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ata [348885]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18-09-29 20: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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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Kice에 대한 소문과 진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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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Hidden Kice에 대해 주시는 의견들을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Hidden Kice가 그리 쉽진 않다는 의견도 가끔씩 있지만


다음과 같은 의견이 자주 보이는 듯 해요.


Hidden Kice는 킬러가 너무 무난하다.


어떤 킬러는 너무 쉬워서 차라리 비킬러 X번 문제가 더 어렵다.


Hidden Kice는 모래주머니용 실모가 아니다.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


현장강의에서 Hidden Kice 가형을 사용하고 계시는 


배성민 선생님의 협조로 얻은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선생님의 현장강의에서는 Hidden Kice를 포함한 몇 가지 모의고사를


한 회분씩 학생들에게 100분동안 실제 수능처럼 풀게 한 후,


답안지를 걷어가서 채점을 하는데요.


그 채점 결과의 일부를 토대로 설명하겠습니다.



이 글은 1회를 다룹니다.


난도에 대한 강력한 스포이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나중에 풀어보신 후 읽어주세요.






우선 객관식 3점짜리부터 봅시다.






무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회도 그렇지만 전 회차에 걸쳐서


객관식 3점짜리는 17, 18수능의 수준으로 출제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배성민 선생님 파이널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상위권이 많은 것 또한 감안을 해야합니다.


실제로 M사에서 채점한 학생들의 17, 18수능 가형 3점짜리 문항의 정답률을 봅시다.




  


배성민 선생님 파이널 정답률보다는 조금씩 더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제가 제시하는 정답률의 표본은 


M사에서 채점하는 학생들의 표본보다 조금 더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서 봐주세요.


참고로 M사 정답률 역시 전체적으로 실제 정답률보다 더 높게 측정된 값입니다.


17, 18수능 수학가형의 평균은 둘 다 79%정도인데 


실제 평균은 60점대 초~중반이었으니 그만큼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되요.



이번에는 4점으로 넘어가서 20번까지 정답률을 봅시다.




참고로 이 중에서 16, 20번은 다른 문항으로 교체되었기에


Hidden Kice 1회 16, 20번에 대한 정답률은 아닙니다.


나머지 문항에 대해서만 살펴보면,


14번과 17번 19번이 준킬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M사 정답률이었으면 50%대가 나왔을텐데,


이는 이번 6월 평가원 객관식 4점짜리 주요 문항들의 정답률과 비슷하죠.


Hidden Kice에 수록된 1회 16번의 경우 무난한 공간도형 문제였습니다.


M사 기준 70%대의 정답률을 예상하구요.


20번은 확통 빈칸문제인데, 


이 역시 답을 맞히기는 무난해서 70%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답률을 보고서 판단하건데, 


4점 객관식 문제들이 전반적으로 그렇게 쉽게 풀리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수학 실모의 1차 하이라이트! 


객관식의 꽃!


21번은 어땠을까요?






헉... 소리가 절로 나오는 정답률을 보고 잠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검토를 할 때 검토자들 일부에게


'정말 시중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유형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저 스스로도 사고와 연산이 꽤 어려웠을거라 생각했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랐거든요.


그렇다고 이번 6평, 9평 21번처럼 선지에 매력적인 정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나오는 답을 그대로 고르면 되는데...


물론 10%대까지 떨어진 데에는 답 개수 법칙이 깨져서인게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입장에서 예상보다도 훨씬 어려웠던 문제인 것 같아요.









잠시 숨 좀 돌리고 


주관식을 살펴볼까요?









뭐 그냥 무난 합니다. 


최근 치뤘던 여느 평가원&수능에서의 22~25번의 난도와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바로 4점짜리로 넘어갈게요.





26번이 오히려 25번보다 쉬웠던 반면


27, 28, 29 연속으로 헬게이트가 열렸습니다.


27번은 학생들의 실수하기 쉬운 경우의 수를 주관식으로 갖다놨으니


실제 문항에 비해 정답률이 낮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8번은 실제로 아주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이차곡선 2개가 등장하는데 정의를 잘 적용해야하고,


연산도 꽤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저정도 정답률일줄은... M사 기준이면 한 자리수 나왔을 수도 있겠습니다.



반면 29번은 킬러치고 무난했습니다.


후기중에 28번이 오히려 29번보다 어려웠다는 의견이 종종 보였는데,


사실 29번이 쉬워서가 아니라 28번이 헬이었다는걸 정답률이 증명해주네요.


작년 6평, 9평, 수능, 올해 6평, 9평 모두 29번 공도벡 문제는 


무난하게 출제되고 있는데,


그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난이도.


M사 기준으로 하면 20%남짓한 정답률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학실모의 끝판왕! 


30번을 만나볼까요?




사실 문제 자체로만 본다면 정답률이 납득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았던 후기에서도 가형 1회 30번은 유독 쉬웠다고 하고,


실제로도 저는 30번을 이번 6평, 9평 30번처럼 


비주얼만 보고 쫄지 말고 도전하는 연습을 하라고 채워넣은 문제였거든요.


왜 이런 정답률이 나왔을까.. 잠깐 생각해보니


여태 제가 쓰고 있는 글에 그 정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27, 28, 29에서 3연타로 치이고 왔으니 


최상위권 학생들이 아니고서는 멘탈이 온전치 않을 것이구요.


뿐만 아니라 객관식에서도 14번, 17번, 19번같은 준킬러에서 시간을 쓰고


21번은 풀지 못하는 상태이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그리 착해보이지 않는 30번 비주얼을 보고서는


그냥 앞에서 못풀었던 문제를 풀거나 검토를 더 하자는 전략을 취했던 모양입니다.


이 30번 문제가 실모가 아닌 N제에 있었더라면


여러분들한테 그냥 찢겼을겁니다.


그런데 앞서 1~29번에 많은 친구들이 끝판왕 30번을 사수해준 덕분에


그 30번은 기스 한 번 나지 않고 살아남은게 아닌가 해요.


30번을 도전하지 않은 학생들이 저는 오히려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비킬러들이 녹록치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 


실모를 풀면서 배운 것이거든요.


17, 18수능 비킬러가 쉬웠다고 19수능도 쉽게 나오라는 법이 없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모를 풀면서 각각의 상황에 대한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총평입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제법 어려웠습니다.   


이번 6평과 비교했을 때


3점짜리는 조금더 쉬웠고,


객관식 준킬러도 한 문제 정도 쉽지 않았나 하지만


딱 그정도 차이인거 같아요.


킬러도 정답률만 보면 21번, 30번 모두 어려웠구요.


그동안 가형 1회의 1, 2, 3컷을 92, 88, 81로 잡았는데


2, 3컷이 대거 폭락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자체적으로 정답률을 쓰고 산정해본 후 공지하겠지만


1컷 92, 2컷 84, 3컷 76 정도가 유력해보이네요.


채점하고 등급컷을 본 후 상심하셨던분들 있다면 조금은 안도하셔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킬러는 여전히 어렵고 준킬러마저 어렵게 나왔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시험지 한 회분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2회에 대한 이야기는 이어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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