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범] 수능 문학에서의 거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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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기출 공부하세요.
학생 질문
17학년도 9월 모평 독 짓는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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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부분
다음에 송 영감이 정신이 든 것은 아주 어두운 속에서 애가 흔들어 깨워서였다. 울먹이던 애가 깨나는 아버지를 보고 그제야 안심된 듯이 저쪽에서 밥그릇을 가져다 아버지 앞에 놓았다. 웬 거냐고 하니까 애가, 앵두나뭇집 할머니가 주더라고 한다. 송 영감은 확 분노가 치밀어, 누가 거랑질해 오라더냐고 밥그릇을 밀쳐 놓자 애가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송 영감은 아침에 어제의 저녁밥 남은 것을 조금 뜨는 것처럼 하고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은 것을 생각하고는, 애도 아직 저녁을 못 먹었을지 모른다고 밥그릇을 도로 끌어다 한 술 입에 떠넣으며 이번에는 애보고, 맛있으니 너도 먹으라는 것이었으나, 자신은 입맛을 잃은 탓만도 아닌 무엇이 밥 넘기려는 목을 치밀어 올라오곤 해, 좀처럼 밥을 넘길 수가 없었다.
23. [A]의 서술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시간의 흐름을 단계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갈등이 해소되는과정을 부각하고 있다.
② 인물 간의 대화에 서술자가 개입함으로써, 인물에 대한 서술자의 평가를 제시하고 있다.
③ 새로운 인물이 다른 인물의 발화를 통해 등장함으로써, 인물간의 대립 구도가 전환되고 있다.
④ 서술자가 인물의 분노를 직접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상황에대한 인물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⑤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공간적 거리와 결부하여 서술함으로써, 인물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보여 주고 있다.
학생 질문
답 5번 왜 안 되는가?
밥그릇 밀쳐 놓는 것 나오는데?
해설
A부분의 서술은
아이와 영감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서술한 것이 아니라,
A전후의 상황을 보면
영감이 "아내+조수"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것이다.
중간에 아이의 밥그릇을 밀쳐 내는 부분은
아이가 싫어서가 아니고
괜히 아이에게 분풀이하는 것이다.
그래서 잠시 뒤에 죄 없는 아이의 처지를 생각하고 괜히 미안해져서 아이에게도 밥 한 술 권하는 것이다.
5번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공간적 거리와 결부하여 서술함으로써, 인물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런 것을 서술한 부분을 아래 소설에서 찾아봅시다.
참고로 심리적거리감은 서로서로 싫어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일방적으로 불편해하거나 싫어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07 06 이문열 금시조
12 06 오영수 화산댁이
17 06 염상섭 삼대
또한, 재미있게도 심리적 거리감이 너무 심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6 수능 박완서 나목
시간이 지나면서 거리감을 점점 좁히는 경우도 있고요.
03 모평 황석영 삼포 가는 길
지문에서 직접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시길.
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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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바로 기출분석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ㅗㅜㅑ
본문과는 별개로 그냥 거리감이라고 나오면
물리적 거리라봐야하나요 아님 심리적 거리라고 봐야하나요?
기출 중에 박목월 나무 문제에서
5번선지가 그럴텐데 심리적 거리감이라 보면 맞다고 할수도 있다생각해서요
좋은 질문입니다.
그치만 제 답변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입니다.
만약에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거리의 종류를 구분하게 하고 싶었으면
다른 부분을 다 맞게 하고, 그 부분(너 이거 물리적거리 심리적거리 뭔지 아니?)에서 판단하도록 유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백 번 양보해서,
"물리적으로 멀리 있어서 심리적으로 멀리 느낀다"고 해석해보려고 해도,
좀 무리가 있어요.
여기서 포인트는
멀리 나무가 있다보다,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거리가 멀다보단
그 나무들이 "외로워보였다"가 화자의 인식의 포인트입니다.
요지는 고민하지 마세요 ㅎㅎ
답변 둘다 잘이해됫습니다!!!그냥이건 단순히 궁금한건데 나무를 보고 화자가 내면화하고 인식하고 해서 심리적으로 막 가까워진다생각해서 거리가 가까워졋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거죠? 대신 수능에선 판단할 필요도 없는거구 만약 헷갈리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틀리거나 아님 다른 선지가 맞거나 이렇게요!
덕분에 정말 잘이해됫습니다ㅎㅎ 추석연휴잘보내세용
답변 둘다 잘이해됫습니다!!!그냥이건 단순히 궁금한건데 나무를 보고 화자가 내면화하고 인식하고 해서 심리적으로 막 가까워진다생각해서 거리가 가까워졋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거죠?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석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문학은 100명이 읽으면 100명이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주관적 감상이 가능합니다.
그치만 그게 포인트가 아닙니다.
그 시의 포인트는
"내가 길에서 봤던 나무들의 속성이 나한테도 있구나" 성찰하게 되는 것이지,
나무와 내가 가까워졌다가 메인이 아니기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고르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요.
대신 수능에선 판단할 필요도 없는거구 만약 헷갈리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틀리거나 아님 다른 선지가 맞거나 이렇게요!
=너무너무너무! 잘 이해하셨습니다. ㅎㅎ득도 성공. 문학 다 맞으실 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ㅎㅎ9모때 문학 35분이나써서 고민해봣는데 선지에서 질문드린것처럼 이상한데서 고민하고 해석하려햇더라구요
그래서 18년부터 역순으로 수능문제들만 정답선지 위주로 다시풀고 피드백햇더니 어느정도된거같아요ㅎㅎ
청년사범님 덕분에 더 확신이 드네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대로 공부하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