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그어주던가 [81951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9-29 11:24:15
조회수 996

문학황님들 질문잇습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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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세상을 잘못 읽은 누군가가

자기 몫의 도롱이집을 가지 끝에 걸고

다시 이 땅 위에 불법으로 들어선다 해도

           

                         -곽재구 시<은행나무>13~!5행-


'자기 몫의 도롱이집을 가지 끝에 걸고' 의 의미가 


'어떤 나쁜놈이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부정한 짓을 함.', 

즉 '세상을 잘못 읽은 이'가 지닌 '이기적 탐욕과 불법적 행위'를 함축하여 표현한 것이다. 라는데여


위 아래로 봐서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건 알 수 있지만


저 말 자체가 왜 저맥락에서 쓰이는거죠??

도롱이집을 가지끝에 건다.. 모르겟슴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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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ka✏ · 818894 · 18/09/29 11:27 · MS 2018

    함축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봐요. 선지 볼 때 아, 저런 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구나. 라는 것만 기억하면 문제푸는데 수월할듯요.

  • 마파두부덮밥 · 772258 · 18/09/29 11:28 · MS 2017

    앞에 도롱이집이 위험하단가 위태롭단가 있지 않나요?

  • 선을 그어주던가 · 819513 · 18/09/29 12:42 · MS 2018

    잇어요 ㅇ-ㅇ

  • 카드값줘체리. · 807630 · 18/09/29 11:28 · MS 2018

    저 부분 외의 부분까지 봐야 알 것 같은뎅

  • 선을 그어주던가 · 819513 · 18/09/29 12:41 · MS 2018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아름다움이 세상을 덮으리라던 
    늙은 러시아 문호의 눈망울이 생각난다.
    맑은 바람결에 너는 짐짓 
    네 빛나는 눈썹 두어 개를 떨구기도 하고 
    누군가 깊게 사랑해온 사람들을 위해 
    보도 위에 아름다운 연서를 쓰기도 한다. 
    신비로워라 잎사귀마다 적힌 
    누군가의 옛추억들 읽어가고 있노라면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저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 
    아무도 이 거리에서 다시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 
    벗은 가지 위 위태하게 곡예를 하는 도롱이집 몇 개 
    때로는 세상을 잘못 읽은 누군가가 
    자기 몫의 도롱이집을 가지 끝에 걸고 
    다시 이 땅 위에 불법으로 들어선다 해도 
    수천만 황인족의 얼굴 같은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희망 또한 불타는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 적힐 것이다. 

  • 선을 그어주던가 · 819513 · 18/09/29 12:41 · MS 2018

    원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