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일 Team [77580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9-27 23:17:44
조회수 15,936

제대로 적용하면 수능 점수향상 보장되는 4가지 팁 - 1 (스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548552

제목을 파워풀하게 적었는데요.

원론적인 이야기도 있고, 개인적인 의견도 함께 있습니다. 

초조한 마음에 본질적인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해서 작성해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

1. 공부든 뭐든, 모든 것은 '계획 -> 실행 -> 피드백 시스템'

2. 실수와 약점? 그게 바로 기회입니다.

3. 마무리는 장비의 상태를 점검하고 한번 휘둘러보는것

4. 현재 스스로의 레벨을 인정합시다.

=====================================================



1. 공부든 뭐든, 모든 것은 '계획 -> 실행 -> 피드백 시스템'


어떤 일이든 반복적으로 할 때 통용되는 방법입니다.

뭘 할지 기획해서(계획), 실제로 해보고(실행), 잘했나 못했나 되돌아보는 것(피드백)이죠. 되돌아본 내용을 반영해 다시 계획하여 실행하고 피드백을 반복합니다. 계속해서 돌아가는 사이클이고,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처음과 비교할 수 없는 성과를 이뤄내죠.


예를 들어, 연어초밥을 만든다고 해봅시다. 왜냐면 지금 먹고싶으니까


연어를 어느 정도로 썰어서 뭉친밥위에 올릴지, 밥은 어느정도 양으로 뭉칠지 다 계산을 해봐야겠죠? 연어는 클수록 좋을거같으니 손바닥크기로 하고 밥은 대충 쥐면 되겠다 생각을 합니다.(계획)

-> 하다보니 연어는 손바닥크기로 크게 썰고 밥은 한 주먹 안에 뭉쳤습니다. 계획처럼 실행은 잘 되었네요. (실행)

-> 이제 맛을 봅니다. 우물거리다 뱉습니다. 연어가 너무 크고 밥은 맛대가리 없어요. (피드백)


자, 한 사이클이 끝났어요.그런데 여기서 끝나면 안되죠. 맛있는 연어초밥을 먹고 싶잖아요.


이제 다시 계획을 세울 때입니다. 이전 사이클에 피드백에서 얻은 교훈을 십분 활용해야죠.


연어의 크기를 좀 더 줄여야합니다. 어느정도로 줄여야할지 감이 안와서 다른 초밥집에서 연어초밥을 사와 크기를 대봅니다.(

-> 그리고 이 계획에 맞춰 만들어 봅니다. (실행)

-> 초밥의 크기도 적당하고 모양새는 그럴싸합니다. 먹어봅니다. 근데 밥이 또 맛없어요. 연어도 좀더 신선한걸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구요.(피드백)


두번째 사이클이 끝납니다. 이제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신선한 연어를 위해 수산시장으로 떠나겠죠? 더 맛있는 밥을 위해 레시피를 연구하고 더 좋은 조리법을 생각해낼것이구요.


어떤가요? 이런 사이클을 반복한다면 언젠가 맛있는 연어초밥을 만들겁니다.

얼마나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 가는, 실행하는 사람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이성적으로 계획->실행->피드백의 단계를 거쳤냐에 따라 결정되겠구요. 철저히 실행하고 냉혹하게 피드백을 하는 사람일수록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죠.


요리든 공부든 무슨 일이든 간에 다 마찬가지입니다. 이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한다면 향상이 안될수가 없습니다. 점진적 개선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니까요.


제가 탐정일 문제집을 만들때에도 위와 같은 시스템을 반복했어요. 

기출개념 마무리라는 목적에, 좋은 퀄리티의 문제집을 만들기 위해 수험생 후배들에게 문제를 풀어달라고 부탁하고, 피드백을 받아 좀더 좋은 퀄리티가 나오도록 계속해서 수정했습니다. 

서술식 문제를 만들기도 하고, 해설을 구어체로 써보기도 하고, 누드교과서처럼 개념을 설명하는 본문을 넣기도 했지만, 과탐 점수향상과 마무리에 효과적인 학습법이 아닌 것 같다는 피드백에 과감히 삭제했죠.


좀 더 와닿는 이해를 위해 공부와 관련한 예시를 들어볼게요.


과탐에서 생1 점수가 안오르는 학생이 있습니다.(


자, 이제 계획을 세웁니다. 목표는 대략 40점입니다. 계획은 항상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데, 이 학생은 킬러문제는 맞춰본 적이 없어요~ 시간 조절도 잘 못해서 아는 문제도 곧잘 틀렸구요. 

그럼 전략은? 킬러문제로 보이는 3문제는 일단 찍습니다. 시간 조절을 위해 나머지 17문제에서 척 봤을때 바로 답이 나올것 같은 문제는 풀고 아닌 문제는 한번 다 돌아보고 오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계획)

-> 계획대로 친구들과 함께 사설 모의고사를 한번 봅니다. (실행)

-> 자, 결과를 봅니다. 계획대로 되었으면 좋은데 시간 조절은 나름 해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쫄려서 못풀거나 실수한건 없네요. 근데 찍은 킬러문제는 셋다 틀렸어요. 인생이 그렇죠 뭐. 점수 자체는 36점, 뭔가 향상은 되었는데 어정쩡합니다. 왜 그런지 더 살펴봐야겠죠? 어디서 많이 틀렸는지 들여다보니 특정단원과 관련된 문제를 2개나 틀렸습니다.(피드백)

-> 좋아요! 이제 이 단원을 공부해서 조져버리기로 계획합니다.(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계획)


이런 거죠. 굉장히 쉬워보여요. 근데 제대로 실행하기 겁나 어렵습니다.

세 단계 중 어느 하나를 빠뜨린다면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느 부분을 왜 틀렸는지 제대로 모르고(피드백 미흡), 

계획을 세우지 않고(계획 미흡; 플래너를 꼭 써라 그런게 아니라, 어느부분을 얼마나 풀겠다는 계획이죠. 내가 어디가 부족하니까 이부분을 얼마나 풀어야겠다! 이런것들.), 

공부를 집중해서 하지 않았는데 다 했다고 착각하기도 하죠(실행 미흡).


제대로 하는데 효율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기출공부를 할 것이 아니라 개념을 좀더 보충해야하는데 그러지 않다거나, 특정 부분이 미흡한데 이 부분만 보면 될 것을 전체 단원을 다 공부하고 있다거나...(비효율적인 계획)

1시간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빡세게 해치워버리면 될 양을, 친구들일아 수다떨며 4시간동안 하는둥마는둥 공부하기도 하죠(비효율적인 실행)

아, 이건 걍 컨디션 문제야, 이런건 그냥 실수지 하고 넘겨버리기도 하구요, 왜 틀렸는지 안보는 학생도 수두룩해요.(비효율적인 피드백; 이건 비효율보다는 잘못되었다고 보는게 낫겠네요.)


한 바퀴를 주기로 돌아가는 이 시스템을 이해하고, 공부에 적용해보세요.

제대로만 한다면 분명 점수는 자연스럽게 오릅니다.



2. 실수와 약점? 그게 바로 기회입니다.


아 원래 이 두문제는 맞추는 건데 실수야. 컨디션이 나빠서 숫자 잘못봤어. 

3등급 나왔는데 내 실력은 원래 2등급 이상이야.


이런 비슷한 말 한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다면 수능시험보고 점수나왔을때도 그러면 될거 같다고 앞으로도 쭉 그러라고 말해줍시다.


숫자는 객관적입니다.


우리가 이 점수를 해석하면서 컨디션탓, 문제 난이도탓, 실수탓을 하며 주관적으로 변하죠. 

제가 권하는 태도는 점수를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뭘 그렇게 합리화시키나요. 현재 내 위치를 알려주는 것 뿐인데.


만약에 실수나 약점으로 점수가 부진한거라면 오히려 기회죠. 왜냐면 쉽게 타개할 수 있거든요.

일단 실수나 약점이라고 인지한 것만으로도 반은 한겁니다. 이제 대비책을 제대로 세워야죠.


'응? 실순데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컨디션 조절도 잘해야하고 말야..'이런 소리하려는 게 아닙니다.

실수에 대한 대비책은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방법 또는 절차에 의한 것으로 세워야합니다.


제 케이스를 예로 보면,

저는 악필이라 제가 써놓은 것도 자주 못알아봅니다.

그래서 2와 3을 헷갈리기도 하고, 2와z, a와g 등 얼핏 비슷한 문자를 잘못보고 풀기도 했죠.

수학문제를 풀땐 위에 적은 식이랑 아래식을 잘못보고 이상하게 풀기도 했구요. (


제 대비책은 글씨 쓰는 법을 헷갈리지 않게 바꾸고, 번호를 체킹하는 절차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z에는 일부러 가운데에 빗글을 친다거나, 2와 3의 구분을 위해 2의 ㅡ부분은 무조건 확실한 직선으로 긋는 다거나 g는 필기체g로 적는등 여러 대책을 생각해내어 실행에 옮겼죠.


문제를 잘못읽는거나 정답을 잘못 체크하는건 어떻게 하냐구요? 이런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옳은것을 고르시오 하는 문제라면 그 위에 ㅇ를 치면서 '이제 선택지를 ㅇ,x로 분류하여 ㅇ를 골라내면 되겠다'라고 생각하거나, 옳지 않은 것이라면 x를 표시하고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실수는 왜 그렇게 풀었는지 과정을 이해하면 손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공부를 더 해야하는 게 아니어서 더 효과도 확연히 드러나죠.


그러면 약점은 왜 기회냐? 실수랑 비슷합니다. 그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거나 파고들면 다른 것에 비해 성과가 좋기 때문이에요.

만약 서너개의 단원에 걸쳐서 문제를 하나씩 틀렸다면 애매합니다. 틀린 포인트를 하나하나보며 공부해야하니까요. 게다가 어쩔땐 틀리고 어쩔땐 맞히니 골치아프죠.

그런데 딱 한 개념에서만 자주 틀린다면 훨씬 쉽습니다. 그녀석만 줘패면 되거든요.


시험지를 보면 이런 약점이 있는데 제대로 인지를 못하거나 회피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 이면을 들어가보면 해당 개념을 정확하게 공부하지 못해서 이해도가 애매하거나, 어렵다고만 느껴서 공부하기를 회피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실수와 약점은 찾아내서 대비하세요. 이런 것들을 챙기면 시험에 대한 자신감도 붙습니다.

사실 수능시험은 감산식 평가나 다름이 없어서요.(만점에서 점수를 깎는 방식이란 뜻입니다.) 무언가 특출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특히 떨어지는 부분을 없애는 것이 점수를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길입니다. 


그래서 이런 약점을 계속해서 찾아가고 메꾸는 것이 어떻게 보면 수능공부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핫 글을 쓰다가 양이 많아져서 나누기로 했습니다! 내일이나 모레면 나머지 내용이 올라가겠네요..

글쓴김에 홍보하고 갈게요ㅎㅎㅎ


'탐구영역정도는 1등급받자' 생1이랑 '탐정일의 마지막정리' 화1, 지1 모두 출판되었습니다!!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주문하실 수 있구요. 문제편이랑 정답편 나눠져 있어요

사실 보기 편하게 만들려고 이렇게 한건데, 분권식으로 만드는 법을 몰라서 2권 출판하게 되었다는...ㅠㅠㅋㅋㅋㅋ



아무튼 오늘도 내일도 공부 힘냅시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