기 넘 귀찮아요 어떡하지
-
이젠 2006년 월드컵때조차 안태어난 사람들이 한트럭이라니
-
이거 다른사람 화면에서는 어케 보임뇨
-
입문 애니 추천 8
진격거, 컹, 고죠사토루, 목소리의 형태 등등 메이져?류만 몇개 봄
-
정시로 성공하겠다는 꿈 버려라 현역=수시 이게 "절대적인" 정답이다. 나대지말고...
-
오늘 끝날때까지 50도 안 나올듯
-
ㄹㅇ
-
Team 08 9
가자 나 혼자만 있는 거 아니다..!!
-
의무사관후보생 0
순차 입영대기 난리나는 거 보면 현역입영을 하라고 걍 부추기는 꼴인데 가뜩히나...
-
23, 25학번 새내기 여러분, 경성대학교 약학대학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이거 결제한지 2일 지났는데 배송조회가 안나오는데 배송출발을 아직 안한건가요?
-
좀 실전적으로 할 수 있는 정석 풀이 선호하고 6,9모 2등급 작수 공통 20 21...
-
맘에 드는 카페 알바 팬티 달라고 하는 법...ㄷㄷ 14
왜클릭
-
어른들이 어리다고 나한테 무조건적인 배려를 바라는 게 너무 빡침 9
오늘 아빠랑 낮에 산책갔다가 저녁 먹기로 어제 미리 약속했는데 갑자기 고모부가 자기...
-
ㅠ
-
미용실 5
일반펌이 85000원이고 매직셋팅펌이 150000원인데 가격 적당함?
-
작수풀어봤는데 공도가 젤어려웠나요?? 제가 25년 기출문제집은 없어서;; 28번...
-
100 59 1 100 82가 96 96 3 97 96보다 무려 연대식 3점이나 더...
열심히 공부할게요♡
♡
신기한게 국어 잘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하나 같이 얘기하는 것들...
♡♡♡

정성 칼럼 추선생님께서 제 게시글에 댓글 다셨을때 쌤 처음 알았네요
개꿀강사..
내년에 사수하면 풀커리 탈게여
ㅋㅋㄱㄱㄱ
높
제발 올해로
입시판 뜨시길
끝까지 파이팅♡
참 열심히 하시는 분 :)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실력 좋은 선생님이 되실거 같아요! 분명히 잘되실거에요
와드....!
♡
ㅠㅠㅠㅠ제가 이때까지 본 공부학습 중에 단언코 최고네요... 저 비문학 인강 왜들었을까요... 수능 전에 알게되서 다행이에용..ㅠㅠ 혹시 작년 수능지문도 분석해 놓으신거 있을까요? 제가 찾아볼려고 해도 잘 안찾아져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