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훗오호홋 [812951] · MS 2018 · 쪽지

2018-09-07 01:43:17
조회수 9,871

2018년 9월 모의고사 국어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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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틀이나 지나서 늦은 감이 있지만 과외가 오늘이라 오늘 문제를 봐서리...

통계같은거는 없고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하는 얘기니 적당히 걸러들으세요


1. 전반적으로 이번 시험에는 '옳은 것을 고르시오'라는 문제가 두드러지게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아마도 국어 난도 하락의 주요 요인이 아닐까하네요 출제자가 귀찮았는지 말도 안되는 선지들과 옳은 것 고르라는 문제를 함께 내다보니 제시문이 무슨 의미가 있나싶을 정도의 문제들도 몇몇 보였습니다

최근 3년간 대폭 상승한 국어시험의 난도가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6월에도 보였는데 올 9월에는 더욱 강화된 것 같습니다.


2. 화작

-화작파트에서 6월에 이어서 9월에도 조건 주고 글쓰기 문제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잘 안나오다가 올해 6월부터 다시 나오는 유형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수능에도 나올 것 같으니 무난무난하게 풀어내면 되겠습니다


-개요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글쓰기 계획이라고 표현한게 좀 눈에 들어왔습니다만 문제푸는 것과는 크게 상관없었을듯합니다. 다만 용어에 민감한 학생들은 한번쯤 봐두면 좋겠네요


-9번 문제는 뒤에서도 얘기할 것이지만 이런식으로 어이없는 선지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내신 시험처럼 시간이 넉넉히 주어지는 시험이라면 하나하나 선지를 검토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수능에서는 이런 문제들 그냥 빨리빨리 처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시간관리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시간 오래 걸린 학생들은 문제풀이가 부족하다는 뜻이니 문풀 연습 많이 하는게 좋겠습니다.


3. 문법

저도 국어 문법 모릅니다ㅈㅅ


4. 고전시가+현대시 복합

-최근 경향과 다르게 다시 문법 끝난 후에 문학지문이 등장했습니다 올해 6월이 이레귤러였는지는 결국 수능에 가서 알 수 있겠네요


-작품들은 나올 것이 나왔다 특히 현대시는 박재삼 시인의 추억에서라는 유명한 작품이 나왔기때문에 ebs에 없다고 해도 당황한 학생들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도 6월 모의고사랑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이라 아마도 6월 모의고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학생들이 못봐서 평가원에서 난도 조절을 시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17번 문제를 좀 흥미롭게 느꼈습니다. 17번 문제를 잘 보면 답이 되는 선지도 그리고 답이 아닌 선지도 뒤에 18번 문제에서 주어진 보기를 가지고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조심스럽게 평가원에서 1개의 보기로 17번과 18번 문제를 연달아 내는 형식의 출제를 하려다가 막판에 그냥 17번 문제를 분리시킨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그말인즉슨 수능에 한번 놀래키게 나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길....


-20번 문제는 기출풀이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문제입니다. 2006년 6월 모의고사 18번 문제를 보시면 박재삼 시인의 추억에서가 제시문으로 나왔고 문제의 보기에서도 고전시가와 현대시의 리듬감의 차이를 얘기하면서 형식적 제약 이런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사실상 그대로 카피해서 낸 문제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네요.


5. 경제

-상식을 동원해서 풀었다면 그다지 어려운 문제는 없었을텐데 그냥 제시문에서 답을 찾아내야지라는 생각으로 풀었다면 막상 어렵고 오래걸렸을 지문입니다. 다른 강사분들 또는 입시전문가분들의 예측과 실제 결과가 차이가 난다면 아마 이 지문이 원인일 것이라고 봅니다.


-23번 문제를 많은 학생들이 틀렸다고 아는데 사탐에서 자료분석 문제를 많이 접해본 학생들은 그냥 요령으로 쉽게 풀어냈을 문제이기도 합니다. 표를 보고 신용등급이 같은 것 끼리 묶으면 (가,나) (다,라,마)가 묶이고 가와 나사이의 크기비교, 그리고 다,라,마사이의 크기비교를 한 순간 묶음끼리 비교는 나와 다의 대소비교를 해야되는 것이고 어차피 다가 크면 순서 나열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여기서 바로 '나'가 답이 됨을 파악해야 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풀이는 어차피 다른 선생님들이 다 하셨을테니ㅎㅎ

-추가로 23번 문제는 a과b가 비례관계, c와d가 반비례관계 요런 관계를 이용해서 푸는 문제로 출제했고 똑같은 문제가 23번에도 출제되었습니다. 변수들간의 관계를 이용해서 푸는 문제는 6월 모의고사에서도 많은 학생들을 괴롭힌 진양성 진음성 그 문제에서도 나왔으니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정복하길 바랍니다.


 6. 고전소설

홍길동전 줄거리를 모르는 학생들은 없을테니 홍길동전을 보면서 땡큐라고 외치면서 풀었을 것 같네요


-26번 문제에서 '유보적' 이라는 단어의 뜻은 대부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지나가는 얘기로 하자면 요 유보라는 단어가 법학에서 나오면 뜻이 달라집니다. 법학에서 유보라는 말이 나오면 '근거한다'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정부의 정책은 법률의 유보가 필요하다는 예시문장을 참고로 눈에만 한번 담아두면 좋겠습니다.


-27번 문제는 그냥 주는 문제였고 아까 위에서 말한 말도 안되는 선지들이 오답 선지로 등장한 문제였습니다.


7. 기술

-기술지문치고는 6월에 비해서 난도가 대폭하락했습니다. stm이 뭔지 몰라도 31번까지 문제 푸는데는 큰 지장 없었을 것 같네요. 만일 자신이 3등급 이하의 학생이다? 32번 문제는 그냥 패스하는 것이 좋았을 것입니다. 본인이 3등급 이하인데 32번 문제를 패스하지 않았다면 반성하세요 32번 문제는 그냥 넘어가서 뒤에 다른 문제 다 풀고 다시 와서 봐도 되는 문제입니다.


-29번 문제는 그냥 주는 문제. 30번 문제는 아까 23번 문제에서 얘기한 비례관계를 사용해서 푸는 문제인데 그냥 잘 모르는 학생들은 관측 시간이랑 형성 시간이랑 뭐가 뭔지 몰라서 대충 시간이니까 같은거겠지하고 푼 학생들 분명히 있을 겁니다. 출제자가 잘못출제한겁니다. 6월이나 수능이었으면 한번은 꼬아서 냈을텐데 그냥 내버렸네요. 맞췄다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관계를 한번 다시 확인해보세요


-문제부터 먼저 보고 푼 학생들이라면 31번까지 빠르면 5분 늦어도 7분정도면 컷했을겁니다. 제시문 먼저 차근차근 읽은 학생들이 불리한 지문이었습니다. 글쎄...실제 수능에서도 그래도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맨 처음에 얘기했던 4년전까지는 문제 먼저 푸는게 더 유리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네요. 아직 수능까지 시간 남았으니 한번 연습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8. 인문+예술

-무난하고 정석적인 지문입니다. 제시문에 있는 단어와 문장내용을 그대로 사용해서 문제의 선지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울 것도 없었습니다.


-36번 문제는 보기가 있는 3점 문제는 쉬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문제였습니다. 그냥 보기에 나온 내용을 답이 바로 나오네요 이런 문제 왜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37번 문제는 뜬금없는 곳에 답의 근거가 나와있습니다. 솔직히 여기에 네모를 치고 저 앞에 답의 근거가 있는데 이 선지를 굳이 답으로 만든 논리적 연관성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제시문의 퀄리티에 문제와 선지들이 발끝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8. 시나리오

-오래간만에 시나리오가 출제됐네요. 9월에 나왔으니 수능에는 시나리오 안나올겁니다. 최인훈 작가의 광장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 나왔고 밑줄도 쳐있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저야 아재라서 어렸을 때 극장에서 본 이영애의 미모가 저절로 떠올랐네요. ebs에 수록된 시나리오가 아닌 이상 그리고 시나리오만 본 학생들과 영화를 본 학생들과 시험에서 엄청난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어서 아마 수능에서는 시나리오를 안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솔직히 영화 본 사람이라면 문제 그냥 맞출 수도 있었을 듯^^


- 앞에 얘기한 광장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과 거기에 밑줄을 쳐놨는데 39번의 1번 선지 그리고 40번의 2번 선지로 소모해버리는게 정말 안타깝고 최악이라고 느꼈습니다. 광장이랑 같이 연결해서 냈다면 훨씬 재밌는 문제가 나왔을텐데 출제자가 그냥 무난하게 낸 것 같네요


-시나리오는 어차피 출제 안될 것 같지만 시나리오의 기본적인 특징을 이해한 학생들이라면 시나리오가 나오면 당연히 촬영시에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는 문제 나올 것이라는 거는 예상하고 문제를 보았을 것이고 그대로 나왔습니다. 수능에서 또 똑같은거 물어볼 수도 없으니 안나오지 않을까요??ㅎㅎㅎㅎ


9. 현대소설

-ebs 수능특강에 나온 소설이고 아주 이상한 소설은 아니라서 나올 확률이 있던 소설중에 하나가 출제 후보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42번 문제는 요약서나 다른 여타 수업에서 배운 학생들이라면 보자마자 답 찍고 넘어갔을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고민했던 학생은 ebs 아직 제대로 공부안한 것이니 얼릉 ebs 문학작품 공부하세요

풍자적 어조라는 선지가 나오는 경우에 정말 고전문학에서 마당놀이정도가 나오는 경우가 아니면 선택에 정말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10. 앞으로 대비 방법

문제 살펴본 느낌상 앞으로 기출문제 풀어보시고 특히 수능 국어가 A형 B형으로 나눠서 치뤄지던 시절의 문제들 다시 한번 풀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증명됐지만 EBS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EBS 문학작품들 개요만이라도 철저하게 공부+암기하세요


11. 첨언

하두 길고 늦게 쓴 글이라 누가 볼까 싶긴한데 혹시 보고 9월 모고에서 질문하고 싶은 문제 있으면 밑에 문제 번호 댓글로 달아주세요 해설해드릴게요 이왕이면 어느 부분이 잘 이해가 안가는지까지 얘기해주시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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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나 · 803977 · 18/09/07 01:50 · MS 2018

    ebs 문학 작품 갈래중에서 어떤 갈래가 제일 연계 체감이 될까요?

  • 우후훗오호홋 · 812951 · 18/09/07 01:54 · MS 2018

    극본/시나리오빼고 다 연계 체감되긴 하겠지만 굳이 따지자면 고전시가라고 생각합니다 고전시가를 고전시가로 읽지 말고 그냥 현대어 풀이 구해서 스토리?를 외운다고 생각하고 보세요

  • 나 나 · 803977 · 18/09/07 19:52 · MS 2018

    마침 이번 국어 9월 모의고사 문학부분에서 유일하게 틀린 문제가 고전시가였거든요. 조언 감사합니다.

  • 논술하지마요 · 791808 · 18/09/07 02:40 · MS 2017

    문학은 사설(간쓸개)푸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과거6,9푸는게 좋을까요?
    일단 2008까지 수능은 다 풀었는데

  • 우후훗오호홋 · 812951 · 18/09/07 02:52 · MS 2018

    사설은 저는 잘 모르겠고 큰 의미 없는듯요
    아직 6,9안풀었으면 그거 푸는게 훨 나아요 그거 다 풀고 할거 없으면 그때 사설 풀어도 충분합니다

  • 젤리삐 · 775823 · 18/09/07 07:16 · MS 2017

    수능때 문학 지문안보고 문제풀 수 있을정도로 연계대비 해놔야하나요?

  • 우후훗오호홋 · 812951 · 18/09/07 09:16 · MS 2018

    정확히 말하자면 문학지문을 안보고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들은 안보고 풀 수 있게 연계 대비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 qNCnuQwhjrp7EM · 749213 · 18/09/07 13:34 · MS 2017

    36번 1번선지 해설 부탁드립니다ㅠㅠ
    제시문에서 벤야민이 배우나 스태프는 작품의 전체모습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하고 이를 노동으로부터 소외되는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보기에서 영화인도 노동자중 한 사람이라고 했으므로 영화인이 소외된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 만점으로가는길 · 747182 · 18/09/07 15:19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우후훗오호홋 · 812951 · 18/09/07 15:50 · MS 2018

    일단 '소외'됐다는 표현에 대해서 혹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싶네요 일반적으로는 소외된 이웃이라는 표현과 같이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외로운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하지만,
    보통 인간소외라고 하면 인간이라는 본연의 가치외의 다른 가치가 우선이 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우선이 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소외현상이 발생한다'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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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제시문에서 벤야민이 영화에서 소외현상이 발생한 것은 관객이 아니라 기계 장치 앞에서 배우들이 연기하고 스태프들은 자신의 전문분야만을 다루기때문에 영화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지 못하기때문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반면에 보기에 나온 베르토프의 영화에서는 주체적으로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영화인의 모습을 모여준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을 관람하는 관객의 모습까지 담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즉 벤야민이 말한 소외현상은 결국 영화도 사람이 찍는 것이고 보는 것도 사람이 보는 것인데 실제 촬영현장에서는 기계장치를 상대로 이루어지고 스태프는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분업화된 일만을 담당하는 기계의 부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베르토프의 영화에서는 영화를 촬영하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소외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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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시험에서는 먼저 댓글을 달아주신 분의 얘기처럼 보기에서 주체적으로 참여한다는 말만 보고 선지 1번이 답이 됨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위에 글에서 이런 문제를 왜 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던 것이구요
    위의 풀이는 해설을 위해서 길게 쓴 것이고 실전 풀이는 이렇게 됩니다
    ----------------------------------------------------------------
    굳이 질문을 해주신 분의 문제점을 얘기해드리자면 인간소외현상 또는 노동소외현상을 주로 얘기한 것은 제시문 가장 앞에 나오는 생산학파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바로 2번 선지에 있는 내용이기도 하구요
    벤야민에 주목을 했다면 이 글이 33번 문제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립되는 두 주장을 소개하고 벤야민은 두 주장을 융합해서 복합적인 면을 소개하고 있다는 얘기를 기억하고 36번 믄제에서 나온 얘기가 벤야민이 단순히 소외되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데라는 점을 떠올려서 문제를 해결하셔야 됩니다
    즉 글의 전체적인 구조파악이 안되면서 제시문을 오독하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해결책으로는 글의 전체적인 구조파악 연습을 하시는 방법도 있고 오히려 반대로 보기가 주어진 문제에서 보기를 좀 더 집중해서 읽는 노력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후자입니다^^

  • qNCnuQwhjrp7EM · 749213 · 18/09/07 18:17 · MS 2017

    감사합니다

  • KuKaH · 741119 · 18/09/08 20:44 · MS 2017

    지금도 해주시나.. 32번에 5번 선지 관련인데요.. E가 D보다 질량이 커서 단분자층 형성시간이 길다는 것이 분자 충돌 빈도가 낮다를 이끌어 낼 수 있나요?
    그냥 단분자층 형성시간이 D보다 기니까 충돌 빈도가 낮다? 이게 가능하냐는 질문입니다..
    지문에 충돌 빈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는데..
    물론 1,2,3,4 번이 답이 아니라 5번이 답임을 알면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긴 한데, 질량과 충돌 빈도는 지문에서 연관성이 없으니 독립적으로 봐야하는거 아닌가요..?
    만약 D가 충돌빈도가 더 낮다면, 분자의 질량이 커서 형성시간이 길어지는 정도가 그걸 뛰어넘어서 E의 형성시간이 길어지는 걸 수도 있잖아요..
    좀 혼란스럽긴한데.. 이해가 되셨으면 답변 좀..

  • 우후훗오호홋 · 812951 · 18/09/09 01:02 · MS 2018

    일단 이 문제는 질문한 것처럼 1,2,3,4번 선지를 맞는 선지로 보고 답을 5번 선지로 고르는 것이 올바른 풀이방법입니다

    아마 질문자의 생각은 수학시간에 배우는 명제에서 역이대우관계처럼 문장을 해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질문한 내용에 대한 제가
    생각하는 정석(?)적인 답변은 이렇습니다
    '단분자층 형성시간은 단위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빈도가 높을수록 짧다'라는 문장은 '충돌빈도가 높다->단분자층 형성 시간이 짧다'라는 명제가 아니라 단분자층 형성시간과 충돌빈도 사이의 역비례관계를 나타내는, 즉 단분자층 형성시간이 짧을수록 충돌빈도가 높다라는 말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은 수식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비례 또는 역비례라는 말을 직접 사용하면 너무 문제가 쉬워질 수 있기 때문에 한번 풀어서 얘기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파(?)적인 제 해석은 우선 질문자가 이해한 문장과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질문자가 얘기한 것처럼 저 역시도 역의 관계는 추론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실제 식이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역비례관계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실제 실험 결과가 이에 부합한다하더라도 주어진 문장만으로 이를 추론해내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전제한다고 하더라도 답은 5번 선지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질문한 내용대로 5번 선지에서 우리는 D와 E의 충돌빈도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다'가 맞는 얘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32번 문제를 풀때 5번 선지를 고르면서 알 수 없다가 아니라 E가 D보다 충돌빈도가 높다라고 썼기때문에 틀렸다고 처리했습니다.
    실제로 이런식의 서술로 참/거짓을 가르는 형태의 문제는 PSAT에서 종종 출제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최근 모의고사에서 주어진 변수들간의 상관관계를 물어보는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수식을 말로 풀어서 설명하게 되는 과학/기술지문이나 경제지문에서까지는 ~할 수록 ~하다라는 문장은 비례 또는 역비례 관계를 얘기한다고 판단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장이 키가 되서 답을 찾아야 되는 문제는 검토과정에서 걸러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출제가 된다면 답이 아닌 선지 4개를 골라내는 식으로 답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KuKaH · 741119 · 18/09/11 11:48 · MS 2017

    정성스런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