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2년차 느낀 점..

본인은 17학번, 단일계열으로 포스텍에 붙었음. 지금은 컴공임. 

지원한 대학은 서울대, 고대, 카이스트, 한양대, 포스텍, 유니스트 임

최종 합격은 고대, 한양대, 포스텍, 유니스트 이고

카이스트는 1차는 붙었는데 면접에서 떨어짐.

서울대는 광탈 ㅋㅋ 왜 떨어졌지

여튼 나름 대한민국 3대 이공계중 하나에 붙었으니 뭐 자랑스러웠음. 처음엔.

장단점을 말해줌.

장점

1. 학점 3.0/4.3 이상이면 등록금 면제임. 근데 떨어지는 애들이 은근 많음. 특히 1학년 때, 학점 이만하면 주겠지 하고 걍 다니는데, 공대, 특히 포스텍은 학점 짜게 주기로 유명함. ㅇㅇ..

2. 자대 대학원 가기가 비교적 쉬움. 인기있는 랩 아니면 3.0이 커트라인이라고... 교수하고 안면좀 잘 쌓으면 된다고 하네. 반면 설대, 카이 제외하고 포스텍 대학원 오려고 하면은 과탑수준은 되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건 그냥 들은거라 정확하지는 않음.

3. 전문연으로 빠지기가 쉬움. 전문연은 지역 TO가 있어서, 대구-경북은 포스텍이 다 씹어먹음. 서울쪽은 경쟁이 많아서 힘들지 ㅇㅇ

4. 공부를 빡세개 시킴. 나는 타대 안가봐서 그냥 공대 힘들어서 힘든가 보다 했는데, 연대에서 학부 졸업하고 우리 학교로 대학원 온 형한테 물어봤더니, 연대애들이 포스텍처럼 하면 바로 탈주한다네 ㅋㅋ 학교 미친거 아니냐고 나한테 그러더라.. 

참고로 포스텍은 1학년 1학기 때 미적분을 끝내고, 2학기 때 응용 선형 대수를 끝낸다. 남들 2년을 1년으로 줄임.

컴공과의 경우 OS는 PINTOS를 짠다... 대체로 되게 low한 level까지 다룬다는 느낌을 받았음. 모든 과목이.. 반대로 무사히 졸업하면 실력이 많이 상승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음. 

5. 학부 연구활동이 용이하다. 타대는 잘 모르겠는데, 포스텍에는 정규 과목에 연구과제라는 과목이 있음. 말 그대로 원하는 대학원 랩실 들어가서 1학기 동안 체험하고, 소소하게 논문쓰는 과목임. 이거로 미리 대학원 알아보기도 좋음.

졸업 후는 내가 잘 몰라서 말을 못하겠음. 뭐 학교 평판이 어떻고 뭐.. 알 턱이 있나

장점 있다 하면 더 있는데, 일단 내가 느끼기엔 저럼. 

단점

1. 끔찍한 교통편. ㄹㅇ 이건 부정할 수 없는 단점임. 포항임. 포항 ㅋㅋ.. 집 한 번 가려면 각오좀 하고 가야됨.

2. 한정된 사람들. 이건 논란거리가 좀 있음. 포스텍은 한 학년이 320명 밖에 안됨. 그렇다 보니 진성 아싸가 아닌 이상, 엥간한 사람들을 다 알게됨. 친밀도는 별개로 쳐도, 4년 + a 만큼 그 사람들랑 같이 얼굴 보면서 지낼 수 밖에 없음. 나는 단점이라고 생각하는게, 사람들도 좀 다양해야 인간관계에 도움이 될거 같은데 너무 고인물이다 보니까 좀..

3. 너무 빡센 공부. 말 그대로. 교대 다니는 동생이 있는데, 1학년 시간표 보고 ㄹㅇ 존나 화났음. ㅋㅋ 그게 시간표인가.. 주변에 혹시 포스텍 다니는 사람 있으면 물어보셈. 엥간한 사람들은 모두 포스텍의 빡센 로드에 공감할 거임. 

4. 인맥? 고려대 같은 경우는 유명하잖음. 아무래도 포스텍의 역사가 짧다 보니 사회에 진출한 최고위층이 딱히 없는 느낌? 기업에서도 그렇구... 반대로 연구쪽 들어가면은 포스텍이 유리하다고 교수님한테 듣긴 함. 취업쪽에서 연구쪽으로 넘어가면 학교빨좀 받는다고 하네 ㅇㅇ

5. 마린-메딕 남/여 비율

ㄹㅇ 5년 동안(1년 휴학) 연애 1도 못해보고 대학원 간 형들이 수두룩함.. 그 형들 대학원 가서도 못할텐데.... 나도 ? 못함 ㅋㅋㅋ  참고로 포스텍 3대 바보중 하나가 "연애 못해본 여자" 임. 

여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점을 써봤는데, 학과 또는 동아리 마다 장점/단점이 또 있을것 같음. 절대적인건 아니고, 그냥 최대한 보편적인걸 썼다고 봐주면 좋겠음.

과제하다 멘탈 터져서 그냥 두서없이 글 썼는데,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써주셈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