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ata [348885]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18-09-30 20:22:59
조회수 11,533

Hidden Kice에 대한 소문과 진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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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과 기만은 상대방을 속이는 일입니다.


누군가에게 재미있는 장난일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상처를 주는 일이니까요.


특히 그것이 상품과 관련되어있는 일이라면 더욱 큰 문제입니다.


소비자는 잘못된 정보를 듣고서 구매에 혼란을 겪을 것이고,


판매자는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해서   


더 좋은 상품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죠.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Hidden Kice 3회차 파이널 학생들의 시험이 모두 끝나서


방금 정답률 자료를 받아왔는데요.


이번 회차도 꽤 재미있는 요소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우선 객관식 3점짜리부터 시작해볼까요?



1~3회 통틀어 가장 정답률이 높았습니다.


정답률을 보면 2점짜리랑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네요.


바로 4점짜리로 넘어갑니다.




이번 회차도 20번 문항이 다른 것으로 교체되었으니 19번까지만 살펴보면


역시 어려웠던 문제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출제할 때는 18~20을 의도적으로 준킬러를 집어넣었는데


정답률을 보면 그렇지도 않군요.


Hidden Kice 3회에 실제로 수록되어있던 20번도 18~19번이랑 비슷한 난도라서


1~3회차 통틀어 21번까지 가장 빠르게 넘어올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따라서 21, 30번과 같은 킬러문제에 도전할 시간이 그만큼 많았을 것입니다.





네... 아무리 시간을 많이 주더라도 풀 수 없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객관식인데 정답률이 14%...


이쯤되면 킬러를 너무 어렵게 냈던것이 아닌가 라는 자책마저 드네요.


실제로 검토진들도 이 문제를 어려워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사실상 아무도 못푼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뭐 지나간 일이니.. 


내년부터는 난도 조절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겠습니다.


이 정답률을 보고 여러 생각이 드네요.




주관식 3점으로 넘어갑니다.



이정도는 가볍게 다 맞히는 학생들... 그나마 25번이 살짝 생각이 필요했던 듯 합니다.


4점짜리로 갈게요.





28, 29번의 정답률이 무척 낮습니다.


28번은 확률 문제인데 


작년 수능 28번처럼 확률값인 기약분수의 분자의 분모의 합을 구하는 문제라서 


약분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꽤 있지 않나 합니다.


문제 자체의 난도도 작년 수능 28번보다 어렵기도 했구요.


주관식+확통에서 어느정도 예상범위에 있던 정답률입니다.


그러나 29번의 정답률은 충격적입니다.


3회차가 전체적으로 킬러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이 쉬워서


시간이 없어서 못푼 문제가 아님을 생각하면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정답률인데요.


사실 이 문제는 제가 외주제작을 해드리고 있는 연구소에 


맛보기로 보여드렸던 문제이기도 합니다.


당시 받았던 평가가


'29번 치고 너무 쉬우니 더 어렵게 바꾸거나 다른 문제를 달라' 


였습니다.


심지어 그 문제는 최댓값과 최솟값을 모두 구해야하는 상황이라


Hidden Kice 3회 29번보다 계산이 더 필요했던 문제였죠.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원래 29번이 최근 그렇게 어렵게 나오지 않아서


출제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였고


오히려 더 간단하게 바꾸어서 냈는데도 정답률은...


평가원&수능에서 29번을 힘을 빼서 출제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1~27번까지 비킬러 자리 26문제는 전부 쉬웠습니다.


정답률을 보면 17, 18수능이랑 많이 비슷합니다.


단지 거기에 28, 29번 문제가 조금 어려웠을 뿐이죠.


그래도 이정도면 30번에 도전할 시간이 꽤 많았을 겁니다.


1회 30번은 문제 자체는 쉬웠지만


앞에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서 정답률이 4%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그와 비교하면 3회 30번의 정답률은 


어느정도 방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누군가에게는 '그나마 건질 문제다'라고 평할지 모르지만


객관적으로 이번 회차 30번 문제는...


21번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어려워서 


나머지 29번 문제와 함께 시간 내에 풀 수 없었던 것입니다.


0%... 


정말 아무도 맞히지 못한걸까?


다행히 0명은 아니라고 하네요.


실제 정답률은 0.4%였다고 합니다.




이번 회차는 비킬러와 킬러의 난도 차가 극심했습니다.


출제할 때는 만족스러운 회차였는데


이렇게 정답률을 보니


21번과 30번 중에 하나는 쉬운걸로 바꿨어야 하는데 아쉽네요.


만점자는 정말 적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가장 많이 남았을만한 회차인데


30번 정답률이 0.4%...


이 시험지가 수능이었다면


취미로 시험을 보는 대학생, 강사 등을 제외하고


입시를 위해 응시한 고3, 재수생 중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이 얼마나 있을까 의문이네요.


정말로 100분동안 실전 시험처럼 치뤘을 때


Hidden Kice 3회차 만점받기가


11수능 가형 만점받기보다 쉽다고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3회차의 예상성적분포는 1컷 88~89 2컷 84 3컷 80이었는데


정답률을 보고 잠정적으로 내린 등급컷도 이와 같습니다.


1컷 88 2컷 84 3컷 80이 유력해보이구요.


다만 92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들의 비율은 예상보다도 훨씬 적을거라 봅니다.


92점까지는 그래도 도전해볼만한 점수인 것 같아요.


다만, 21번과 30번을 제외하고 나머지 28문제는 적정수준이었다고 봅니다.




이상 Hidden Kice 가형 3회차의 정답률 분석을 마칩니다.


Hidden Kice에 대한 소문과 진실 마지막 글은


3편까지 글을 쓰면서 못다한,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작성하려 합니다.


생각이 정리되는대로 글을 쓰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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