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혜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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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에서 파격적이다 못해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뜨거운 시선을 받았던 배우 오인혜. 그녀는 중국의 판빙빙, 오다가리죠, 한효주 등 국내외 100여 명의 스타들을 제치고 PIFF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전야제 후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른 이름은 노출 수위 1위인 오인혜였다. 어제 그녀는 노출 논란 때문에 한 언론매체 인터뷰를 통해 해명을 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사진 한 장이라도 찍혔으면...' 하는 마음에 노출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드레스에 많은 이들이 돌을 던졌지만, 한편으론 오죽했으면 노출했을까 동정심도 간다. 여배우의 꿈은 화려한 레드카펫을 밟으며 수많은 카메라 후레쉬를 받아보는 게 아닐까. 오인혜가 과도한 드레스를 입고 나온 것을 이해 못할 바가 아니다. 무명배우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눈에 띄려면 모험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란 건 그녀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오인혜 드레스는 역대 최고의 노출 드레스였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뜨려고 일부러 입고 나왔다'고 비난했는데, 그 비난은 맞다. 오인혜 역시 인터뷰에서 '배우라면 영화제에 대한 꿈이 있잖아요. 쉽게 넘어가고 싶지 않은 마음에 신경을 썼다'며, 고의로 입고 나왔음을 인정했다.
오인혜 입장에선 드레스를 수선하면서 수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던 화려한 레드카펫인데, 사진 한 장 찍히지 못한다면 얼마나 초라할까? 웨딩숍에서 공짜로 드레스를 빌렸는데, 이미 가슴과 끈 부분이 풀려 있어서 그녀가 직접 손바느질까지 해서 리폼했다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백지영은 이 스타일로 '엠넷 2006 KM뮤직 페스티벌'에서 입고 나갔었다. 당시 백지영에겐 노래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이 드레스에 찬사가 쏟아졌었다고 한다. 그런데 유인혜가 이 드레스를 가슴, 옆구리, 끈 부분을 수선해서 입고 나갔더니 찬사가 아니라 비난이 쏟아졌다. 김혜수가 입고 나갔다면 비난보다는 '역시 김혜수'라며 찬사를 받았을 것이다. 단지 무명배우라는 이유로, 오인혜라는 이유로, 노출이 좀 심하다는 이유로 그녀는 비난을 받았다. 명색이 국제영화제인데 이 정도 노출에 비난하는 건 단지 오인혜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무명의 설움이었고, 오인혜는 이런 설움을 떨쳐버리고자 일부러 이렇게 입은 것이다.
PIFF 전야제 후 어제 오인혜의 사진은 하루 종일 뜨거운 감자였다. 처음 그녀의 파격 드레스를 봤을 때는 깜놀했지만, 나중에 인터뷰한 걸 읽어보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주변에서 사진 한 장 찍히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이 말에 그녀의 오기가 발동한 것이다.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톱배우들에게만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는 말에 그녀는 속상해서 평범하게 입지 말아야겠다고 작심했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눈물겨운 노출 드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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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식으로 어필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본질적이지 않은걸로 뜨려고 하는게 문제이죠.
성적매력도 여자배우로서 본질 요소 중에 하나가 아니냐 반문하면 가치관 차이라 할 말은 없지만, 뭐 제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일단은 저렇게 해야 띄어주고 관심을 주는 사회에 일차적인 문제가 있고, 저 여배우는 누군지 모르지만 불쌍하긴 하네요.
얼마전에 여자배우 하도안떠서 결국 자살했다는데
그거보단 저게 백배남..
그 분은 정말 정말 유감이지만 안 뜬다고 자살하는건 표면적으로 보면 그 분 책임이고 결정 아닐까요?
자신이 세상 직업 중에 극히 소수가 뜰 수 있는 배우를 선택했으니 뜨지 못해서 느끼는 좌절감도 본인이 책임져야죠.
우리나라에서 배우라는 직업이 본질보다는 비본질적인 요소로 뜨게되는 경우가 다분하고 그 사실이 참 한탄스러울 뿐이네요.
지금도 그러겠지만 이상태라면 앞으로도 계속 너나 나나 연기보다 성형 수술, 스폰서 챙기기, 의도적 노출, 언론플레이 등등에 의존하겠죠. 바람직하지 않은건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