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자퇴 하신 분 계신가요?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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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한민국의 건아 고등학생 2학년입니다. 수시 1도 안 쓸거고 정시준비를 하고 있어요.
저는 터무니 없는 성적이지만 고려대학교를 가고 싶고,
고려대학교를 가려면 공부량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자퇴를 하고 검고 보고 고려대학교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학교에 있는 선생님이 너무 못 가르치고,학교 분위기 존나 개판이고,집중도 더더욱 안 되요. 진짜 ㄹㅇ 학교 안에 경매장이 있는거 같아요.
-제가 독학재수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거기는 정말 인생학원이여서 거기서 공부를 진짜 많이 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집중도 매우매우 잘 되고요. 보통 쉬는날,토요일은 아침 여덟시에 가서 밤 열한시에 돌아오고 평일은 다섯시부터 열한시까지 하고 있는데 학교에 있는 시간이 아깝더라고요.
-찐따까진 아니고 친구가 좀 있긴 있는데,일부 아이들이랑 사이가 매우 좀 안 좋아요.
-자퇴하면 보통 외롭다는데,일요일은 교회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기 때문에 외롭지는 않을거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러 분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여태까지 사고도 한번 치고,지난 날을 반성하여 고려대학교를 가고 싶고,미친듯이 공부를 하고 싶어요.
사실 1학년때 부모님께 자퇴한다고 했다가 욕만 드립따 쳐먹어서
할지도 확실하지 않은거 같지만요.
만약 자퇴한다면,진짜 이한몸 불살라 뼈를 깎는 인고를 겪어서 고대에 반드시 들어갈거에요. 정말로요.
자꾸 조언을 구하는 질문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러지 않으면 저의 인생은 하류 인생을 살거 같아서 질문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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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하면 2주 자숙기간 있음. 그때동안은 출결 인정해주니까 2주동안 독재학원 말고 도서관이나 독서실 다니면서 공부해보고.. 결정하셔도될듯
감사합니다.
차라리 무단조퇴+질병결석하는거 추천드려요 아무리그래도 자퇴는 비추ㅠ
감사합니다.
담임쌤이 부르지 않나요?
포기하더라고요....제 케이스는
내신이 진짜 낮으면 자퇴하는게 좋을수도 나중에 논술도 있고 ㅇㅇ
그렇군요...
외로운건 교회친구들 봐서 괜찮을거같다 이런얘기 하시는데 사실 자퇴하고나면 이런저런 눈치보임 + 자격지심 생김 등의 이유로 교회가는거나 심하면 그냥 친구들 보는거조차 피하게 되더라구요.. 만약 정상적으로 친구들 만난다해도 1주일에 많아야 1~2번일테고 최소 5일이상은 혼자있어야되는데 그거 상당히 외롭습니다. 더군다나 또래와 떨어져있지 않다가 떨어지면 더더욱이요..
따끔한 조언 감사합니다.
대학이 다가 아닙니다..사회나가면 자기한테 맞춰진 상황만 있는건아니라서 학교생활하면서 그냥 안좋은점 보완하는게맞는듯
따끔한 조언 감사합니다.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수학원 가면 명문대 간다고 공부하는 자퇴생 꽤 많아요
감사합니다.
외로운건 사바사인 것 같습니다만 대부분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긴 합니다. 사실 본인이 친구와 추억에 대한 바람이 크지 않다면 자퇴에 있어서 외로움은 그닥 큰 문제도 아니구요.
대입만 생각하자면 자퇴가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요새는 거의 없어졌지만 20년도 까지는 카관의 교과전형 쓸
수 있고 교통대 교과도 쓸 수 있으니까요. 특히 1년마다 수능체제가 바뀌는 시점에 재수하느니 자퇴하고 정시 준비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죠. 학종,내신 준비나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요.하지만 대입을 실패했을 때 진짜 인생 엄청 꼬일겁니다. 한번쯤 내가 실패했을 때를 생각해 봐서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를 가늠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분위기에 따라 친척들한테 조리돌림 당할 수도 있고 처음 보는 어른한테 오지랖 섞인 걱정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평일오전에 버스탈 때 현금으로 청소년 요금 내면 귀찮고 껄끄럽게도 자신이 청소년이라는걸 증명해야 합니다.취업에 문제가 생기는 일도 있을거고요. 생각보다 시간관리 어렵습니다.
그래도 자퇴고민에서 가장 핵심은 대입에 성공하느냐 입니다. 나는 될놈이다라는 확신이 있으면 자퇴하세요.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자퇴허락을 받는건 쉽지 않을거에요. 부모님 세대의 자퇴는 양아치라고 박혀있고 회사에서 자퇴생이 어떻게 취급되는지 아시니까 내새끼를 차마 자퇴시킬 수 없는거겠죠. 하지만 우리 또래에선 생각보다 자퇴생이 많습니다. 저희 반에서만 4명이 자퇴하고 재종에서 상담받는데 중학교 친구 6명, 고등학교 친구 2명 만났어요. 입시를 위해 자퇴하는 애들이 꽤 있고, 작성자분이 수시로는 원하는 대학을 쓸 수 없을 뿐더러 학교를 다닌다면 정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자퇴는 도피가 아니라 전략이라는걸 말씀드리세요. 어느쪽으로든 원하는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정말 신중히 결정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자퇴한지 딱 1년 되는 고3인데 제가 다니던 곳이 특목고 인데도 불구하고 수업분위기가 매우 안좋기도 했고 건강까지 안좋으져서 자퇴를 했어요. 수시 대신 정시러여서 혼자 공부하는게 더 도움이 됐었거든요.. 사바사긴 하지만 저는 나름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짜여져 있어서 지난 1년동안 제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서 공부해서 성적이 쫙 오른 케이스입니다..ㅎㅎ 외로움은 안타는 편이라 친구들도 한달에 두세번 만나고..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사이가 멀어져서 연락을 끊었고요ㅠㅠ 구체적인 계획이나 어떻게 생활할건지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는게 제일 좋을것 같아요. 본인은 본인이 잘 아실테니까요:)말이 두서없긴 했는데 저는 학교보다 괜찮았습니다ㅎㅎ
자퇴가 조금은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봐요. 저도 자퇴를 고민했었는데 끝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왜 자퇴했어?라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지금 말씀하시는 게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저희 선생님께 자퇴 얘기를 드렸더니 자퇴한 사람 중에 성공한 케이스 거의 없다고 따끔하게 말씀해주시길래 정말 놀라서 결국 학교를 버티듯 다녔어요. 사람이 다른 길로 돌리고 싶을 때, 꿈이 바뀌었을 때, 예를 들어 연기나 랩 같은 진로로 바꿀 때 많이 자퇴를 하는데 그것조차도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보지는 않잖아요. 그게 사회의 이치입니다. 만약 독학재수 등등의 이유라면 저는 적극반대입니다. 차라리 엄마아빠께 일단 고2, 고3동안은 놀거나 수학이나 탐구만 공부하고 내년에 독학재수학원에서 꼼꼼이 공부하겠다고 하세요. 제발 미래까지 생각해서 걱정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친구관계때문에 자퇴를 생각한 학생으로서 정말 안 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