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 [271063] · MS 2008 · 쪽지

2011-10-13 23:00:46
조회수 1,191

수능날 일어날수있는 모든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53742

수능이 앞으로 4주 남았습니다.
1년을 준비했든 2년을 준비했든 더 나아가 12년을 준비했든간에
수능 시험은 단 하루에 치러집니다.
공든 탑이 쉽게 무너지랴마는 공든 탑도 무너질수는 있죠
살면서 한 번 찾아올까말까하는 불운이 그 날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어날 수 있는 불행을 미리 대비하고 99.99% 실력으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수능 실전 지침
<수능날 일어날수있는 모든일>
가칭 <수일모> 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 저 그리고 제 주변 분들의 여러 경험도 있겠지만
티끌모아 태산이고 십시일반이라고
여러분들이 살면서 시험에서 겪은 예상치 못한 일
혹은 예상했으나 겪게된 일 등을 부담갖지말고 재미나게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중히 받은 내용들은 제가 정리하고 유형화 시키고 제 나름대로 해결책도 제시해서 문서로 작성할 계획이고
11월 즈음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모두들 쉬어가는겸 의견 적어주세요 ^^ 피식 웃어주면서

예를 들어, 시험보는데  화장실 급해서 듣기 못들었다거나,
위에 경우를 예상해서 시험장 가기 전 화장실 가서 시원하게 해결했는데, 시험장에 갔더니 신호가 또 와서 화장실을 갔는데 줄서서기다리다가 겨우 해결했는데 휴지가 없다거나,
수능날 일찍 잤는데 2시간 있다 일어나서 당황 했다거나
위의 경우를 예상해서 자던대로 잤는데 일어나보니 8시 5분이라거나
수능전날 정말 잠이 안와서 욱하는 마음에 냉장고에 보이는 술을 마시고 다음날 정말 마음을 비워서(?) 시험을 봤다거나 
수능장으로 부모님 차를 타고 가는데 추돌사고가 나서 시험지를 내려다보지 못했다거나
듣기할 때 울분 섞인 재채기를 했는데 그 구절이 핵심 구절이었다거나,
듣기할 때 이사람 앞에 있었다거나(!)
같은 반 아이들이 어렵다고 투덜댄 언어 잘보고 기분 좋아서 복도에 나왔는데 내 첫사랑 뺏어간 놈이랑 우연히 눈맞았다거나
감독관 선생님이 김태희이었던가
감독관 선생님이 외국인이었던가
감독관 선생님이 관심이 너무많다던가
감독관 선생님이 관심이 너무없다던가
샤프를 고치다가 샤프를 분해하고 탐구하게 됐다던가
검토 후에 실수한 문제를 고쳤는데, 실수엿다던가

등등 

어떤상황이 있었는지 얘기해주세요 기왕이면 구체적으로 ~
머리 속이 새하얀 우리지만 뚫어지게 찾아보면 이런 얘기 하나의 작은 점으로 찍혀있을 거에요
4주동안 잘 정리하시고 차분한 마음으로 준비하세요
건투를 빕니다. ;-)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ARENA · 307311 · 11/10/13 23:04 · MS 2009

    내자리인줄알고 찾아들어갔으나 그 고사실에 내 자리가 없을때
    외국어시간에 원래 페이스대로 안풀려서, 같은 문장만되풀이읽고 진도가 안나갈때
    감독교사가 5분남앗을때부터 1분간격으로 카운트다운셀때

  • 아게로 · 270324 · 11/10/13 23:14 · MS 2008

    귀마개 쓸 때 감독관한테 허락받아야 함
    언어시간에 책상에 필기구가 많아서 집중 안 됐음

    제일 중요한거는 마인드컨트롤인듯 합니다

  • 즐거운 · 338970 · 11/10/14 01:06 · MS 2010

    긴장되서 물만마시니까 언수외시간마다 화장실감 ㅋ

  • Tenacious · 341715 · 11/10/14 01:19 · MS 2010

    여러분 작년 수능때 샤프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거 혹시 기억하시나요?

    개인용 샤프 안된다고 수험생유의사항 종이에 적혀있을건데

    그거 무시하시고요. 감독관한테 말씀드려서, 어차피 쓰고 못 쓰고는 차후에 문제니까

    여러분한테 편한 필기구 꼭 가져가세요. 수능 실력껏 잘 보시고요.^^

  • undisputed · 228456 · 11/10/14 01:20 · MS 2017

    옆분단 아이가 신명나게 다리 떨어댈때

  • 그냥살기 · 351906 · 11/10/14 10:38 · MS 2010

    공감 안 할 수 없네요

  • 正道 · 269406 · 11/10/27 19:14 · MS 2017

    특히 다리떠는 사람이 제 주변에 다섯명이 둘러싸서 휘모리장단으로 떨어댈때, 혹은 다리에 시즈모드하고 폭격한다음에 좀있다가 퉁퉁포로 떨어댈때..

  • Jernadin · 182663 · 11/10/14 02:48 · MS 2007

    듣기 방송 나올 때 패기 넘치는 에~헤~헤잇취!!!!!!!!!!!!!!!

  • Xeppie · 243365 · 11/10/14 09:05

    제가 간 학교는 비둘기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딱 가서 든 생각이 '여기는.. 호그와트인가?'
    복도에도 비둘기가 막 다녔고 창문에 ㅈㄴ 쳐박고
    울교실은 수학시간에 비둘기가 발악하는 소리 들렸는데
    딴 교실은 영어시간에 비둘기가 발악하는 소리 들렸대요ㅋㅋ
    /
    아침에 들어갈 때 학부모?같은 분들이 교문에서 커피, 녹차 등을 나눠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뇨작용 생각하면 마시는 게 손해일 수도 있죠
    /
    우황청심환류 먹었다가 잠오는 경우도 있죠 제가 그랬어요 언어 25번? 암튼 반쯤 풀다가 저도 모르게 완전히 잠들어서 20분쯤 있다가 깼어요 글구 점심 많이 먹어도 영어시간에 잠오던데..

  • 그냥살기 · 351906 · 11/10/14 10:43 · MS 2010

    제 이야기는 아니고 제 친구가 겪은 이야기인데요, 자기 책상안에 엄청난 양의 종이들이 있었대요. 언어 시작 전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시험 중간에 쉴 때 책상 속 안에 손을 넣었더니 '부스럭부스럭' 거려서 엄청 당황했대요. 걸리면 바로 부정행위로 간주 받을 거 같아서 언어에 잘 집중을 못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더 나빴던 것은 언어 끝나고 그 종이들을 버리지도 못했대요. 왜냐면 다른 애들이 언어 끝나고 책상 속에서 종이 꺼내 버리는 걸 보면 신고할까봐요. 그래서 결국 수능 끝날 때까지 종이 못버리고 그냥 쳤다네요... 이 친구가 원래 좀 소심한 친구라 이도저도 못하고 엄청 당황했을 겁니다. 결국 수능도 기대만큼 보지 못했고요.. 수험생 여러분 시험 시작 전에 항상 책상 속을 확인하세요..

  • Green tea · 281798 · 11/10/18 20:41 · MS 2017

    저도 수리영역 치기 전에 보던 종이 서랍에 집어넣엇다가 끝날때쯤 가방에 안넣은거 확인하고 엄청 긴장햇엇네요 ㅠㅠ

  • 할레루야 · 383314 · 11/10/14 18:52 · MS 2011

    저는 언어시간이었는데 갑자기어디선가 까치떼가

    시험보는학교로 날아오더니 ㅈㄴ시끄럽게 끄억끄억댔었음

    한 20분은 개ㅈㄹ을하더니 다시 어디론가 날아감

    덕분에 언어3등급으로 하락 으캬캬캬캬

  • 트러블메이커 · 342136 · 11/10/17 23:50 · MS 2010

    작년 언어시간 시계 편하게 보려고 한손에 아날로그시계랑 수능시계 둘다 차고있었는데

    감독관이 와서 수능시계좀 끌러보라더니 고대로 가져가쓰요.. 무슨 검사하는줄 알았더니 들고 휑하고 가버림

    근데 빙신같이 언어가 100분이었나..? 100분인가보다 잘맞춰야지! 이러고 (현실은 80분) 넉넉하고 꼼꼼하게 풀다가 난생처음 언어에서 서너개를 내리 찍어봤네요..

    2등급 크리

    근데 같은 감독관이 탐구때까지 계속가는줄 알고 괜히 이의제기했다가 기분도 불편할거 같고 신경쓰일거 같아 그냥 하긴했는데 감독관은 매시간 바뀌더라구요..

    그러고 나선 언어시간 끝나고 와서 한다는 말이 '이건 안되니까 가방에 넣으세요' ㅈㄹ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재수 재밌게 하고 있어요

    부산진고에 박중훈 닮은 선생님 인간적으로 감독지침은 알고들어갑시다

    아오 급빡쳐 여러분 부산진고 가면 조심하세요 박중훈닮은 선생님 수능시계 뺏어가요 아유 감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