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ver. [828761] · MS 2018 · 쪽지

2018-10-24 10:51:16
조회수 1,869

3년동안 수험생활하면서 내가 헛짓은 안했다는 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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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과외하면서 정말 많이 느낌.

나 같은 경우 고3때도 정시러라 학교 수업보다는 인강 듣고 스스로 문제풀고 고민하는 스타일이었고

독학재수할 때도 혼자 있는 시간이 정말 많으니까 수학 한 문제 가지고 2시간 고민하다가 

점심먹으러 집 갈때 왜 이렇게 하면 안풀리지 이렇게 하면 논리가 맞나 계속 고민하다가 

풀리는 문제가 10에 8은 있었음.

외워서 아는 게 아니라

그냥 원리가 이해가 가다보니 

예를 들면 문과 대다수가 정적분이 x축 아래에 있으면 흔히들 그냥 -S 이렇게 외우는 걸 

정적분은 가로가 델타x이고 세로가 함숫값인 직사각형들의 넓이들의 합이니까 당연히 음수지! 이런 거?

과외 학생한테 들은 말 중 제일 고마운 말이 

자기는 수학이 그저 공식이랑 문제 풀이 외워서 푸는 것인 줄 알았는데 

쌤 덕분에 수학이 이해의 과목이라는 걸 알았다는 것.


국어도 마찬가지.

국어 등급이 낮은 친구들 보면은 글을 그냥 신문읽듯이 그냥 읽고 품.

물론 머리가 좋아서 정보들이 기억에 유기적으로 잘 남으면 좋겠지만

그럴 확률은 적으니까.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이 연결되는 그 느낌을 

재수 막바지에 나는 깨달았음.

이해가 안가면 잠시 멈춰서 앞의 내용들과 연결하는 단계가 필요한데

그냥 시간 없다고 쭈우우우우욱 달리고

이해 못해서 랑 지문 연결을 못해 선지에서 고민하고있으니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과외학생이 국어 50점 정도였는데 이틀 전에 작년 9평 시간재서 푸니 91점 (비문학 하나 문법2 화작1) 나오는 거 보고 

그래도 내가 3년동안 개고생하며 공부한게 헛짓거리는 아니었다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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