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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쌈- [430932] · MS 2017 · 쪽지

2018-10-05 21:13:00
조회수 3,951

26번째 칼럼) 헷갈리는 겹받침의 발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653149


헷갈리는 겹자음의 발음은 딱 2개 뿐입니다. ‘ㄺ’과 ‘ㄼ’이죠.


일단 ‘ㄺ, ㄼ’을 제외한 겹자음의 목록을 볼게요!


ㄳ, ㄵ, ㄽ, ㄾ, ㅄ, ㄻ, ㄿ

이들이 받침에 오면 어떻게 발음되는지는 쉬울 거예요

각각 ㄱ, ㄴ, ㄹ, ㄹ, ㅂ, ㅁ, ㅂ으로 발음되죠.


그렇다면 ‘ㄺ’과 ‘ㄼ’은 어떨까요?

일단 ‘원칙’을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ㄺ’의 발음 원칙은 무엇일까요? ‘닭’을 생각해보면 [닥]으로 발음하니 ‘ㄱ’이 원칙임을 알 수 있습니다.

‘ㄼ’은 ‘여덟’을 생각해보면 [여덜]이니 ‘ㄹ’이 원칙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ㄺ’이 ‘ㄹ’으로 발음될 때와, ‘ㄼ’이 ‘ㅂ’으로 발음될 때가 예외인 거죠.


따라서 예외면 몇 개 외워주시면 됩니다.

‘ㄺ’이 ‘ㄹ’로 발음될 때는 

‘ㄺ’으로 끝난 용언의 어간 뒤에 ‘ㄱ’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입니다. 

예를 들어 ‘읽다’는 [익따]이지만 ‘읽고’는 [일꼬]라는 것이죠.

즉 ‘맑다, 읽다’ [막따], [익따], ‘맑게 읽게’ [말께], [일께]입니다.

‘ㄺ’은 이것만 알면 돼요.



그 다음은 ‘ㄼ’입니다. 

‘ㄼ’은 ‘밟-’ 100%와 ‘넓-, 짧-’ 등의 일부에서 ‘ㅂ’으로 소리가 나는데

‘밟’은 일단 항상 [밥]입니다. 따라서 ‘밟다, 밟고, 밟는’은 [밥따, 밥꼬, 밤는]으로 소리나죠.


다음은 '넓-'인데요,

우선 ‘넓-’이 단독으로 올 때에는 항상 [널]로 발음됩니다. (이건 'ㄼ'의 원칙인거죠)

예를 들어 ‘넓다, 넓고, 넓네’ 등은 [널따, 널꼬, 널레] 등으로 발음됩니다.


그러면 언제 [넙]으로 발음되냐? 


‘넓’이 [넙]으로 소리날 때에는 ‘넓둥글다, 넓죽하다’ 등 ‘넓’으로 만들어진 복합어에서입니다.

그럼 복합어 목록을 외워야 하느냐? 그렇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널]로 소리나는 것은 ‘넓’으로 안써주거든요. 

예들어 [널따라타]로 소리 나는 것은 '넓다랗다'가 아닌 ‘널따랗다’로 써줍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ㄺ’은 [ㄱ]이 원칙(닭), ‘ㄼ’은 [ㄹ]이 원칙(여덟)이지만

① ‘ㄺ’은 뒤에 ‘ㄱ’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에만 ‘ㄹ’로 발음한다.

② ‘밟-’의 ‘ㄼ’은 항상 [ㅂ]으로 발음한다.

③ ‘넓-, 짧-’ 등에서 만들어지는 복합어에서 ‘ㄼ’으로 표기된 것은 [ㅂ]으로 발음한다.


더이상 헷갈리지 않겠죠??


원하는 테마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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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쌈- [43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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