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아틀라스 [821148]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9-24 02:21:07
조회수 8,939

대순진리회에서 1달다녔던 놈이 쓰는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504509

편의를 위해 음슴체를 쓰겠음

중간에 비속어도 나오니 양해부탁드림


일단 필자는 미대준비중인 재수생임


작년 12월에

수능말아먹고 서울대실기 떨어지고 한예종떨어지고

부산 장산에 있는 미술학원에서 부산대 미대준비를 하고있었음.


저녁시간때 학원밖으로 잠시 나왔는데


어떤여자 둘이서 나한테 말을 걸었음


아 저희가 상품판매를 준비중인데여 ~ 이중에 어떤게 마음에 드시나여 ? 이런식으로 물어보길래


나는 아 그냥 뭐 설문조사같은건갑다 하고 성실히 참여해줌.


근데 갑자기 그중에 한년이 나보고 얼굴안색이 안좋으시다 부터 시작해서 점점 나의 심리에 대해 깊게 캐묻기 시작함


앞에도 설명했듯이 그때 나는 대학교에 연속으로 떨어지고 

재수까지 고민해야할 너무 절망스러운상황이라서 뭐라도 위로를 듣고싶었음.


결국 호구같은 나는 전번을 주고받았고 양정에 스벅에서 만나기로 했음


그리고 12월 31일


엄마한테 친구만난다고 구라치고 양정으로감



스벅에 갔는데 그때 나랑 대화한 여자말고 한사람이 더왔음.


갑자기 나보고 “ 좋은말 ” 듣게될건데 커피한잔 사달라고 존나 뻔뻔하게 요구함


에라 그까짓 커피 하면서 걍 사줬음


2층올라가서  날 세뇌시키기 시작하는데



내용이 당신이 전생에 누구였다. 조상님의 원때문에 이렇게 고생하시는거다 그러니 정성을 드려서 원을 풀어드려야한다 주절주절... (정성은 그냥 제사라보면됨.)



그런데 그걸 또 나는 다 철석같이 믿고 정성까지 드린다고 해버렸다?



그러더니 나를 이끌고 지들이 공부방이라고 부르는곳을 감.



상가 ​건물이였는데 간판 현수막같은거 전혀없어서 겉으로보면 그냥 평범한 집처럼 보였음.



들어가보니 왠 제사를 지낼법한 병풍쳐놓은 방이외 여러개 방이있었고 주방도 있었음


그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던데 거의 대부분 젊은 남녀였음.



암튼 그새끼들이 방안에들어가서 나를 앉혀놓고  이제 정성을 드릴테니 돈을 달라고함 

내가 처음에 2만원 슥 주니까는 

그래도 정성을 드리는건데 정성이 더 필요하지 않겠냐 ( 그냥 돈을 더달라고 해라 씨팔...)


해서 결국 마지못해 4만원을 줬다.


그리고 나보고 샤워하고 한복으로 갈아입으라 그럼



한복갈아입고 그자리에서 그대로 정성을 드림.


다드리고 나서 나보고 앞으로 일주일에 며칠씩 오라고 그러고

정성드린건 100일동안 아무한테도 말하지말라고 함.



그날이후로 1달동안 뭘했냐면



일단 오면 

제일먼저 암만봐도 낙동강산 수돗물인데 신성한 물인것마냥  “ 법수 ” 라며 맨날 마시게 함.


그리고 상제님이라는 신을 믿게 신을 믿나요? 신을 일상생활에도 생각해보셨나요? 물으면서 세뇌시킴.



곧 갖가지 이유 ( 지구의 자전축이 선다, 빙하가 녹는다 등등) 때문에 개벽이 올거고(=종말) 신을 믿는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전형적인 사이비 사상교육을 시킴.


지들끼리 부르는 계급같은것도있는데 ( 정리, 선무, 선사등)

이름이 만약 홍길동이면 홍정리 이렇게 부름

진급의 조건은 사람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이느냐 임.



난 저 종말 온다는 말에 확 깼고

그냥 정신수양하는곳인줄알았더니 

이집단이 시발 사이비집단이구나 깨닫게됨.



그날로 관련된 사람들 싹다 연락처 카톡 다 차단시켜놓고



지금은 재수하려 서울로 튐. 잡아볼테면 잡아봐라 사이비새끼들아 ^^


지금은 홍대앞에 사는데, 저때의 일을 계기로 길거리에 누가 말걸면 무조건 무시하게됨. 

홍대앞에도 이런새끼들 ㅈㄴ많다..


긴글읽어줘서 감사하고

오르비언들도 조심하길바람.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